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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first experience of South America..

도올핀 2007. 10. 1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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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르고 떠났던 첫번째 남미여행...




2007년 1월부터 가려고 했었던 남미...
실은 훨씬 전부터 가고 싶었던 곳이다.
이런저런 사정과 뒤늦은 결심으로 인해 5월이나 되서 마음을 잡고 떠나게 되었다.
트레블로시티에서 TACA Airline 페루 꾸스꼬 In / 리마 Out 티켓을 완전 저렴하게 구입.

출발하기 전날 밤까지 친구들과 놀고 집에가서 부랴부랴 짐을 쌌다.
밤을 꼴딱 새고 JFK로 가기위해 E트레인을 탓다.
새벽인데도 사람이 꽤 있다.
출근하는 부지런한 사람들인지 아니면 나처럼 늦게까지 놀다가 들어가는 사람들 일지도..
옆에 앉은 피곤해 보이시는 흑인 아주머니가 잘 갔다 오란다

JFK에 5:20am즈음 도착해서 체크인 카운터를 찾으며 모니터를 봤는데 내가 타야하는 San Salvador 행 비행기 옆에 DELAY라고 써있고 출발이 1:00pm으로 되어있다. 원래 9:30am 비행기가 오후 1시에나 출발한다는 말씀.

아씨.. 부랴부랴 TACA 간이 오피스 같은데 가서 어찌된거냐고 했더니 뒤에 있던 친절한 남자 직원 한명이 내 비행기를 JFK -> San Jose -> Lima 행으로 바꿔주겠단다.
San Jose 스탑 비행기는 6:30am 비행기

저 직원은 계속 나한테 "너 완전 럭키가이"라고 한다
니가 공항에 '너무' 빨리 온 덕분이란다.

내가 조금만 늦었더라면 선택의 여지없이 딜레이 된 오후 1시 비행기타고 San Salvador로
그렇게 되면 살바도르에선 당일 리마 커넥션이 없다고 한다.
San salvador 공항에서 하룻밤 자고, Lima 가서 꾸스꼬 가기 위해 또 공항에서 하룻밤 자고 -_-;
내 호스트 주인은 이놈이 왜 안오나 한참 기다리다 욕하고 돌아갈지도 모르지.

그래도 저 직원이 모든 예약 다 변경해주고 보안 검색대까지 같이 통과해주는 덕분에 나도 쉽게쉽게 통과, 같이 게이트에 가서 보딩티켓까지 다 뽑아주었다.
다른 사람들은 이미 다 탑승을 마친 상태라서 아슬아슬하게 탄거지.
이 직원 마지막엔 스페인어로 "잘 갔다와~" 라고 해준 센스쟁이

비행기를 타니 모두가 자리에 앉아서 나를 쳐다본다. 95%이상이 라티노들인것 같다.
대부분, '저놈 늦게 와서 허둥대다 비행기 잘못 탄거 아냐?? 이거 동양인이 탈만한 노선이 아닌데?
뭐 이런 분위기다...
살짝 뻘쭘한 분위기에 얼른 내 자리로 가서 의자에 몸을 묻고 숨어버렸다.

어쨋든 들어본 적도 없는 TACA Airline을 타고 페루로 출발하는데...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흥분된 마음과 함께 다른 한편으로는 이게 잘 하는 짓인가 고민 많이 했다.
시작부터 단추가 잘못 끼워진 느낌

처음엔 두려움 반, 호기심 반, 솔직히 어떤곳인지 감조차 오질 않는곳
남미로 여행 간다니까 말리는 사람도 많았고, 나도 남미하면 '가난하고, 위험한 나라' 라는 상상뿐.
하지만 남미에서 온 학교 친구들의 이야기가 지금 날 남미로 날아가게 만들었다.
내가 들은 말은 "실상을 그렇지 않다" 는 것
그래서 내 눈으로 한번 보고 싶었다.

내 상태는 전날 밤 잠을 못자서 거의 비몽사몽
이륙하고 이 사진을 찍고나서 기억이 없다

 
이건 비상시 탈출 설명서인데 저 구두에 빨간줄 찍 그은건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발냄새 심한분 신발 벗지 마시오" 이런 뜻인것 같기도 하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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