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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s/Peru.fin

아레끼빠(Arequipa)

도올핀 2007. 10. 16. 20:49

뿌노에서 출발해서 생각보다 오래 안 걸려서 새벽 1시 반쯤 아레끼빠 터미널에 도착했다.
어두운 터미널에 내려서 이제 어떻게 해야되는지 모르겠다.
같이 타고온 사람들이 한두명씩 터미널 밖으로 사라질때마다 초조함이 더해진다.

우선 터미널 밖으로 나가볼까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내이름을 외치기에 뒤를 돌아보니 내 이름을 들고 누가 다가온다.. 내 에이젼시가 새벽 1시에 날 데리러 나왔다;;;
아항.. 다 잘될꺼라는게 이걸 말하는 거였구나. 어쨌든 이거 웬지 미안하다.

에이젼시 차를 타고 호텔로 오는 도중 젤 먼저 생각한게,,
원래 내 일정은 아레끼빠 호텔에서 하루를 자는 거였는데 이러면 이틀을 자야하니까 돈을 더 지불해야 되나..?
라고 생각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런 일은 없었고, 또, 굳이 캐물었다가 더 낼까 싶어서 조용히 입다물고 있었다 -_-;

열흘동안의 강행군 중 이곳에서 하루의 자유시간을 갖기로 했기 때문에 다음날 일어나서 밀린 빨래를 근처의 세탁소에 맡기고 나서, 나 혼자 아레끼빠를 구경하고 다녔다. 푸노의 터미널을 떠나기전 아레끼빠는 훨씬 위험하니 조심 또 조심하라던 가이드의 말과는 달리, 뭐 비슷하네 -_-;

게다가 여긴 말로 듣던 것 보다 훨~씬 이쁜도시다. 여기만큼은 오히려 소문이 못한 것 같다.
페루에서 내가 가본 도시 중 제일 마음에 드는 곳이다.
게다가 스페인어 학원도 꽤 있어서 진작 알았으면 여기서 공부를 했을텐데 라는 후회도 들었다.




아레끼빠의 플라자는 꾸스꼬의 그것과 비슷하지만 규모면에서 월등하고, 살짝 열대 분위기가 나면서 건물이 모두 흰색이어서 딱 보는 순간 맘에 들어버렸다.




그리고 아레끼빠의 거리역시 흰색 건물이 쫙 늘어서 있어서 도시 전체가 환한 느낌이다.


걷다보면 가끔 이런 화려(?)한 건물도 만날 수 있다


심지어는 학교도 흰색이다

그리고 꾸스꼬에 비해 좀 더 좋았던게, 도시가 더 커서인지 문화공간도 좀 더 다양했고, 특히 남쪽에 과일부터 전자제품 옷등 모든 것을 다 파는 동대문 시장 스타일의 굉장히 큰 시장이 있어서 오래 지낼 거면 여기가 살기 더 편할 것 같다.



밤엔 더 멋진 플라자~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도시 1번~ 아레끼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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