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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s/Peru.fin

뿌노(Puno)로 가는 길

도올핀 2007. 10. 16. 19:32

3주간의 꾸스꼬 생활을 마치고, 네이사가 뿌노로 가는길에 몇 군데 들러보라고 해서 투어를 하며 가기로 했다.

아침 일찍 호텔에서 나와서 네이사를 만나 버스 터미널까지 갔다.
버스 터미널이 내가 3주동안 살던 집 근처에 있었네,, 네이사와 아쉽지만 마지막 인사를 하고 버스를 탔다.


그래서 타게 된 First Class 버스~


처음 들린 곳은 한 성당.
난 모두 포함된 가격인 줄 알았는데 여긴 입장료를 따로 내야 한단다.
콜로니얼 성당 보는데 입장료를 쓰기도 아깝고, 성당 안에 들어가봤자 그동안 본 성당이랑 틀릴것도 없고 해서 다른 사람들 성당 볼 동안 난 그냥 마을을 둘러봤다



그리고 다시 이동해서 두번째 잉카 유적지. 이곳은 다른 잉카 유적지와는 다르게 사람들이 살던 마을이란다.
그래서 곡식을 저장하는 창고도 있고, 집터도 남아있고,
그리고 이곳이 잉카 제국의 가장자리 지역이라고 한다. 그래서 아이마나(맞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 부족의 침입을 막기위해 산등성이를 따라 성을 쌓아놨다. 가이들 말로는 작은 만리장성 같은거라고-_-;


지금은 단지 돌로 된 부분만이 남아있다. 바람불면 넘어가버릴 것 같은 허약한 모습~


이것 또한 잉카의 커팅 기술로 완성되었다. 심지어 안쪽까지도 딱 들어맞게 되어있다. 허헐~~


그리고 저 멀리 산 위를 잘 보면 산등성이를 따라 (만리장-_-)성이 보인다


유적지를 둘러보는 중 우리 그룹에 한 명 있던 동양인 여자가 말을 건다.
일본인이다.
자기 카메라가 배터리가 다 떨어져서 사진을 못 찍고 있는데, 내 카메라가 같은 파나소닉에 비슷하게 생겨서 혹시나 해서 물어본단다. 마침 난 여분 배터리가 하나 더 있었기 때문에 꺼내서 끼워보니 같은 FX라인이라 잘 작동을 한다. 그래서 뿌노 도착하면 돌려달라고 하고 반나절 동안 빌려줬다.
이 여자 대단한게,, 영어도 거의 못하고 스페인어도 거의 못하면서 혼자 지구 반대편을 여행중이다;;;
그래서 위의 대화도 내가 쉬운 영어와 스페인어 단어 위주로 이해될만하게 문장을 짜고, 거기에 내가 아는 일본어 단어(원래 이정도는 일본어가 가능했었는데 한 8년 안쓰다 보니 기억나는게 거의 없다)를 섞어서 대화를 완성했다 -_-;


마을에 있던 귀여운 작은 성당


그리고는 다시 이동을 해서 알 수 없는 곳으로 갔다.
기념품 사라고 데려온 것 같은데, 어쨌건 여기서 기니피그도 보고


알파카에게 풀도 먹여봤다. 그놈들 덥석덥석 잘 받아먹데.. 하지만 개인적으론 랴마가 더 귀엽다~


그리고는 달리고 달려서, 꾸스꼬에서 푸노로 가는 길의 가장 높은 곳을 지나는 중에 잠시 내렸다.
만년설이 쌓인 산도 보이고,,


이곳 역시 관광객들이 멈췄다 가는 곳이라서 물건들을 잔뜩 가져와서 펼쳐 놓았다


그리고는 마지막 PUKARA 유적지. 이건 잉카유적이 아니고 그보다 훨씬 오래된 고대 문명의 유적들 이란다.
가이드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를 하는것에 비해 허접하기 그지없다


박물관이란 곳엔 돌 몇개 저렇게 대충 세워놓고


유적들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도 없다.
벽에 만지지 마시오 써서 붙여둔 A4용지가 전부, 지키는 사람도 없다.
마음만 먹으면 밀어서 쓰러뜨릴수도 있고, 작은 것들은 창밖으로 던져버려도 아무도 모를만큼 허술하다

사진의 저 목도 누가 따갔음에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_-a


나와서 마을 플라자 옆에 있는 성당에 들어갔다. 가난한 마을이라 그런지 페인트칠도 안 되어있고 오로도 초라하기 그지없다.
다시 버스를 타고 푸노로 출발~
이 코스에선 생각보단 볼게 별로 없었다.


달리고 달려서 호수가 얼핏 보이기 시작하고, 저 멀리 호수가에 푸노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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