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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s/Guatemala.fin

Reserva Natural Monterrico

도올핀 2007. 10. 25. 20:22


전날 예약했던 자연공원을 보기위해 새벽 4시 20분쯤 일어났다.
영 찝찝한데 새벽에 바닷물로 샤워는 못하겠고, 겨우 얼굴만 씻고 호텔을 나왔다.

밤새 그렇게 퍼붓던 비는 그쳐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이 시간까지도 바에서 술마시는 사람도 있고
아무것도 안 보이는 해변 곳곳엔 사람들의 인기척이 들린다. 뭐지;;;??

바다쪽은 시커매서 거의 보이지는 않지만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가 무섭게 들린다


카메라를 후레쉬 삼아 어둠을 헤치고 몬테리코 입구까지 걸어왔다.
어찌나 어두운지 플래쉬를 터뜨려도 거의 안보인다.

5시 15분에 투어 오피스 앞으로 가니 가이드가 이미 와 있다.
6명이 더 와야 한단다.
조금 기다리니 어둠속에서 사람들이 슬금슬금 나온다. 다른 그룹도 있고 우리쪽으로 오는 사람들도 있다.


예약한 7명이 다 모이자 배를 타러 선착장으로 걸어갔다.
나 빼곤 다 여자. 다른 그룹도 사정이 비슷하다. 남자들은 술마시고 뻗어서 자연이고 나발이고 자느라 바쁜 것 같다


배는 10명 탈만한 작은 배에, 엔진도 없고 노를 젓는 배였다.
이렇게 조용히 가야 동물들이 안 도망간단다.


그런데 배를 타자 다시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한다. 얼마 안 내려서 괜찮겠지 했지만. 조금 지나니 더 많이 쏟아진다. 우산을 쓰고 가방을 배 앞쪽 비가 안 떨어지는 공간에 밀어 넣었다


조금 가니 슬슬 날이 밝아오기 시작하고 비가 다시 줄어들기 시작해서 우산을 접었다


비가 그치고 바람도 사라지니 수면이 거울처럼 비친다.
사진으론 그 느낌을 다 전달할 수 없는 것 같다


보트를 살살 저어가니 많은 종류의 새들을 볼 수 있다.
특히 이 '망고 블랑코' 가 엄청 많았다


신기한 풀과 나무들이 굉장히 많다. 이름은 모르지만-_-;


특히 이 나무.

가지가 두 종류인데 한 종류는 나뭇잎이 나오고 위로 뻗는 가지고 다른 종류는 가지가 밑으로 자란다.
그래서 결국은 물속으로 들어가서 땅까지 자라 물 속에 있어서 쓰러지기 쉬운 나무를 버티는 지지목이 된다.
마치 발처럼 밑으로 뻗은 수많은 가지들이 보이는가?


이렇게 아래로 자라면서 가지를 뻗는다


둥지를 짓고 새끼를 지키느라 우리가 다가가자 어쩔 줄 몰라하는 작은 새도 있다



그리고 가끔 나무 숲 사이로 미끄러져 들어가면 물에 나무들이 비쳐 마치 동굴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다


대략 2시간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니 7시 20분쯤 되었다.
이젠 과테말라 시티로 날라갈 시간


나와 같이 배를 탔던 6명은 제 갈길로 간다


하지만 내가 처음에 예상한 멸종 위기의 바다 거북 보는건 다른 투어였다.
나는 시간이 모자라 바다 거북은 보지 못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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