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하면 어떤 장면이 떠오르시나요?

보이는 것은 오직 모래 언덕뿐인 지평선 끝없이 펼쳐진 광활한 사막, 그리고 그 가운데 위치한 작은 호수와 야자나무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어릴 적 동화책에서 보아오던 오아시스의 모습이죠.

하지만 실제 오아시스 마을은 수백,수천그루의 야자나무와 십수개의 우물 혹은 흐르는 작은 샘물이 있는 기대가 와르르 무너지는 오아시스가 대부분입니다. 가축과 동물이 점거한 수 개의 썩은 웅덩이가 있는 오아시스라던지 말이죠.

하지만 페루의 사막에선 "진짜 오아시스"를 볼 수 있습니다.
페루의 수도 리마의 남쪽에 위치한 이까(Ica) 근처에 있는 와카치나(Huacachina)가 바로 그 곳입니다.
저는 바로 이 옆을 지나면서도 이 곳을 보지 못했죠. 정확히 말하자면 저는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나쳐 버렸습니다만 지금은 너무 후회가 되네요. 언젠가 다시 페루에 갈겁니다. 이 "진짜" 오아시스를 보기 위해서 말이죠.





  1. BlogIcon Chloe 2008.10.24 21:12 신고

    꺄아. 저는 이 곳이 너무 좋아( 은근 물가도 비싸고 워낙 작은 곳이라 저처럼 좋아하는 이도 참 흔치 않았지만.) 에콰도르로 올라가는 길에 또 들렸어요.

    덕분에 식당 아저씨가 ('다시'왔다고는 생각 못하고) '넌 도대체 얼마나 머무는거냐' 라고 질문을 하더군요 ^^;

  2. Pedro Park 2009.05.23 07:18 신고

    정말 멋진곳이지요. 가장 안쪽 Suizza Hostal인가에 머물렀는데 30$ 정도로 가격도 싸구요, 특히 쌘드보드(Sand Board)로 유명합니다. 두시간 정도 타는데 정말 잊지못할 경험이었던것 같습니다.

    • BlogIcon Latino 2009.05.28 15:18 신고

      헉... 오아시스 마을이라 그런가 호텔이 꽤 비싼데요;;

세계에는 고지대에 위치한 많은 여행지가 있습니다.
뾰족뾰족한 등산 코스를 제외하더라도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티벳, 북미의 록키산맥, 스위스의 산악지역, 남미의 안데스, 아프리카의 고지대들 등등,,,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다고 하는 백두산보다도 훨~씬 높은 곳에 위치한 여행지가 무지무지 많지요.

티벳의 주요 도시 고도를 보면
라싸 : 3650m
사천하 : 4300m
안둬 : 4800m

안데스의 주요 도시를 보면
꾸스꼬 : 3400m
보고타 : 2630m
라파스 : 3830m

익숙한 곳들과 비교를 해보자면 이렇습니다.



이 곳들의 특징은 여행을 하는 내내 올라갔다 내려왔다를 반복하는게 아니고 모든 볼거리들이 대부분 저 위치에 있다는 것이죠. 우리나라는 해발고도 0m가 사람이 사는 주거 고도지만 저 곳들은 백두산 보다도 높은 빨간선 위쪽, 즉 해발고도 3000m정도가 주거를 위한 기본 고도란 겁니다.

산을 오르는 것이야 하루 이틀 올라갔다 내려오면 끝이지만 이런 고지대에서는 기본적인 베이스가 하늘 꼭대기에 있기 때문에 "고산병"이라는 희안한 병에 걸려 버립니다.

산멀미라고도 하는 고산병은 보통 해발고도 2500m 이상에서 나타납니다. 기압이 낮은 고지대는 산소의 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몸이(특히 적혈구가) 적응을 못해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고산병의 증세로는 두통, 무력감, 구토, 몸살, 청색증 등이 있습니다. 여행시 고산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도를 차츰차츰 올려가는 법이 있습니다. 따라서 비행기로 한번에 높은 도시에 떨어졌을 경우 고산병이 나타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급하게 고도를 높였을 경우 당일이나 다음날 정도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무리한 운동, 음주, 흡연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도착한 즉시 '멀쩡하네??' 라고 생각하고 강행군을 하셨다가는 그 날 밤에 삶과 죽음의 경계를 체험하고 여행을 포기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는 것입니다.

고산병을 예방하기 위한 다른 방법으로는 시판되는 몇가지 약이 있습니다만 완벽한 건 아니라고 합니다. 두통 등에 효과가 있는 타이레놀과 같은 진통제도 증세를 완화시켜 주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 현지인들이 고산병을 이기기 위해 사용해 왔던 민간처방들이 있습니다. 남미에서는 고산병을 예방 할 수 있는 여러 풀이나 허브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코카인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코카'의 잎이 있는데, 끓여서 차로 마시거나 그냥 입에 넣고 씹는 것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가 있습니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고산병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고산병엔 완벽한 약이 없고 개인마다 차이가 크기 때문에 딱히 이렇게 해야 한다 라는 것은 없습니다. 아예 고산병 증세를 겪지 않는 사람도 있고, 하루이틀 길게는 일주일이면 적응을 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절대로 적응이 안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건강하다고 해서 고산병을 피해 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체격도 좋고 운동도 잘하고 잔병치레 한 번 안한 사람도 고산병으로 며칠간 호텔에만 누워있다가 여행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입니다.
고산병이 심한 사람은 심지어 죽음에까지 이를 수도 있다고 하므로 증상이 심하다면 산소호흡기를 이용하고 낮은 곳으로 빨리 내려가서 다시 적응 기간을 두고 도전하거나 여행을 포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처음 남미에 갔을 때 이런 사실을 잘 모르고, 비행기를 타고 바로 3400m의 꾸스꼬로 날아갔습니다. 다행히 전 고산병 증세를 겪지 않았지만 처음 하루 이틀은 낮에는 멀쩡하다가도 밤만 되면 머리가 뻐근해서 타이레놀을 먹고 잔 경험이 있습니다(물론 꾸스꼬의 엄청난 매연때문일수도 있겠지요-_-;). 물론 그 뒤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지요.
하지만 저 고도에서 3주를 지내고도 4000m가 넘는 티티카카나 꼴까캐년쪽을 가니 다시 산소가 부족해서 숨쉬기 답답하고 머리아픈 증상이 살짝 나타나더라고요. 저는 고산병 증세가 살짝 머리를 들때마다 민간처방인 허브잎을 이용하고, 물을 많이 마시고, 천천히 깊게 숨을 쉬는 것에 익숙해 지는 것으로 증세를 잠재웠지요.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디든 항상 바쁘고 급하게 다니는 바람에 고산병에 더 쉽게 걸릴 수 있습니다. 이런 여행지에서만이라도 차분하고 느긋하게 여행을 즐기는 게 어떨까요. 한 번 3000m의 깨끗한 공기를 폐속 깊숙이까지 천천히 크게 들이마셔 보세요. 분주한 생각들이 싹 날아가며 머릿속이 확~ 맑아지는 느낌을 느낄 수 있다면 더욱 신선한 여행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뉴스에 나온 기사를 보고 이 구덩이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1971년(50년대 후반이라는 말도 있더군요 Anyway~) 투르크메니스탄에서 가스를 찾던 중 굴착기가 통째로 지하 구덩이로 빠져 들어가 버렸습니다. 그리고 구덩이로부터 천연가스가 분출되기 시작했지요. 가스가 나오는 이 구덩이 주위를 보호하기 위해 불을 붙였고, 37년이 지난 지금도 타오르고 있습니다.
(폭발로 생겼다, 소련이 뚫었다 등등 여러 설이 많지만 지질학자가 가스를 찾으려고 굴착을 하던 중 가스로 가득 차 있던 지하동굴을 건드려 굴착기와 캠프가 동굴로 빨려 들어가버렸다는 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어쨌건, 가스를 뽑아서 이용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오늘날 이 구덩이는 투어리스트에게 굉장한 장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밤에는 수 마일 밖에서도 이 구덩이의 불타는 모습이 보일 정도랍니다.
카라쿰 사막 한 가운데서 수십년간 불타고 있는 모습이 마치 지옥으로 가는 입구를 연상케 합니다.

유투브에 동영상도 몇 개 올라와 있습니다.
이 불꽃에 매혹된 수많은 벌레와 새와 동물들이 이 안에서 생을 마감했다는 군요-_-a


실제로 이렇게 거대한 구덩이 입니다.


이걸 보니 중앙 아시아에 대한 기대가 더욱 더 커지는군요.
현재 가보고 싶은곳 1순위가 아프리카 2순위가 중앙 아시아였는데 언젠가 가게 된다면 결코 실망하지 않을 곳인 것 같습니다.



내 뒤에 있는 신전이 영화에서(사진 왼쪽) 목 자르던 곳;;;
(누르면 크게 볼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목자르던 곳인 1신전과 좌측의 작은 신전들,
현재는 그 옆의 작은 신전들은 복구가 덜 된 상태이다.
예전에 올린 사진이 1신전 바로 옆의 작은 신전터 올라가서 찍은 것.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형에서 젤 오른쪽이 1신전,
그리고 1신전과 마주보고 있는것이 바로 위 사진에서 내가 올라가서 사진찍었던 2신전^^ 영화에서 백성들??이 서 있는 곳이 1신전과 2신전 사이의 넓은 공터인 그란 플라자~

그리고 맨밑에는 신전앞에 있는 제단.
얼마나 많이 사용(??)했는지 아직도 시커먼 그을음이 묻어있다.

배우들이 여타 영화처럼 영어로 대화를 했다면 정말 실망스러울 뻔 했지만, 역시나 멜 깁슨 감독님께서는 그런 어이없는 짓은 하지 않기 때문에 항상 기대하게 된다.
고증 역시 상당히 잘 되었다고 생각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그 때문에 과테말라에서는 난리도 아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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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화산섬인 산토리니는 동화속 마을같은 건물들로 너무나 유명하다.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



 

정식 명칭은 Iglesia de la Basilica del Voto Nacional.
올드 타운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데도 끼또 구시가지에서 성당의 시계탑을 볼 수 있을 정도다



정말 한 컷에 담기 힘든 사이즈.. 28mm 광각으로도 요정도뿐이 안된다.


바실리카 공원쪽에서 본 모습~
개인적으로 끼또에서 최고의 건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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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최고의 헤어 디자이너 중 한명인 홀헤 루신스키, 그리고 그 미용실~
무지무지 유명하다고 하는데 영어는 잘 못하고 동양인 머리는 거의 잘라본 적이 없단다.
동양인은 가~~끔 일년에 손꼽을 만큼 찾아온다고,,,

자신감 넘치는 손놀림과 가위놀림은 가히 환상적이었으나 결국 내 머리는 실험대상으로 전락 완전 이상하게 잘라놨다. 샤기나 레이어드같은 테크닉을 전혀 모르니 원;; -_-a



그래도 동네 이발소에서 1,2,3,4,5번 샘플중에서 골라서 자르는 것 보단 나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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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방에서 탄 버스에서 내 앞에 앉았던 인디헤나(인디오가 아니래요) 아기,
내가 신기한가 자꾸 쳐다보네..

근데 눈이 넘 이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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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다녀본 사람이라면 수많은 장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특별한 장소가 있을것이다.

나는 그 장소가 바로 이 곳 꾸스꼬의 아르마스 광장이다.

새로운 세계로의 두려움과 흥분과 후회, 이런저런 복잡한 심정을 안고 24시간이나 걸려 도착한 꾸스꼬에서 비몽사몽한 나를 맞은것은 전혀 말이 통하지 않던 홈스테이 주인 아저씨와 새파랗게 빛나던 하늘, 택시 창밖으로 보이던 흙먼지 날리던 칙칙한 도시의 골목, 그리고 내가 3주간 지낼 그 도시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작은 집이었다.

주인 아저씨와 Av. El Sol을 따라 걸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진다. 묻고 싶은 것은 많은데 표현 할 방법이 없다. 벙어리의 심정이 이런걸까?
올라가다 작은 카페에 들어가 주스를 마셨다. 메뉴에서 내가 아는 건.. 망고, 바나나...... 망고가 나을 것 같다.

올라갈수록 많아지는 여행자들.
그리고 그 길의 끝에는 동화속에서나 나올법한 분수를 가진 작은 광장 Plaza de Armas... 아르마스 광장이 있었다.

나는 이곳에서 모든걸 잊을 수 있었다. 강렬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을 선물로 받았다.
아르마스 광장에서...
책을 읽고,
공부를 하고,
사람을 구경하고,
몇 시간씩 구름을 보다가 낮잠을 잤다.

외로울 때 이곳에서 항상 위로를 받았다.
그래서 처음 남미가 내게 안겨주었던 외로움이 즐거움으로 변한 후의 꾸스꼬 광장은 거의 기억이 나질 않는다.

따사롭고 나른한 아르마스 광장이 있었다.
내 외로움과 슬픔을 함께 느끼던 가로등 불빛 가득한 아르마스 광장이 있었다.
살사의 열기로 뜨거운 주말 저녁의 아르마스 광장이 있었고,
내 마음을 씻어주었던 새벽의 아르마스 광장이 있었다.

가끔 아르마스 광장 사진을 보면 내 영혼 깊이 각인된 기억이 아지랑이가 되어 피어올라 몽롱한 꿈처럼 나를 아르마스의 한켠으로 몰아넣는다.

나는 이미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내 영혼의 그림자는 아르마스에 남았다.
언젠가 다시 돌아간다면 내 영혼은 잃어버린 그림자를 찾겠지.
그리고 나는 또 다른 아르마스를 느낄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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