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명칭은 Iglesia de la Basilica del Voto Nacional.
올드 타운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데도 끼또 구시가지에서 성당의 시계탑을 볼 수 있을 정도다



정말 한 컷에 담기 힘든 사이즈.. 28mm 광각으로도 요정도뿐이 안된다.


바실리카 공원쪽에서 본 모습~
개인적으로 끼또에서 최고의 건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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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최고의 헤어 디자이너 중 한명인 홀헤 루신스키, 그리고 그 미용실~
무지무지 유명하다고 하는데 영어는 잘 못하고 동양인 머리는 거의 잘라본 적이 없단다.
동양인은 가~~끔 일년에 손꼽을 만큼 찾아온다고,,,

자신감 넘치는 손놀림과 가위놀림은 가히 환상적이었으나 결국 내 머리는 실험대상으로 전락 완전 이상하게 잘라놨다. 샤기나 레이어드같은 테크닉을 전혀 모르니 원;; -_-a



그래도 동네 이발소에서 1,2,3,4,5번 샘플중에서 골라서 자르는 것 보단 나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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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또에서 1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적도가 지나가는 곳.. 이름 그대로 "세상의 중심" 이다
나라이름인 Ecuador가 스페인어론 "적도"란 의미

물론 진짜 적도는 근처에 따로 있지만, 잘 꾸며놓은 이곳에서는 "와 적도다"라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_-a


적도를 의미하는 빨간선.. 그 선을 담기위해 노력중인 사진가..


나도 세상의 중심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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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Chloe(클로이) 2008.10.26 20:43 신고

    저도 나라 이름이 대놓고 적도이신 이 곳에서 여길 안 들리긴 참으로 찝찝하야 아픈 몸을 이끌고(?) 다녀왔었던 기억이 나네요.하하. 다행히 길을 아는 콜롬비안 여행자가 인도해줘서 쉽게 갔는데 그 친구가 사진을 대충 찍어주셔서 남들 다 남기는 멋진 '세상의 중심' 사진 따위는 없답니다 ㅠ_ㅠ

  2. BlogIcon 라이또 2009.01.03 17:01 신고

    사실 저긴 ^^ 진짜 적도는 아니죵 ^^ 바로 옆에 진짜 적도가 있지만 저 탑이 유명해서 포기못한다는 ㅋ

콜롬비아에서 돌아온 후, 수강신청을 위해 밤에도 내 노트북을 연결해서 인터넷을 쓸수 있는 곳이 필요해 찾은 호스텔이다. 호스텔 안에 호스텔 이용자들을 위한 작은 인터넷카페가 있어서, 원한다면 밤에도 내 노트북을 연결해서 쓸 수 있다.

그리고 안에 작은 식당이 있는데, 아침 식사 제공용으로만 쓰여서.. 그 이후엔 거기가서 공부해도 되고..
작은 호스텔 답지 않게 방마다 콘크리트 벽에 묻어둔 개인 시큐러티 박스가 있다.

원래는 수강신청 기간 이틀만 지내려고 들어간 호스텔인데, 모든게 맘에 들어서 아예 남은 기간을 이곳에서 지내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열흘치 협상해서 디스카운트좀 받고, 오래 있을거라고 좋은 방으로 옮겼다.

24시간 보일러 온수샤워 개인욕실에 방엔 책상과 의자도 있고, TV도 있고 이런 방이 겨우 $8

호스텔의 전경


호스텔이 있는 후안 로드리게스 거리.
옆으로 쫙 늘어선 건물이 모두 다 호스텔들이다.

호스텔 구할 때 모두 다 물어보고 다녔는데 레이나 빅토리아 가까이 있을수록 비싼 호스텔이다.
$20부터 시작.. 멀리 갈 수록 싸진다.
이렇게 하기로 서로 논의를 한건지 어떤건지는 몰라도...

마리스칼 최고로 북적북적한 마리스칼 포치 거리의 중심가로부터 3블럭,, 겨우 3블럭 떨어졌을 뿐인데 이곳은 엄청 조용하고 길을 보면 알겠지만 차도 잘 안다니는 골목이다.



아주 평화롭다.. 가끔 호스텔 앞 벤치에서 하늘보며 시간보내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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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남은 걱정거리인 수강신청.
이걸위해 콜롬비아에 더 체류할 수 있는 기회도 포기하고 에콰도르로 돌아왔다 ㅠ.ㅠ
과연 느려터지고 밤에 인터넷 쓰기 힘든 이곳에서 수강신청을 제대로 할 수 있을것인가.

그래서 오자마자 아무데서나 하루 자고 오늘 아침부터 밤에도 인터넷 쓸 수 있는 호스텔을 찾아다녔다.
돌고 돌던중 호스텔이 모여있는 로드리게스 거리에서 다른 곳은 전부 인터넷 불가라고 하고..
그중 작은 인터넷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호스텔에 내 노트북까지 들고 가서 직접 테스트까지 해보고 수강 신청을 위해 이틀간 방을 빌렸다.

그리고는 아침에 모든 테스트를 마치고 시내를 좀 돌다가
다시 와서.. 준비를 하고... 시간이 되자마자... 마구마구 눌러서...
인터넷도 캐느린 이 먼 땅 에콰도르에서 수강신청을 무사히 마쳤다.
아직 실력 녹슬지 않았군ㅋㅋ -_-a

이젠 마지막 걱정거리도 사라지고 다시 학교 다닐 돈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고, 이젠 학교에서 배우는것도 맨날 반복이고 느는것 같지도 않아서 책을 사서 가기전까지 2주일 동안 다 읽기로 작정했다.

그리고 오늘 읽어봤는데... 2주일이 아니고 맘만 먹으면 이틀이면 다 읽을 수 있을것 같다;;;;
지금 내 스페인어 상태는 문법이나 대화보단 단어가 심하게 부족한 상태라서 학교 다니는 것 보단 이게 실력 향상에 훨씬 도움이 될 듯 하다.

가끔 스페인 학과를 나와서 남미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면 부러운게 비록 말은 아는것 만큼 못해도 2~3년동안 공부한게 있어서 문법이나, 특히나 단어를 상당히 많이 알아서.. 금방금방 느는 것 같다.

여행하는 도중 학원에서 6~7주.. 그리고 대략 이전의 페루까지 합해 총 3달동안 남미에서 살면서 3달만에 스페인어도 많이 늘고 영어도 동시에 많이 늘고^^
물론 카리브 해에서의 이상한 스페인어에 좌절할뻔 했지만..
다시 끼또에 돌아오니 말하고 듣는게 전보다도 너무나 편하다..

이젠 2주동안 빈둥빈둥 릴렉스 취해야지.. 한국가면 다시 피곤해질테니까..
책도 읽고, 밀린 여행기도 정리하고 사진도 정리하고 하면서 가기 전까지 남은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

현재는 다시 코토팍시를 올라가볼까 말까 고민중이다..
아님 리오밤바를 3번째로 도전해봐??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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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컴백.
공항에서 마리스칼까지 오는데 택시기사 아저씨에게 오히려 길을 가르쳐 줄 정도로 이젠 이 도시가 너무나 익숙하다.

원래는 이곳에서 1주일 더 있을 예정이었지만 한국가는 비행기가 정말 어렵게 되어서;;;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2주 더 있는것으로 되어버렸다.

이럴 줄 알았다면 보고타도 보고 오는 것인데..
표를 변경할 수도 있었지만..
수강신청 문제와 카리브해의 물가에 의외로 놀라서, 보고타는 마음속에 간직해버렸다.
언젠가 다시 올때를 위해 남겨놔야지~

드디어 13개월의 길고 긴 어학연수와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가 되어버린 에콰도르~
이렇게 오래 한국을 떠나 있었는데 아직도 한국이 그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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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코토팍시(Cotopaxi)를 올라가기로 한 날 아침에 샤워를 하는데 여행사에서 전화가 왔다.
조금 더 빨리 올 수 있으면 빨리 오란다.. 뭔일인가 싶어 가보니.. 나랑 같이 올라가기로 했던 놈이 전날 피친차를 올라가다가 다리를 삐끗해서 못 올라가게 되었단다. 덕분에 나까지-_-;

여행사에선 혹시나 다른 여행사에 남는 자리가 있는지 알아봐 준다고 이리저리 전화하고 이래저래 해서 $220에 나 혼자 가이드랑 올라가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

내가 추가비용 $40중 $30을 내고 여행사에서 $10 내주기로 하고 11시에 가이드가 온다고 해서 장비랑 다 준비하고 기다리는데, 11시가 되어도 가이드는 소식이 없고, 여행사는 이리저리 전화하더니 가이드가 다른 도시에서 오는데 여행사 운전사가 터미널에서 기다리고 있단다.
가이드가 오는대로 태우고 이곳으로 와서 나를 싣고 바로 출발할꺼니까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한다.. 20분 내로 온다고

하지만 가이드는 20분 내에 당연히 안오고;; 전화하는거 들어보니 아직 터미널에 도착하지도 않은거 같다
꼴을 보아하니 다른 도시에서 출발이나 했는지도 의심스럽다.

11시 30분, 40분 되도 안오고, 여행사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결국엔..
뭐 1시에 출발해도 충분하다나;;;; 혼자가는 거라 수월하고 자기네들도 가끔 그런다고.. 라고 하는 말도 안되는 변명을 늘어놓는다

하지만 1시에 출발하는 것 조차 믿기 힘들고, 가끔 사망자도 발생하는 코스에 이렇게 급조된 팀으로 가는 것도 믿음직스럽지 못하고, 중요한 건 내가 돈 주고 고용하는 가이드란 놈을 기다려야 되나.
게다가 똑같은 돈 내고 이럴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안간다고 하고 전액 환불 받았다.

그리고는 바로 짐을 새로 싸서, 하루만에 다시 리오밤바 가는 버스를 탔다.
이번엔 열차를 탈 수 있기를 기대하며..

하지만;;; suerte malo malo;;;
이번 주말은 진짜 "개고생"이란 말로밖에 설명이 안된다.

이번엔 1시간이나 빨리 리오밤바 기차역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표는 다 팔렸다고 퉁명스럽게 대답하는 불친절한 직원 얼굴에 주먹을 날려주려다 참았다;

옆에있던 에이젼시에서 버스표 팔러 나온듯한 아저씨는 내일 아침 알루시를 가면 거기선 기차표가 있어서 탈 수 있다고 버스표를 사라고 유혹한다.
하지만 여기도 이렇게 만원인걸 보면, 알루시를 가봐야 지붕엔 못 타고 열차 안에나 타야 될 것 같아서 포기-_-

(이번도 가이드북 2개를 참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정보로 인해 짜증;;; 전날 6시부터가 아니고 3시나 그 이전부터 표를 판단다.. 그리고 훨씬 전부터 엄청나게 줄서서 기다린다고 하니 기차 지붕에 타고 싶다면 아마 아침부터 기다려야 될 듯 하다.)

그래서 여기까지 온 김에 바뇨스(Banos)로 가기로 결정하고 오리엔탈 터미널로 가니 마지막 차가 방금 떠났다고 하고, 다른 회사 매표소도 내일 아침이나 차가 있단다.
아침 6시에 첫 차가 있다는 것만 확인하고 리오밤바에서 하루를 자려고 발걸음을 돌리려는 찰나..

다른 회사의 마지막 차가 있다는 다른 관광객들을 끌고 온 흑인아저씨를 만났다.
지금 생각하면 이 아저씨를 못 만나고 리오밤바에서 잤으면 좋았을 것을-_-;
또 다른 악몽의 시작이었지만 이 땐 마지막 버스가 있다는 데 마냥 즐거웠다;;

버스 출발 시간까지 1시간이 더 남아서 리오밤바 중심부를 돌아보고, 버스를 탔다.


초라한 오리엔탈 터미널


리오밤바의 시장과 인디헤나들


옛 건물들이 보존이 잘 되어있다.


공원 옆의 이 멋진 건물이 고등학교.. 공부할 맛 나겠는데??





시간이 되어 버스를 타고, 거의 3시간이나 걸려서 바뇨스에 도착한 것 까진 아주 좋았는데, 도착하니 또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난 남미에서 이런 미친 동네는 처음봤다. 밤인데도 불구하고 도시 전체가 불빛이 번쩍거리고 엄청난 사람들이 거리에서 왁자지껄


게다가 이런 서울랜드에서나 볼수 있는 "코끼리 버스"같은 것과 치바가 엄청나게 화려한 전구와 커다란 스피커로 중무장하고 동네를 휘젖고 다닌다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문제는 아무리 돌아도 방이 없단다.
물어보는 사람이 많은지 아예 호텔 앞에 "No hay habitacion(여긴 방없음)" 써서 붙여놓은 곳이 태반이다.

비싼 돈 주고라도 자야겠다고 생각하고 찾아간 고급호텔들조차 방이 없고, 돈이 있는데 방을 못 구하는건 생전 처음 경험해보네;;; 그나마 있다는 곳도 5~6명 방이라고 안되다고 하고.
내가 왜 주말에 여길 왔을까 완전 후회했다;;

비만 안 와도 아무데나 앉거나 벤치에 디비 누워 있으면 되지만 비까지 오니 걷기도 힘들고 어디 앉아있을 곳도 없고, 2시간여를 빙빙돌며 생각한게, Alfaro 근처의 발 디딜 틈조차 없어보이는 Bar들은 새벽까지 영업을 할 것 같으니 저기 들어가서 새벽까지 버티고 4시 반 부터 영업하는 온천을 가야되나;; 아님 은행 ATM기 옆에 비 피하면서 쭈그려 있을까;;;

결국 포기하려다 순간 눈에 들어온 "Si hay habitacion(여기 방있음)"
이젠 더 이상 물어보기도 피곤하고 어쩔까 하다 물어보니 진짜 방이 있단다.
3시간만에 찾은 방;;;
중심가 도로 바로 옆이라 시끄럽고, 화장실도 공용, 게다가 온천가서 목욕하라는 친철한 배려인듯 욕실은 아예없는 방이 무려 $8

그래도 방에서 잘 수 있는게 어디냐 싶어서 바로 키 받고 자버렸다;;
너무 피곤해서 밤새 쿵쿵거리는 음악소리와 자동차 경적소리는 잠자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는 다음날.
아침에 호텔 복도에서 축구를 하는 꼬맹이들때문에 깨어나니 7시 30분.
여전히 비는 내리고...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피로나 풀어보자 하고 폭포 옆에 있는 비르헨 뭐시긴가 하는 온천으로 갔다.


갔는데...
이건;;; 아수라장-_-;
대부분 현지인들인데 튜브에 발리볼하는 녀석들과 수영한답시고 첨벙첨벙,
간혹 다이빙을 시도하는 놈들까지;;

게다가 갈수록 비까지 더욱 더 쏟아져 주시니 그나마 온천을 하고 나오니 개운해야 하는데;;;
더욱 피로가 쌓여버렸다 ㅡ.ㅡ;


개판 5분전;;


이쪽은 좀 더 뜨거운 풀


밑의 두 풀장은 비어있었다.
작은곳은 아마 사람 넣고 끓여버리는 곳인듯;;;


그리고는 나와서 성당에 들어갔는데 주일 아침이라 미사드리는 사람들로 꽉 차있었다.



끼또로 돌아가기 전 동네나 한바퀴 돌아보자 생각하고, 돌다보니 엿이 있다.
얘네 말로는 멜꼬차(Melcocha)라고 하는데, 만드는 방법은 우리나라랑 똑같다.
저렇게 걸어놓고 쭉쭉 늘이고 다시 합쳐서 늘이고 해서 손수 만들어 주신다.


다른점은 주 재료가 사탕수수라서 훨씬 단 것 같다.

엿만 가방에 한가득(샀는데도 겨우 $1.8) 사고 4시간 걸려 끼또에 돌아오니 완전 녹초가 되어버렸다.
게다가 끼또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그쳤다;;; 망할;;


 


  1. 도도 2007.11.30 13:10 신고

    몇일에 걸쳐 너무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혼자서 히죽거리며, 가보진 못했지만 머리속에 그려가며 읽었네요.
    제가 가장 가고싶은 곳들을 라티노님의 글들로인해 지금 너무 떠나고 싶습니다. ㅋ전 폐허들도 보고싶어 꼭 돈내고 봐야죠.
    에콰도르,콜롬비아가 끝이 아니길 바랍니다.^^*

  2. BlogIcon Latino 2007.11.30 17:42 신고

    별로 잘 쓰지도 못한 글인데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해요~
    저도 에콰도르, 콜롬비아가 끝이 아니길 빌었는데요
    끝이더군요;;; 시간도 돈도없고;;
    하지만 나머지는 방문할 리스트에 올려놓고 언젠가 그곳을 여행할 것을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즐겁습니다.

  3. 안녕하세요 2017.11.19 10:30 신고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쿠엥카에서 리오밤바를 패스하고 바뇨스로 바로 갈까 고민 중인 여행자입니다. 검색 하다가 글을 보게 됐네요ㅎㅎㅎ 글이 너무 웃겨서 호스텔에서 혼자 웃고 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봤습니다!!!

에콰도르에 와서 집을 구하러 다녔지만 2주정도 있을거라서 아파트를 구하는게 만만치가 않았다. 대부분 한달 단위로 빌려준다고 한다.

그래서 조금 비쌌지만.. 스페인어 연습도 할겸 해서 학원 원장님인 Monica아줌마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기로 했다.

이 집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인 모니카 아줌마의 딸 나탈리~
5살인데 굉장히 귀엽다.
완전 고집불통에 가끔 밤에 자라고 하면 울고불고 난리를 치기는 하지만;;;
모니카가 홈스테이를 해서 사람들이 자주 바뀌는 환경에서 자라서 그런지,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별로 낯을 안 가린다. 원래 남미 애들이 그렇기는 하다만 -_-a

그리고 나탈리가 거실에 있으면 밖에 나가기가 굉장히 힘들어진다
대롱대롱 매달려서는 못나가게 해서, 한 30분 놀아주고 모니카 불러서 잡고 있을 동안 얼른 나가야된다
그럼 닫히는 문 뒤에서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엉엉 우는 소리가 -_-;;


완전 장난끼 넘치는 눈을 보라;;  현재 10분째 놀아주는중;;


학원에서 공부하는 동안 모니카 아줌마가 원장이기 때문에 나탈리도 같이 있는다.
품에 저 칼은 항상 가지고 다니며 사람들 찔러대는 칼인데 홈스테이 사람들도 수십번 찔려서, 나는 집에선 방패를 들고 다녔다 -_-;  그랬더니 나중엔 방패로 막아주는 내가 함께 놀기에 젤 재밋다고 생각했는지 나만 쫓아다니며 찔러대는데 허이구;;;
그래도 착하게 혼자 학원 주변에서 이렇게 자동차 타고 놀던지...


혹은 색칠 공부를 하거나 TV보느라 정신없다.
내가 사진 찍는것도 모르네


그리고 내 며칠전엔 내 카메라를 빌려달라고 해서 가지고 가더니 사진을 수백장이나 찍어왔다. 앞으로 사진작가가 되려나..ㅋㅋ  그중에 있던 사진인데.. 촛점이 좀 안 맞았지만, 벌써 자기 셀카까지 찍을 줄 안다 ^^


그리고 나탈리가 찍어온 모니카.. 엄마를 많이 닮았다~

홈스테이 기간동안 집에서 항상 스페인어를 많이 쓰고, 아이를 상대하다 보니 스페인어가 많이 늘었다.

애들이 있으면 귀찮아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나의 경우는 아이들이 있는 집을 선호한다.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간단한 말을 쓰고, 내가 몰라도 풀어서 설명해 주지도 않는다. 내가 못 알아들으면 항상 똑같은 말 반복하고 반복할 뿐, 그리고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는것..ㅋㅋ
나중에 다시 에콰도르 가면 얼마나 컷는지 한번 보고 싶다.




목요일 학교 끝나자 마자 악마의 코(Nariz del Diablo)를 지나는 기차 여행을 위해서 터미널로 가서 리오밤바 행 버스를 탔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지붕에 탈 수 있다는 기차를 타보기 위해서~


4시간 조금 더 걸려 리오밤바에 도착해서 바로 기차역으로 가니 딱 6시다.
여행객들도 몇 명 있고

그런데!!!
관계자 말로는 금요일 열차가 없단다. 내일(8/10)이 에콰도르 독립기념일이라 없는거냐고 물어봤는데 열차가 문제가 많아서(무슨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일요일만 운행한다고 한다.
매주 수,금,일 열차 운행한다는 가이드북만 믿고 갔다가 완전 개피봤다. 일요일만 기차 있다던 모니카 말 듣고 오지말껄 ㅠ.ㅠ

설마설마 하면서도 서점에서 본 가이드북 2군데 모두 저렇게 써 있어서 갔는데 완전 믿는 도끼에 발등.. 이라기보단 과테말라 때부터 배신을 밥먹듯 해대는 가이드북을 너무 잘 믿은 내가 바보지-_-;


결국 다시 터벅터벅 걸어서 터미널로 돌아왔다. 어차피 여기까지 온 것 바뇨스를 가려고 했는데, 바뇨스 가는 버스는 오리엔탈 터미널이라고 하는 다른 터미널에서 출발한단다.

그리고 지금 가봐야 버스가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는 터미널 직원 말에 그럼 리오밤바에서 하루 자고 내일 아침 바뇨스 가서 목욕하고 돌아가야 되나 어쩌나 잠시 생각했지만...
아침부터 온천욕 하는 것도 썩 내키지 않고 내일 아침 바뇨스로 가는 버스가 언제 있을지도 모르겠고  바뇨스->끼또 버스 시간표도 확실하지 않아서, 그냥 포기하고 끼또행 버스에 다시 몸을 실었다.

리오밤바 둘러보고 바뇨스에서 쉬고 주일날 기차를 타면 딱 좋겠지만 토요일에 코토팍시를 올라간다고 해놔서 어쩔 수가 없었네..

돌아오는 버스는 3시간 조금 더 걸려 끼또에 도착.
에콰도르에서의 첫 장거리 여행은 이렇게 10시간동안 버스에서 개고생하다가 허무하게 끝났다;;;
서울서 버스타고 부산가서 일본가는 배가 없다는 것만 확인하고 바로 서울로 돌아온거랑 비슷한 상황;;


어쨌든 돌아와서 트롤리를 탔는데 독립기념일 전날이라 그런지, 광장에 도로에 엄청난 인파가 우글거리고, 광장마다 밴드들이 연주하고 있고, 밤 11시인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레스토랑과 심지어는 KFC에도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나도 내려서 구경을 좀 하고 싶었으나 너무 피곤해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아 허무해;;;;;

독립 기념일이라 이벤트가 많을테니, 기차 못 타는 대신 끼또에서 구경이나 하고 코토팍시 올라갈 마음의 준비나 해야지;; 과연 5897m를 잘 올라갈 수 있을까.



 

  1. BlogIcon SUPERCOOL. 2007.11.28 03:08 신고

    남미 여행 계획중인데 좋은 블로그를 발견했네요. 자주 들리겠습니다. 링크 신고해요~

  2. BlogIcon Latino 2007.11.28 19:13 신고

    감사해요~ 저도 남미 너무 다시 가고싶은데 부럽네요.

  3. 에콰도르여행가이드 2011.04.20 01:55 신고

    고생하셨군요, 에콰도르에 사는 한사람으로서 여행정보가 너무 빈약한데 대한 미안함이 많습니다. 더많은 정보들을 접하실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4. 에콰도르여행가이드 2011.04.20 04:35 신고

    ecuadorguide@hanmail.net, ecuadorguide21@hotmail.com 카페는 아직 준비가 덜된 상태지만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날 밤 치바에서 버스가 무너질듯이 난리를 치고, 결혼식 당일.. 옷도 빌리고;
에콰도르에서 제일 잘 나간다는, "홀헤 루신스키"미용실에 가서 머리도 잘랐다.
물론 전혀 맘에 안들게 잘라놨다;;;

어쨌든 결혼식 당일 저녁 7시에 교회로 가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예쁜 포장지로 싼 선물을 준다.
하하 웬 선물..이거 향수같은데?? 굳이 이런거 안줘도 되는데.. 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마지막 신랑 신부 퇴장할 때 불어줄 비누방울 병이었다 쳇-_-;


결혼식은 교회에서 미사 드리는 것과 함께 식이 진행이 된다.
물론 난 무슨 소리인지 전혀 못 알아 듣겠다 -_-;

결혼식날 내 통역사로 쓰려고 데리고 다닌 똑똑한 10살 귀염둥이 콜롬비아나 Alexandra(렉시?;)가 옆에서 계속 설명해줬는데 설명을 스페인어로 해주니 뭐;;; 그래도 설명을 들으니 대충 뭘 하는지는 이해가 된다.

우리나라 결혼식과 다른 점은 주루룩 다들 함께 입장해서, 신부만 아버지랑 손잡고 맨 마지막에 나온다. 그리고 미사 드리는 동안은 신랑 신부도 준비된 의자에 앉아서 진행이 된다


크지는 않았지만 무지 이쁜 교회~


@#@!$#!^$#@%$#@%$#@%$# 라고 하시는 신부님

식이 진행되는 동안 중간중간 거의 성악가이신 분께서 직접 노래도 불러주시고, 아주아주 분위기 만점


그리고 우리나라와는 달리 교회에서 식이 끝나자마자 그 자리에서 딱 자기 가족끼리만 사진을 찍는다.
신랑 신부 퇴장하면 사람들 다들 밥 쳐먹으러 가고 가족과 친구들만 우루루 다시 돌아가서 사진찍고 하는 코미디는 안한다.


그리고는 퇴장~
리셉션장인 메리엇 호텔로 가기 전 리무진에 비집고 들어가서 felicidades 외쳐주고, 난 오스카 형의 차를 타고 이동했다.


그런데..
우오.. 난 이런 엘레강스한 자리는 익숙하질 않아서 그런지 열라 불편하다;;
음식도 4번인가 5번에 걸쳐서 엄청난 양의 에피타이저와 디저트가 계속 나오는데, 나중엔 배 불러서 더 이상 못 먹었다.


같이 앉았던 가비의 친척들과 친구들..
콜롬비아에서 온 변호사 부부와, 그 부모님, 그리고 카톨리카 대학 교수님.
그리고 내 왼쪽엔 나처럼 미국에서 알게 되어서 축하해주러 온 IBM과 AT&T에서 근무한다는 뉴저지에 사는 부부.
초대 손님도 빠방하다

식사가 거의 끝나가고 신부가 아직까지 부케를 들고있다가 여기서 친구에게 준다.
우리나라처럼 뒤로 휙 던지면 받는 것을 예상했는데, 소개를 하고 친구가 나오니 친절하게 손에 꼬옥 쥐어 주네 ㅋㅋ


음악이 연주되고 신랑과 신부가 나와서 춤추기 시작


양측 부모님이 나와서 가세하더니 조금 후엔 모두가 나가버렸다.
그리고는 무도회장 같은 음악이 끝나기가 무섭게 라틴음악이 연주되고;;
살사, 메렝게, 꿈비아, 에콰도리아노, 콜롬비아노.. 마구마구 연주되고.. 다들 춤추느라 정신이 없다.. 물론 나도 여기부턴 사진이 별로 없다 gogo dance;;


중간에 잠시 쉬는동안 신랑 신부 내 친구들과 함께~

장장 5시간 가까이를 춤추다 새벽 3시가 넘어서야 결혼식은 끝이났다.
오스카와 가비는 다음날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신혼여행을 가기 위해 호텔로 향했고,

나랑 같이 놀던 애들은 부모님이 집에 데려간다고 불평이고 오스카 친척들은 자리를 옮길건데 나도 같이 가자고 한다.
하지만 그 전날 선물 알아보고, 옷 고르고, 머리자르고, 내 비자문제까지 너무나 피곤해서 그들과는 다음에 만나서 놀기로 하고 집에 돌아 오자마자 뻗어버렸다;;


 

  1. 박혜연 2008.11.03 15:37 신고

    저정도의 결혼식이면 에콰도르에서는 부유한 상류층에 속하는 사람들의 결혼식이겠네요? 햐~ 그래도 멋져요! *^^*

    • BlogIcon Latino 2008.11.05 16:54 신고

      네네,, 제 친구 둘 다 의사고.. 부모님들도 잘 사시더라고요 ^^
      그것도 진짜 Norte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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