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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s/Guatemala.fin

안티구아(Antigua)

도올핀 2007. 11. 7. 00:10

빠까야에서 돌아오자마자 숙소를 한국인들 있는 곳으로 옮겼다.
그리고 안티구아 구경을 하려고 준비를 하고 나갔는데 바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이놈의 비.. 아놔~ -_-;
그래서 다시 들어와서 샤워나 하려니까 비가 그치고 해가 뜬다;;;
결국 샤워 후 나가서 구경했다.


안티구아는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답게 도미노 피자도 이런 모습이다.
미국의 패스트푸드 문화를 상징하는 맥도날드까지도.


아마도 Iglesia San Francisco..


지진으로 무너진 폐허들을 보존해놨다.

안티구아는 참 옛 모습이 그대로 잘 보존된 도시이다. 자갈이 깔린 도로에서부터 모든 건물이 조화를 이루어 마치 내가 그 옛날 수백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하고 있는 것 처럼 느껴진다.






중앙의 플라자.
누군가는 꾸스꼬의 플라자 같다는데 내가 보긴 전혀 틀리다.
나에겐 전체적인 구조라든지 분위기가 마치 작은 아레끼빠처럼 느껴졌다


플라자 옆에 위치한 대성당(CATEDRAL)


이게 맥도날드다;; 인디오 아주머니의 복장이 의외로 잘 어울린다


그리고는 5시에 다른 한국분(전문 여행가라고 하신다, 사진작가 이신것도 같고 뭔가 신비로우신 분이다) 께서 불고기를 해주신다고 하셔서 모두 함께 장을 보러 나가기로 했다.


같은 숙소에는 일본인 세명도 있었는데 그 중 한명인 엄마랑 함께 여행다니는 6살 귀여운 "키키"
인도에서 2년 가까이 여행해서 영어도 곧잘하고, 스페인어도 하고, 일본어도 하고...6살에 3개국어를 한다.. 와우~
이날은 "키키"도 같이 가기로 했다. 그 이유는 나중에 알았지(시장에서 반짝거리는 뭔가를 사줬다.. 열라비싸 -_-)

얘는 아주 날뛰는데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않는다.
그것도 엄청난 높이의 굽을 가진 슬리퍼를 신고 마구마구 뛰는 것을 넘어 날라다닌다;(아마 얘 키를 생각해보면 20cm정도 되는 굽이지 않을까 싶다;;)


오늘은 마켓이 아니고 터미널 쪽에 있는 재래 시장으로 갔다.
시장 구경도 할 겸.. 불고기 만들 쇠고기도 구입하고


요리하는 도중 키키랑 함께 찍은 사진. 한손엔 맥플러리 들고~
엄마랑 많이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을 만나서 그런지 처음 보는 사람들과도 잘 어울린다.

그리고는 불고기를 만들긴 했는데 할라페뇨를 쓸어넣은 덕에 엄청나게 매운 불고기 탄생.. 나나 한국인들이야 큰 문제 없었지만 일본인 세명도 같이 식사를 했기 때문에 과연 먹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웬걸.. 생각외로 다들 잘 먹었다

한국 커플 2명은 다음날 새벽 버스를 타고 플로레스로 간다고 해서 미리 작별 인사를 했다.



그리고는 다음 날 아침 일찍 안티구아를 내려보기 위해 십자가(Cerro de la cruz)가 있는 언덕으로 올라갔다.


사진에서나 보던 거대한 십자가가 언덕 위에서 안티구아 시내와 Volcan Agua(물화산-_-)를 마주 보고 있었다.
요렇게 보면 아주 작아 보이지만


실은 이렇게 거대하다


이곳에 오르면 물화산을 배경으로 안티구아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숙소로 돌아와서 남아있던 한국분께 한국 음식점 있는 곳 알려드리고, 라면도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 후 작별 후 바로 치말테낭고로 가는 버스를 탔다.


치말에 가서 다시 쉘라행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외국인 한명이 어리버리 하고 있다.
물어보니 쉘라로 간단다. 그래서 과테시티-쉘라를 수없이 왔다갔다한 나만 믿고 따라오면 된다고 이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왔다는 '존'도 데리고 버스를 잡아탔다. "존"은 니카라과에서 멕시코 남부까지만 나온 접이식 도로 지도 한장 들고 여행중이다(헐.. 대단)


사람 한가득 차서 겨우 엉덩이만 반쯤 걸치고 앉아, 코너를 돌때마다 팔뚝에 근육 생길정도로 손잡이를 꽉 잡고 쉘라로 달렸다. (지금 다리에 힘 꽉주고 의자와 의자 사이에 앉아있는거다 -_-)

가는 도중 이번에도 역시 30분정도 주차장을 방불케 할만큼 잔뜩 서 있다가 다시 출발
가다보니 어떤 차가 절벽으로 떨어져서 끌어올리고 있다. 여행할 때마다 꼭 한번씩은 사고현장을 보는 것 같다. 내가 사고 현장에 안 끼어있는것에 정말 감사해야지


버스가 서니 "존"은 주차장 사진을 찍는다고 버스 위에까지 올라가 버렸다. 게다가 동영상 찍는것을 어찌나 좋아하던지.. 가는 내내 버스에서도 혼자 셀카를 찍더니 나도 같이 찍자고 한다. 나도 t-o-t 뭐 이런거 좀 해주고.. 나니
"존"은 한술 더 떠서 옆에 과테말테코들까지 동원해서 UCC제작 끝내버렸다;;
그래도 모두에게 찍은 동영상을 보여주니 다들 즐거워하는 분위기다.

어쨌든 Cuatros Caminos에서 다시 갈아타고,, 쉘라까지 잘 도착.
도착하자마자 김주형씨께 잘 여행하고 도착했다고 전화드리고,

이제 하루 남았다. 떠날 준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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