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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s/Guatemala.fin

Fuentes Georginas.. 과테말라에서 온천욕을~

도올핀 2007. 10. 30. 15:53

2주에 걸친 여행과 하루 5시간의 학교 공부로 피곤해진 심신을 뜨거운 물 속에 담궈보고자 화요일 학교가 끝나자 마자 Fuentes Georginas로 갔다.

Xela(Quetzaltenango)주변엔 현재 활동하는 화산도 있고해서 주변에 많은 온천과 천연 사우나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이고 아름답다고 하는곳이 이곳.


마을 남쪽부근에서 Zunil로 향하는 버스를 타니, 달리고 달려서 Zunil로 들어가는 다리 입구에 날 내려줬다.
온갖 쓰레기가 떠다니는 냇가는 보기만 해도 오바이트 쏠린다;;


마을쪽을 딱 보고 성당 있는쪽으로 걸었다.
이 동네는 대부분 성당있는 곳이 센트로다.

그리고는 온천까지 다시 8km정도를 산을 올라가야 한다.
혹시나 같이 갈 사람이 있을까 해서 한바퀴 둘러봤지만 화요일이라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나 혼자 트럭을 타고(Oneway에 Q40이나 한다) Fuentes Georginas로 출발



조금 올라가니 앞을 보기 힘들정도로 빽빽한 구름바다 속을 달린다.


그리고는 한참을 산을 올라가서는 도착한 온천.


온천 또한 구름으로 덮혀있다


입구부터 얼마간을 걸어들어가니 여러 방갈로를 지나 온천이 보인다. 탕이 여러 단계로 되어 있다고 해서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보다는 작다


요기가 덜 뜨거운 아래쪽 작은 풀장
가뜩이나 구름때문에 시야가 안 좋은데 탕 주변에 오니 탕에서 솟아오르는 김 때문에 더 흐릿하다


라커를 빌리고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기대를 하고 온천에 들어갔는데.
잉;; 생각보다 되게 안 뜨겁네. 화산속에서 바로 흘러나와 엄청나게 펄펄끓는 물에 사람들이 삶아지고 있는 아비규환 지옥같은 온천-_-을 상상했지만... 살짝 실망했다

보니 한쪽 구석에서 물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쪽으로 가니 좀더 따뜻하긴 하지만 그래도 모자라다.
그래서 아예 물이 나오는 곳을 팔로 감싸안아서 물을 살짝 가두니 그나마 온천답다..

요렇게 한 20분을 하고 있으니 뒤쪽에 미지근한 물도 뜨겁다고 아우성치던 단체로 온 과테말라 가족이 내 뒤에서 수근수근... 일본인은 굉장히 뜨거운 온천을 좋아한다 라는 둥.. 날 보며 서로 뭔가 어설픈 지식을 늘어놓는다.

온천이 별로 안 뜨거우니 그냥 수영장 같다
그래서 풍덩풍덩 수영을 좀 해주고 1시간을 놀다가 나왔다..
하지만 온천수 질은 좋은 것 같다. 그동안 많이 상했던 피부랑 머리카락이 매끈매끈해졌다^^


이날은 과테말라 가족과 몇명 빼고는 없었다.
들은 말로는 주말엔 엄청나게 붐빈다고 한다.



한쪽에 작은 레스토랑이 있어서 간단한 식사나 음료를 마실수도 있다


그리고 다시 내려오는 길.. 보이는 지붕처럼 작은 방갈로가 십수개 있어서 원한다면 이곳에서 하루를 묵을수도 있다. 이 날은 보이는 거라고는 온통 구름 투성이다;;;;

다시 혼자 트럭을 타고.. 아 비싸다;;
내려오는 도중에 안개에 휩싸인 산타마리아 화산을 볼 수 있었는데 무지하게 멋졌다.


내려와서는 성당을 한번 둘러보고..

나왔는데 성당 앞에도 쉘라로 가는 버스가 있다.
다리 밖에까지 뭐하러 가나 싶어서 이걸 탔는데 조금 다른 길로 가더니 마을 입구에서 미네르바 터미널 쪽으로 간다. 아마 미네르바 터미널에서 출발하는건 이쪽으로 오고, Zona 1 남쪽에서 출발하는건 다리 밖으로 가는 것 같다.

어쨌든 미네르바까지 가는건 내가 원하는게 아니었기 때문에 15 Av에서 내려서 Zona 3 마켓에서 먹을걸 좀 사서 집에왔지.

그래도 온천 덕택에 피로가 많이 풀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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