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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s/Guatemala.fin

과테말라를 떠나며

도올핀 2007. 11. 7. 00:39
과테말라 사람들이 들으면 기분 상하겠지만,
나에겐 그다지 정이 안가는 곳, 냉담한 사람들과 살벌한 분위기..
하지만 그 덕분에 이리저리 다니며 많이 보고 느끼고 했던 나라

드디어 이런 쉘라를 떠나 다시 과테말라 시티로.. 그리고 에콰도르로~
이놈의 과테말라 시티는 몇번을 가는건지.
이젠 길도 거의 다 알고 치킨버스 지나가는 길도 다 알고있고;;

하지만 마지막까지 역시 날 실망시키지 않는 과테말라.
8:20분이 지나도 비행기는 오지 않고, 결국 8:40쯤 물어보니 딜레이 되어서 언제 올지 모르겠다네.
끼또로 오늘 갈수 있냐고 했더니 코스타리카->끼또편이 하루에 하나뿐이어서 못간데.
순간 열받아서 뭐라고 했는데 이게 이런다고 될 일이 아니라서 잘 물어봤지.
어쩔 수 없이 하루 호텔 제공해줄테니 내일 가라고 하고, 과테말라 시티에서 하루 잘꺼냐 아님 코스타리카 가서 잘꺼냐 선택하라고 묻더라고. 솔직히 과테말라 시티에서 하루 자고 가는게 나에겐 더 편하지만 여기 하루 더 있고 싶지도 않고.. 생각할 것도 없이 산호세 가서 잔다고 했지.
게다가 내일 비행기는 산호세->리마->끼또행이라네...
이것밖에 없데.. 그리고 밤에 도착한다고;;; 순간 떠오르는 생각은 망했다는 것 뿐.

결국 10시나 되어서 비행기가 준비가 되어서 출발하기 전에 그 직원에게 화내서 미안하다고 하고 비행기를 탓는데.. 영국분으로 보이는 어떤분께서 내 자리에 떡하니 앉아서 자리 주인인 나한테 먼저 말하고 자리좀 바꿔주겠냐고 양해 구할 생각은 않고, 내가 가니까 다짜고짜 승무원부터 부르더니 자기네 일행 3명이 무조건 같이 앉아야 된다고 지네 맘대로 결정하고..
이건 완전 무례함의 결정체
게다가 12시간 날아가는것도 아니고 1시간 가는걸... 같이 앉아서 뭐 한다고. 이놈들 때문에 더 짜증나게 하고

어쨌든 산호세에 갔는데 여긴 전혀 상황에 대해 듣지 못한듯.
게다가 안내한테 갔더니 카운터로 카운터는 오피스로 오피스는 다시 카운터로, 카운터에선 다시 수퍼바이저 기다리라고 하고 이리저리 돌리는 통에 나만 이리저리 다녔지
수퍼바이저 만나서 내일 티켓 다시 예약하고,

근데 과테말라 시티에서 사기친거지...
내일 아침 10시에 끼또 바로가는 비행기가 있는데 무슨소릴.
내 호텔이랑 이것저것 다 해결보고, 1시 15분에 호텔 셔틀이 온다고 해서 기다리는데 오긴 개뿔... 1시 40분이 되어도 안오길래 옆에 안내원들한테 물어보니 주일이라 2시 20분쯤 올 것 같다고 해서 기다리는데 2시 40분이 되어도 올 기미도 안보이길래.. 다시 TACA카운터 가서 짜증냈더니 택시비를 줘서 택시타고 호텔로 왔지.
진작 이렇게 할껄.. 거의 2시간이나 오지도 않는 셔틀 기다리느라 엄청 피곤..

호텔 가자마자 오스카한테 전화걸어서 미안하다고 하고, 배고파 미칠것 같아서 레스토랑 가서 4시에 점심먹고;;;
TACA에서 꽁짜로 준 호텔이 얼마나 좋겠냐는 생각과는 달리 이제까지 남미 여행중 최고 좋은 호텔...
욕실에 욕조도 있고 깨끗한 수영장도 있고...

결국 예상치도 못하게 코스타리카에서 1박 하는 중..
내일 아침엔 꼭 끼또로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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