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다녀본 사람이라면 수많은 장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특별한 장소가 있을것이다.

나는 그 장소가 바로 이 곳 꾸스꼬의 아르마스 광장이다.

새로운 세계로의 두려움과 흥분과 후회, 이런저런 복잡한 심정을 안고 24시간이나 걸려 도착한 꾸스꼬에서 비몽사몽한 나를 맞은것은 전혀 말이 통하지 않던 홈스테이 주인 아저씨와 새파랗게 빛나던 하늘, 택시 창밖으로 보이던 흙먼지 날리던 칙칙한 도시의 골목, 그리고 내가 3주간 지낼 그 도시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작은 집이었다.

주인 아저씨와 Av. El Sol을 따라 걸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진다. 묻고 싶은 것은 많은데 표현 할 방법이 없다. 벙어리의 심정이 이런걸까?
올라가다 작은 카페에 들어가 주스를 마셨다. 메뉴에서 내가 아는 건.. 망고, 바나나...... 망고가 나을 것 같다.

올라갈수록 많아지는 여행자들.
그리고 그 길의 끝에는 동화속에서나 나올법한 분수를 가진 작은 광장 Plaza de Armas... 아르마스 광장이 있었다.

나는 이곳에서 모든걸 잊을 수 있었다. 강렬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을 선물로 받았다.
아르마스 광장에서...
책을 읽고,
공부를 하고,
사람을 구경하고,
몇 시간씩 구름을 보다가 낮잠을 잤다.

외로울 때 이곳에서 항상 위로를 받았다.
그래서 처음 남미가 내게 안겨주었던 외로움이 즐거움으로 변한 후의 꾸스꼬 광장은 거의 기억이 나질 않는다.

따사롭고 나른한 아르마스 광장이 있었다.
내 외로움과 슬픔을 함께 느끼던 가로등 불빛 가득한 아르마스 광장이 있었다.
살사의 열기로 뜨거운 주말 저녁의 아르마스 광장이 있었고,
내 마음을 씻어주었던 새벽의 아르마스 광장이 있었다.

가끔 아르마스 광장 사진을 보면 내 영혼 깊이 각인된 기억이 아지랑이가 되어 피어올라 몽롱한 꿈처럼 나를 아르마스의 한켠으로 몰아넣는다.

나는 이미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내 영혼의 그림자는 아르마스에 남았다.
언젠가 다시 돌아간다면 내 영혼은 잃어버린 그림자를 찾겠지.
그리고 나는 또 다른 아르마스를 느낄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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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하면 역시 살사.
이곳까지 와서 살사를 안 배울 수 있겠는가? 게다가 가격도 엄청나게 저렴하다.
내가 가지고 있던 가이드북이나 인터넷 가이드에도 따로 학원이 나와 있지 않아서 처음엔 학원에서 소개시켜 주는 선생님한테 배우려고 했지만, (보통 선생들이 디스코텍 주인들과 DJ들과 끼리끼리 다 연계가 되어 있어서 디스코텍 개장하기 전 오후에 디스코텍을 연습장으로 사용한다)

그러다 우연히 꾸스꼬에서 공부하는 또 한명의 한국 학생을 만나서(투어중 만난 여행자 빼고는 꾸스꼬에서 만난 유일한 한국인이었다) 이 학원을 소개받게 되었다. 생긴지 얼마 안되서 가이드에서 찾을수가 없었다네(위치는 San Agustin과 Calle Maruri가 만나는 코너 건물 안에 있다)

내 춤선생;;; 세군도..... 키 열라 큰 블랙 가이~
진짜 이름이 segundo(2nd)다.. 처음엔 장난 하는줄 알았다.. 아마도 둘째일듯 -_-a
난 스페인어를 못하고 선생님은 영어를 전혀 못해서 처음엔 참 힘들었다

게다가 학원이 생긴지 얼마 안되서 여자선생님이 없는게 최고 단점
아무리 배우는거고 선생님이라고 해도 남자끼리 손잡고 춤추고 있으면 상당히 뻘쭘하지 않은가;;


그룹 클래스에서 파트너 바꿔가면서 열심히 연습하는 학생들

맨 오른쪽 아디다스 츄리닝이 학원의 주인이자 춤선생인 세사르~
영어를 어설프게 조금 할 줄 알고 세사르 수업(?)중엔 의외로 재밋다


밤엔 가끔 주변에 디스코텍을 돌아다녔다
큰곳, 작은곳, 여행자들 가는곳, 현지인들만 가는곳 가릴 것 없이.. 물론 꾸스께냐들 소개 받아서 같이 갔던 현지인들만 가는곳들은 약간 외각에 있고 얘네들 말로는 가려면 꼭 현지인과 함께 가라고 한다(자기네랑 같이 가자는 말인지 -_-)  이런 곳은 앞에 시큐러티가 있고 몸 검색을 하고 들여보낸다. 아마 칼 같은거 가지고 들어가서 가끔 사고가 나는듯하다.



여긴 중심가 부근 텍스코차 거리에 있는 아시아.
꽤 큰 편이고 여행자보단 현지인들이 대부분이고, 약간 어린애들 오는 분위기다.
난 네이사 조카와 조카 친구들과 함께 갔었는데, 꾸스꼬 디스코텍중 물이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 ☆추천☆ ㅋㅋ
 
가이드북에 소개된 곳들은 대부분 깨끗하고 크고 여행자들이 대부분이다.
살사를 즐기거나 구경하고 싶다면 보통 중심가 주변의 작은 디스코텍들이 밤 11시까지는 살사음악을 튼다 (그 이후엔 테크노나 레게톤이나 젊은 애들 좋아하는 음악을 튼다) 꾸스께냐들이 상당히 잘 추니 그냥 구경만 해도 재밋다. 물론 삐스꼬 싸우어 한잔 곁들이면서~
플라자 북쪽 구석에 있는 Mythology 추천


이건 살사연습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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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스꼬에 오면 한번씩은 보고 가는 잉카의 벽.
플라자 산 블라스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가장 유명한 벽이다.


그중에서도 제일 유명한 12각돌은 항상 저렇게 사람들이 북적거려서 사진찍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뭔놈의 인디언 추장옷 비슷한거 입은 시키가 돌앞에서 떨어지는 적이 없어서 돌만 찍기도 힘들다.
나중에 찍어야지 나중에 나중에 하다가 난 결국 12각 돌을 정면에서 찍은 사진이 없게 되었다

하지만 꼭 12각 돌이 아니더라도 벽 전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평범한 곳이 없다




모퉁이를 돌아가면 여기의 벽에서 숨어있는 퓨마를 발견할 수 있다.
미리 정보를 읽고 가던지 아님 맞은편 벽 귀퉁이를 보면 안내문과 그림이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유명한 장소라서 가서 구경하다 보면 이상한 놈들이 붙어서 설명을 해준다고 하는데 저걸 들으면 상당히 곤란한 상황에 빠지게 되니 주의 또 주의;;; 이런 상황에서 거절하기 힘들어서 그냥 돈을 주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거라 생각한다. (쉽게 접근 가능한 모든 유명한 장소엔 이 녀석들이 항상 존재하더라)

참고로 나에게 설명했던 녀석은 15분쯤 떠들더니 처음에 50솔을 요구했다. 이건 완전 칼 안든 강도인게.. 가이드와 차량이 모두 포함된 새크리드 밸리 하루 투어가 30솔, 반일 시티투어가 15솔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나처럼 자기네가 좋아서 설명 해준다고 하니 고맙게 듣고 그리고는 얼굴에 철면피 깔고 쫓아버리던가 미안한 마음이 좀 들거나 진짜 좋은 정보라고 생각되면 적당히 1솔쯤 주는 것이다 -_-;

이런 벽은 여기만 존재하는것이 아니고 모든 잉카 유적지와 꾸스꼬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벽들이 위의 벽처럼 완벽하진 않다

Avenida de la Cultura.. 굳이 해석하자면 문화거리쯤 될랑가;;;
중심부로 가는 또 다른 길인 Av. Tullumayo에서 시작하여 스테디움을 넘어서 동으로 뻗어있는 길이다.
주변엔 Plaza Tupac Amaru도 있고 메가마트도 있고 내가 다니는 학원도 있었기 때문에 많이 걸었던 길이기도 하다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대학교가 하나 있다.

Universidad Nacional blablabla인걸로 봐서 국립 대학인듯 하다.


대학교 풍경은 어디나 비슷한 것 같다. 학생들로 북적거리고 활기가 넘친다


대학 주변엔 역시 식당 복사집 등등 우리나라나 별로 다를 바 없다


그리고 "문화길" 을 따라 길고 좁은 공원과 구불구불한 도로가 조성되어 있다.
중간중간 분수도 있고 의자도 있어서 가끔 앉아서 쉬던곳~

꾸스꼬의 거리를 걷자면 마치 내가 유럽에 있는듯 하다 (물론 난 유럽에 가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럴 것 같다는 것 뿐이다-_-a) 어쨌거나 이런 이야기를 친구들한테 해주면 믿지를 않는다. 대부분 마치 무슨 오지에 갔다온냥 생각을 하더라;;;

나도 가기전엔 과연 어떨까 전혀 감이 안 잡혔지만 (다 무너져 가는 돼지 축사같은 아도베(흙벽돌) 건물을 생각했었다. 아프리카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나오는 지붕도 반쯤 날라가서 별 보이는 집이라던지)
그런데... 와보니 너무너무 이쁘고 잘 보존된 콜로니얼 건물들이 내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게이들 모이라고 꼽아놓은 무지개 깃발이 아니다. 잉카 제국을 상징하는 깃발이란다


미국스타일의 건물들과 비슷한 듯 하면서도 많이 다르다.
뉴욕의 건물들은 큰 블럭 안쪽으로 건물을 깊게 채워넣어서 메꾸는데 비해 얘네들껀 대부분 블럭을 둘러싸고 있는 바깥쪽 벽이 곧 건물이고 안쪽에 공간이 있어서 가든으로 활용을 하거나, 안쪽에 또다른 건물이 몇개 더 지어져 있는 경우도 흔히 있다. 물론 주민들 사는 곳은 우리나라처럼 큰 블럭이 도보로 다시 작게작게 나뉘어 있는 곳이 많다

유명한 산토도밍고 성당(꼬리깐차)




멋진 콜로니얼 성당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 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이런 이쁜 건물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학교나 공원도 예외는 아니다..
촌스러운듯 하면서도 웬지 잘 어울리는 원색들의 조합
two thumbs up~

하지만 새롭게 개발된 구역은 대부분 현대식 건물들이다

걸어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꾸스꼬는 참 좋은 장소였다. 산소부족과 자동차 매연만 빼면 말이지.

자꾸자꾸 걷고싶게 만드는 꾸스꼬의 아기자기한 길들~










그리고 여긴 산동네-_-;


저기만 오르면 고지가 보이는데 중간에 있는 개가 마구 짖는다. 요놈이 돌 던지면 도망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쫓아와서 깜짝 놀랬지;; 지구 반대편에서 광견병 걸리는구나ㅠ.ㅠ 라고 생각하며 뛰는데 다행히 얼마 쫓아 오다가 다시 원위치로 돌아갔다. 개가 무지하게 짖어대니 동네 사람들도 뭔일인가 나와서 구경하고... 그래서 결국 못 올라갔다;;

꾸스꼬에 와서 느낀것 중의 하나가 하늘이 참 가까워 보인다는 것이다
특히나 손에 잡힐듯 말듯 산위에 걸려있는 구름은 너무 예뻐서 공원에서 구름 지나가는 것을 쳐다보며 하루를 다 보낸 적도 있었다







여행가기전, 페루에 살면서 전화통화중에 그리고 갔다와서까지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에 하나가
"페루가면 먹는건 어떻게 해??" 라는 질문이었다.

과연 남미 음식은 어떨까, 나도 가기전까진 굉장히 궁금했다. 내가 아는 음식이라곤 타코,나초,브리또 그리고 퀘사디야;;; 게다가 레드빈 들어간 브리또는 먹어본적도 없는데 어쩌지-_-;;

어쨌건, 결국 나초와 브리또는 없었지만 실제 페루 음식은 내 입맛에 잘 맞는 편이었다. 나는 3주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홈스테이 가족들과 하루 세끼를 다 함께 먹었기 때문에 따로 뭔가를 많이 즐기지는 못했지만 오히려 실제 전형적인 페루 가정에서 먹는 요리를 경험한 것으로 만족한다. 그리고 주말엔 가족들하고 집 주변의 작은 레스토랑도 가고 그랬거덩..

여기 음식은 간단하다.
아침 - 빵과 쥬스, 차
점심 - 스프와 메인디쉬(보통 닭, 쌀, 옥수수, 콩등을 많이 먹는다)
저녁 - 역시 빵-_-;과 부식들

특이한건 페루에선 점심이 메인이다. 저녁은 아침처럼 간단하게 먹는다. 한국에서나 뉴욕에서 항상 저녁을 메인으로 먹던 나는 처음엔 밤마다 배고파서 과자도 사먹고 했지만 금새 적응해버렸다.


여긴 어느 카페를 가도 과일 주스를 시키면 대부분이 이렇게 생과일 주스가 나온다. 델몬트 오렌지 주스 사다가 따라주는건 본적이 없는것 같다.
이건 망고와 오렌지를 섞어봤다.. 나름대로 괜찮은 조합~


학교 근처에 있어서 가끔 과자를 사러 가던 메가 마켓. C-TOWN이나 FINE FARE스타일의 스패니쉬 마켓이고 꽤 크고 있을 것 다 있어서 처음 봤을 때 엄청 쇼킹했던 곳 중 하나다. 난 남미에 이런게 있을줄은 몰랐거든. 게다가 여긴 작은 마을 꾸스꼬이기도 하고...


하지만 역시 미국 과자는 비싸다는 것.
신기해서 한번 사본 도리토스
뉴욕에서 먹던것과는 좀 다르다.. 치즈맛이 좀 더 진한 것 같다





여행을 시작한 이후 많이 먹었던 중국 음식(여기선 CHIFA라 한다)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도 잘 맞고, 값도 싸고 (물론 여긴 현지 음식이 워낙 싸서 중간정도 가격이지만) 양도  엄청나다. 사진으로 보면 잘 안느껴지는데 저 접시가 A4용지보다도 손바닥 하나만큼 더 크고 음식도 산더미처럼 쌓아서 나온다.
보통 이런 메뉴는 반 먹으면 배부르다.


페루와서 실망한 것 중 하나는 커피가 맛이 없다~
뉴욕에서 항상 커피를 입에 달고 살았던 나로서는 거의 고문이었다

보통은 인스턴트 커피를 뜨거운 물에 타먹는다. 심지어는 카페나 호텔에서 커피를 주문해도 뜨거운 물 담긴 잔과 작은 커피하나 준다. 설탕하고;; 그래도 나름대로 에스프레소 머신을 가진 가게들도 있지만 결국은 맛이 없다.



이곳은 아레끼빠에서 찾은 CUSCO COFFEE COMPANY란 커피 전문점.
커피를 주문하면 바로 원두을 갈아서 머신에 딱 한잔 분량으로 넣어 커피를 뽑아준다
나름대로 정성들여 만들기에 기대를 했지만 맛은 기대 이하였다. 가격도 무지무지 비쌌고, 그래도 여기 떠나면 어디서 먹겠냐 싶어서 한번 더 먹어봤지만(이번에 라떼로) 역시 대 실망... 그래도 가게는 깨끗하고 분위기는 좋다


그라인더에 바로 갈아서 손으로 직접 템핑해서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뽑아준다. 정성은 200% 맛은-_-;


이것이 바로 페루의 아침식사 스타일.
빵, 버터, 잼, 주스, 차.
어딜가나 비슷하다. 홈스테이 집에서부터 별 3개짜리 호텔을 가도(그 이상은 안 가봐서 모르겠다)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도 비싼 호텔은 햄이나 치즈, 스크램블 에그, 베이컨 등을 주기도 한다.


리마에 도착하니 다시 모든 음식이 가능하다. 같은 중국음식점도 격이 틀리다. 메뉴도 다양하고, 특히 리마의 차이나타운에선 작은 도시의 중국음식점에서 찾을 수 없었던 튀김국수를 먹을 수 있었다.


리마에 도착해서 호텔에 체크인 하자마자 밖에 나갔는데 코너에 KFC가 있어서 바로 사버렸다.

꾸스꼬에 가자마자 큰 봉지로 구입해서 여행 끝날때까지 먹고 다녔던 카라멜~
마지막 떠나는 공항에서 10개 남짓 마지막 남은 것들을 끝내버렸다. 역시 난 과자 대마왕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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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aa 2008.03.02 22:19 신고

    안녕하세요~ 사진들 좀 검색하다가 이곳까지 오게되었습니다.
    구경잘하고 갑니다요~~
    사실 페루 글에서 몇가지 잘못된 정보를 수정해 드리고 싶은 것들이 있었는데, 계속 넘기다가... 아레끼빠 커피를 보고 결국 한자 남기고 갑니다^^
    사실, 제가 아레끼빠 살고 있거든요...^^
    아레끼빠에서 쿠스코 커피숍은 한국에서의 '스타벅스'에 해당하는 곳입니다. 맛이 없는 곳이기도 하지요..
    아레끼빠의 진짜 커피숍의 커피는 정말 맛있답니다. 아르마스 광장 뒷편으로 가면 진짜 아레끼빠 커피의 맛을 보실 수 있는 커피숍이 있답니다.. ^^

    .

    • BlogIcon Latino 2008.03.02 22:49 신고

      아항 그렇군요~
      전 아레끼빠에 단 하루 있었고 미리 챙겨간 정보도 없어서 길가다 아무거나 먹었지요(미이라소녀 보러가는 길인가에 있길래)-_-;; 아레끼빠엔 화산이 많으니 안띠구아 커피맛이 날까요?? 담에 갈 기회가 된다면 아르마스 광장 뒷편의 그 곳 뒤져봐야겠네요 ^^
      나머지 글들도 급하게 여행을 하고 와서 나중에 쓴 글들이라 틀린게 꽤 있을지도 몰라요..ㅋ 그러니깐 잘못된 것들은 댓글좀 달아주시면 감사해요^^

  2. yaa 2008.03.02 23:00 신고

    다음에 가시면 꼭! 'venezuela'라는 커피숍을 찾아보세요..
    건물도 스페인시절 그 건물 그대로라 너무 예쁘고...
    조그만하긴 한데 맛이 환상입니다.. 원두를 팔기도 해서 전 집에서 내려 먹는답니당^^
    그리구, 스테이크도 맛있습니다. 알파카나 타조 스테이크 같은 것들^^

    • BlogIcon Latino 2008.03.02 23:23 신고

      다음엔 꼭 에스프레소 모카포트를 가지고 여행가야겠군요^^

  3. viviana 2009.06.04 11:29 신고

    나는 잉카 꼬까 꼭 먹어 보고 싶었는데 못 먹어 보구 왔는데 ㅠㅠ
    나도 남미에서 스페인어를 배워서;;; 델레 치려면 ㅋㅋ 보소트로스 부터;;다시 ㅋㅋ

  4. hahaha 2011.05.01 00:30 신고

    전 리마에만 있다가 아레끼빠 쿠스코 카페 가서 잘 마시고 나왔는데. 스타벅스보다 가격도 싸고, 아메리카노를 마신게 아니라서 그런가?

Plaza de armas
꾸스꼬의 중심지 아르마스 공원.. 예쁜 건물들과 교회로 둘러쌓인 작은 공원이다.
오후 내내 햇볕을 즐기며 책을 읽던 곳이기도 하다.
산소부족과 엄청난 매연으로 괴로운 중심가인 Avenida El Sol을 따라 올라와서는 도로가 끝나는 곳에서 살짝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주면 이 환상적인 플라자가 눈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새벽녘의 Av El Sol.은 한산하다. 상업거리이자 은행과 환전소들이 모여있는 이 거리는 낮이 되면 관광객과 현지인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솔길"이 끝나는 이곳에서 살짝 우회전을 하면 Plaza de armas와 멋진 교회가 보이기 시작한다.


너무나 깨끗하고 맑은 하늘과 스페인 콜로니얼 스타일 건물들이 조화를 이룬다.
꾸스꼬에서의 3주간 이 공원에서 상당히 많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


구경나온 관광객들, 휴식 취하러 나온 꾸스께냐들, 물건팔러 나온 아주머니들과 무슨 신발이든 닦을 수 있는 꼬맹이들. 그리고 저런 사람들을 제제하는 경찰까지 가만히 앉아있어도 사람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끔 나한테 오는 애들에게 "No Gracias"라고 대답해줄 뿐이다.
불쌍하긴 해도 나 역시 그지에 불쌍한 처지다.. 이해해달라고-_-;

하지만 대략 1주일 후엔 편하게 후줄근한 츄리닝 걸치고 다녀서(입을 옷이 없었던 이유도 있다) 그 후론 물건 파는 사람이고 레스토랑 삐끼고 마사지 걸이고 거의 잡는 일이 없었다. 옷이 날개란 이유를 알것 같았다 ^^


이곳은 마사지 삐끼걸들의 요새-_-; 맛사지 하라는 말밖에 안들린다.
이곳에선 트래킹과 힘든 여행이 잦다보니 맛사지업계도 함께 발전 하는 것 같았다.

맛사지 삐기걸들은 항상 좋은 스페인어 연습상대였다. 다음주에 온다고 약속한것만 몇 건인지 모르겠다.. 결국 한번도 간적은 없지만 재네들도 심심한데 나랑 얘기하는 게 재밋을지도 몰르지.. 실은 열라 귀찮을수도;;;


꾸스꼬의 밤은 찬란하다. 밤의 플라자는 활기차고 주변의 바와 레스토랑은 늦게까지도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수많은 바, 디스코텍들로 밤 문화를 즐기기 전혀 부족함이 없다


그리고 밤의 화려함은 여명과 함께 가로등이 꺼짐으로 마감한다.


주일날 아침에 플라자에 나가보면 성당에서 미사드리는것을 볼 수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날 만큼은 옷을 잘 차려입고 성당으로 들어간다.

이 날은 마추픽추를 가기위해 내 에이전트인 네이사를 만나려고 주일날 아침에 나왔다가 같이 성당에 들어가서 사람들 미사 드리는데 잠깐 기도하고 나왔다. 난 크리스찬이지만 뭐 장소가 중요하겠는가??

언젠가 다시 가보고 싶은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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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스꼬에 있던 3주동안은 일과가 비슷비슷해서 꾸스꼬에서의 내 시점이나 이벤트 위주로 꾸미기로 했삼^^"

멋진 장관을 보는것 보다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더 좋아하는 나에게 있어서 언어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말을 못하면 사람들을 어찌 만날수 있을까?? 그래서 처음 3주를 꾸스꼬에서 스페인어를 공부하기로 하고 가기전에 미리 학원을 등록하고, 진짜 페루 사람들 사는 모습을 보기 위해 홈스테이에서 지내기로 했다.
간혹 음식이 입에 안맞아서 홈스테이를 나오거나, 아님 잠만 자는 경우도 있다는데.. 나는 다행히 다 맛있게 먹었다^^;

내가 있던 곳은 꾸스꼬 중심부에서 도보로 20~40분 가량 떨어져있는 남쪽 동네에 있는 집.. 3주동안을 가족들과 지냈다.
정확한 나이는 모르지만 두분 다 60세 정도 된 도리스, 아메리코 부부와 그들의 아들 20대 초반의 가브리엘... 그리고 대략 2주 동안 같이 지낸 네덜란드에서 온 가브리엘의 여자친구(2주후 여행을 떠났다)
가브리엘은 영어를 꽤 잘했기 때문에 처음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집은 작지만 나름대로 화단도 있고,, 학원에서 말로는 전형적인 중산층 가정이란다. 내 기준에서 보기엔 중하층 이하인것 같은데 말이지, 그래도 지내면서 보니 일해주는 가정부도 있고 한 것으로 보아서 저 말이 사실인 듯 하다


내가 갔을 때 아메리코는 집에 페인트를 새로 칠하고 있었다.
붉은색이었던 집이 1주일 후엔 녹색으로 변했다


간단하게 꾸며진 내 방은 생각보다 깔끔했다.

큰 실수는 옷의 절반 분량을 반바지 반팔로 채워서 아무래도 부피가 큰 긴팔 긴바지는 두벌 정도밖에 안 가져왔다는 것이다. 가져간 옷 중에 제일 따뜻한 옷이 짚업 후드티였다.
난 전혀 예상을 못했다. 적도에 좀더 가까운데다 남미라는 말이 따뜻한 나라... 를 연상시키지 않는가??
하지만 일교차가 큰데다가 내가 갔을때는 초겨울, 게다가 여긴 난방시설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밤에는 긴팔 긴바지에 담요를 몸에 둘둘말고 자야했었다. 진짜 무지무지 추워서 죽는 줄 알았다.


내 방 창문으로 보이는 도리스 친척의 집.


큰길쪽으로 나가는 길인데 내가 살던 집 옆에 작은 공원을 만든다고 공사를 하고 있었다.


여기는 큰길이다.. 무려 8차선 도로에 이 길을 쭉 따라 올라가면 Av El Sol도 나오고 Plaza de Armas도 나온다

한국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다는 홈스페이 가족들을 위해 떠나기 전에 한국 음식을 대접하기로 하고 재료를 찾아 돌아다녀본 결과 재료를 구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 내 결론,
그래서 함께 꾸스꼬에 유일하게 하나 있는 한국 식당에 갔다.

한국 식당도 현재 한국 주인은 없고 스패니쉬 아주머니가 운영하는데 재료와 반찬은 리마에 있는 한국주인이 보내준다고 한다.
맛은 어떨까 했는데 생각보다 훌륭했다. 게다가 스패니쉬 주인 아주머니가 내 가족에게 한국요리에 대해 유창한 스패니쉬로 설명을 해 주었기 때문에 모두들 만족해버렸다~
하지만 이날 아쉽게 가브리엘은 참석을 못했다.

꾸스꼬 도착 첫날부터 도리스 친척 생일파티에 가서 스페인어 하나도 못해서 올라만 줄창 외치며 답답했던 것이나 어리버리 한것도 기억나고, 계속해서 나오는 파티 음식에 배가 터지기 일보 직전인데도 배부르단 말을 몰라서 꾸역꾸역 다 집어넣은 것도 기억나고..
3주동안 가족들과 지내며 참 안되는 스페인어로 한국에 대해 설명하랴 의사 소통하랴 고생도 하고, 밤마다 추위에 떨었지만.. 그래도 아직도 그때 기억이 생생하다.
나에게 처음 남미를 가르쳐준 고마운 가족들~ Hasta Pro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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