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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s/Peru.fin

나스카(Nasca)

도올핀 2007. 10. 16. 21:11

NASCA~
미스테리인 나스카 라인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지나가는 곳이다.
꼴까에서 돌아오자마자 터미널로 가서 나스카행 야간 버스를 탔다

타자마자 자기 시작해서 어떻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만 이 운전사가 이니셜D를 너무 많이 봤는지 어떤지 내리막 산길을 미친듯이 달렸음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신나게 자고 있는데 안내양이 여기 나스카라고 내리란다. 내 생각엔 해가 뜬 다음에 내리는건데, 내가 보긴 아직 한참 밤중인데??  시계를 보니 2시간이나 빨리 도착해버렸다.
타쿠미도 경악할만한 기록이다.

어쩔수 없이 내렸는데 내 에이젼트는 오려면 2시간이나 남았는데 오밤중에 따로 할 것도 없고, 터미널 밖을 둘러보니 아직 한밤중, 주변엔 아무것도 없고 도시는 적막하기 그지없다. 그래서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

그런데 이 터미널이란 것도 정식 터미널도 아니고 건물도 없고 벌판에 철조망 쳐놓고 버스가 잠시 쉬어가는 사람들 타고 내리는 공간정도 밖에 안된다. 덕분에 추운 새벽에 1시간 반이나 추위에 떨면서 에이젼트를 기다렸다. 그리고 만나자 마자 비행장으로 갔다.

이곳에서조차 이런 저런 수속이 길어져서 한참을 기다리고 비디오나 보라고 틀어줬는데 춥고, 보기도 귀찮고 해서 주변을 어슬렁 거렸다.
사무실에선 세퍼트인지 뭔지;;; 엄청나게 큰 개가 목줄도 없이 돌아다녀서 흠칫했다.



전체적인 나스카 라인의 지도이다


1시간 가량을 기다려 비행장 안으로 들어갔다.
비행기 타고 나스카 라인 볼 준비 끝


이번에도 역시 난 혼자라 코 파일럿 자리에 탑승..ㅋㅋ
그리고 이륙을 하고 비행기가 좌우로 이리저리 움직이니 멀미가 날 정도다.


산 한쪽면을 채우고 있는 외계인
아마 이것 때문에 외계인이 그렸다고 주장하거나 외계인이 와서 그걸 보고 그렸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 거겠지


원숭이





콘돌


거미


허밍버드(벌새??)


이건 조종사가 말 안해주고 지나치는데 찍었다.
실제로 우리에게 유명한 벌새나 콘돌같은 그림 외에도 이런 그림들이 꽤나 많다.


이것도 이름 까먹었다. 이렇게 목이 구불구불한 새가 있던가 -_-a


나무

나스카 라인을 보고 나서는 다시 어디론가 이동
그리고는 어떤 허름한 집에 들어가랍시고 나랑 다른 2명을 내려줬는데 처음엔 여기가 어딘지 완전 어리둥절했다.
어쨌든 들어갔는데 들어가서도 이건 뭐하는 곳인지 도무지 감이 안 잡힌다. 웬 황토 잔뜩 쌓아놓고;;;




어쨌건 들어가니 가이드(라기 보단 시골청년분)께서 친절히 설명을 해 주신다.
아주 작은 모형을 직접 움직여 가면서, 하루온종일 광물을 캐서 절구같은데 넣고 5시간동안 돌 밟고 뭐 하고 뭔 약품처리하고 하면 새끼 손톱만한 금이 나온다네. 설명자 말로는 열라 힘든 작업이라고..

그리고는 고무 장갑을 끼고 약품을 넣어서 금을 추출하는 걸 직접 보여줬다.
결국 정체는 금(Oro) 박물관 비슷한 것이었다;; 시골 깡촌 헛간같은데 사진 몇개 걸어놓고 박물관이랍시고 -_-;

그리고 나서는 옆에 다른 집으로 이동. 이곳 역시 허름하기 그지없다.


테이블 두개 위엔 세라믹과 시범용 세라믹들.
한쪽엔 작은 화덕 달랑 있는데 역시 박물관이랍시고;;
사진 가운데껀 오리지날 잉카 세라믹이라는데 저렇게 대충 놔뒀다


그리고는 손으로 직접 세라믹에 그림을 입히는 것을 보여줬다. 여러 색깔의 광물을 빻아서 물 같은 것과 섞어서 붓으로 샥샥. 예전엔 어린 아이의 머리카락을 뽑아서 붓을 만들었단다.
헌데 이거 돈이 좀 되는지 아저씨, 폴로 셔츠를 입고 계시다. ㅋ

설명을 마친 뒤 한쪽의 방에 들어갔는데 온갖 종류, 무늬, 색상의 세라믹 제품들로 가득 차 있다. 나스카에서 만드는 세라믹은 안데스 쪽과는 상당히 다른 매력이 있다 굉장히 독특해서 하나 사고 싶었지만 이미 등에 너무나 많은 것을 짊어진 상태라서 사지는 못했다.

그리고는 다시 사막을 달려 나스카의 유적지로 이동.
오아시스 근처의 고대 나스카 무덤 유적이다



해골은 다들 진짜란다.
느낀건.. 사람뼈는 진짜진짜 하얗다는 것

솔직히 별 볼건 없었다..
겨우 하루 있었지만 나스카는, 작은 도시라 그런지 서비스도 엉망 시스템도 엉터리 나스카라인도 생각보다 별로여서 완전 실망한 곳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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