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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s/Peru.fin

타낄레 섬(Isla Taquile)

도올핀 2007. 10. 16. 20:47

내 판초와 담요를 둘둘말고 추운밤을 지내고 다음날 일어나니,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나오고, 아침 식사를 만들고 있다. 짚을 태워서 빵을 굽는데 풀 타는 냄새와 빵 구워지는 냄새가 섞여서 그 냄새가 정말 향기롭다~


아침 식사를 하고 타낄레 섬으로 가기 위해 선착장으로 갔다.
파울로는 돌아가면 일정상 뿌노에서 하루를 더 자야하는데 뿌노가 별로 마음에 안 들어서 아만타니에서 하루를 더 머문다고 남았다. 헤어지기전 주인 아주머니와 파울로와 함께 사진을 찍고... 파울로 어딜보는거니;;;



그리고 아만타니 섬 옆에 위치한 타낄레 섬으로 향했다. 섬에 도착하니 점심을 먹는다고 11시까지 알아서 플라자까지 올라오란다.


섬을 뱅뱅 도는 길을 따라 플라자에 도착했다.


너무 빨리 올라왔는지 아직 올라온 사람이 아무도 없다. 사진에 보이는 캐나다에서 온 이녀석이 전부


아만타니를 떠나기 전 아주머니가 주신 호흡에 도움을 주는 민트향 나는 풀.
원래는 냄새 맡으라고 주셨는데, 이건 차를 끓이기도 하는 풀이다.
그래서 내 물병에 넣고 흔들었더니 한 병의 차가 생겼다.


시간은 거의 40분이나 남았고 해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캐나다에서 온 녀석과 정상을 올라가보기로 했다.
원래는 archway가 거기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정상을 향해 출발.

생각보다 멀고 경사가 가파른데다 시간이 충분히 없었기 때문에 달리듯 걸으니 숨이 막혀 죽을 것 같다.
헌데 이 캐나다에서 온 녀석은 잘도 올라간다.. 따라가다가 힘들어서 포기할 뻔 했다.. 그래도 끝까지 올라갔는데 예상했던 archway도 없고 솔직히 별건 없다



그래도 올라온 기념으로 알 수 없는 녀석과 사진도 찍고 다시 플라자로 내려오니 딱 11시다


같은 일행들이 한쪽에 잔뜩 모여있다.

함께 옆에 있는 레스토랑에 가서 식사를 했다.
보통 트루챠(Trout, 송어 종류)를 추천하는데 난 이미 먹어봤기 때문에 King Fish를 주문했다.


식사를 마치고 섬 맞은편의 다른 항구로 내려가는데 그쪽에 태양의 어쩌고라고 하는 archway가 있었다.
여기서 사람들 다들 한장씩 사진 찍고,
나 또한 archway옆에서, 제 딴엔 전통복장 입고 같이 사진 찍어준답시고 돈 달라고 하던 꼬마애를 쫓아버리고 일행에게 부탁해서 사진을 찍었다.


내가 이곳에 왔노라~ (Archway의 원래 이름은 뭔 솔 어쩌고 였는데 잊어버렸다;;;)


그리고는 섬 반대편의 다른 항구로 내려갔다.
배는 우리를 내려주자 마자 섬을 돌아서 이미 이쪽 편 항구에 도착해 있었다


밑에서 본 archway


이틀을 보낸 두 섬을 뒤로 하고 뿌노로 돌아왔다

하지만 돌아온 뿌노에선 배에서 딸랑 내려줬는데 다시 날 데리러 나온 에이젼시도 없고, 그 전에 어떻게 하라는 말도 없었고 그래서 네이사에게 전화를 했는데 하필 이날 따라 네이사조차 집에 없었다.
조금있다 전화를 해보라고 해서 잠시 후에 전화를 해보니 다시 호텔로 돌아가란다.

호텔로 돌아가니 그쪽에도 이미 전화를 해 논 모양이다.
호텔 주인이 나를 보자마자 7시에 에이젼시가 온다고 한다.
그래서 가방을 맡겨놓고 다시 나가서 저녁식사를 하고, 호텔로 돌아와서 에이젼시를 만났는데 원래 내 예정대로라면 내 버스는 밤 늦게 출발해 다음 날 새벽 늦게 아레끼빠에 도착하는 버스였는데 이놈이 9시 버스인가를 타라고 한다.
그럼 새벽 1시 넘어서 도착할텐데 어떻게 하나 했는데, 뭐가 잘 되는지는 몰라도 그냥 가면 다 잘된단다-_- 어쩔 수 없이 믿고 가기로 하고... 버스를 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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