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화산섬인 산토리니는 동화속 마을같은 건물들로 너무나 유명하다.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



 

가족 모두 성지순례를 가게되어서,
오늘부터 가기전까지 아랍어에 올인을~
관심이 많던 언어라서 그런지 의욕이 마구마구 솟는다

카이로야 내가간다!!!
السلام عليكم





여행을 다녀본 사람이라면 수많은 장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특별한 장소가 있을것이다.

나는 그 장소가 바로 이 곳 꾸스꼬의 아르마스 광장이다.

새로운 세계로의 두려움과 흥분과 후회, 이런저런 복잡한 심정을 안고 24시간이나 걸려 도착한 꾸스꼬에서 비몽사몽한 나를 맞은것은 전혀 말이 통하지 않던 홈스테이 주인 아저씨와 새파랗게 빛나던 하늘, 택시 창밖으로 보이던 흙먼지 날리던 칙칙한 도시의 골목, 그리고 내가 3주간 지낼 그 도시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작은 집이었다.

주인 아저씨와 Av. El Sol을 따라 걸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진다. 묻고 싶은 것은 많은데 표현 할 방법이 없다. 벙어리의 심정이 이런걸까?
올라가다 작은 카페에 들어가 주스를 마셨다. 메뉴에서 내가 아는 건.. 망고, 바나나...... 망고가 나을 것 같다.

올라갈수록 많아지는 여행자들.
그리고 그 길의 끝에는 동화속에서나 나올법한 분수를 가진 작은 광장 Plaza de Armas... 아르마스 광장이 있었다.

나는 이곳에서 모든걸 잊을 수 있었다. 강렬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을 선물로 받았다.
아르마스 광장에서...
책을 읽고,
공부를 하고,
사람을 구경하고,
몇 시간씩 구름을 보다가 낮잠을 잤다.

외로울 때 이곳에서 항상 위로를 받았다.
그래서 처음 남미가 내게 안겨주었던 외로움이 즐거움으로 변한 후의 꾸스꼬 광장은 거의 기억이 나질 않는다.

따사롭고 나른한 아르마스 광장이 있었다.
내 외로움과 슬픔을 함께 느끼던 가로등 불빛 가득한 아르마스 광장이 있었다.
살사의 열기로 뜨거운 주말 저녁의 아르마스 광장이 있었고,
내 마음을 씻어주었던 새벽의 아르마스 광장이 있었다.

가끔 아르마스 광장 사진을 보면 내 영혼 깊이 각인된 기억이 아지랑이가 되어 피어올라 몽롱한 꿈처럼 나를 아르마스의 한켠으로 몰아넣는다.

나는 이미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내 영혼의 그림자는 아르마스에 남았다.
언젠가 다시 돌아간다면 내 영혼은 잃어버린 그림자를 찾겠지.
그리고 나는 또 다른 아르마스를 느낄 수 있을것이다.





'Travels > Peru.fi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영혼의 그림자는 아르마스에 남았다  (0) 2008.01.27
콘돌쇼 동영상~  (0) 2008.01.19
페루를 떠나며  (0) 2007.10.16
리마(Lima)  (0) 2007.10.16
삐스꼬(Pisco), 발례스타섬(Islas Ballestas)  (0) 2007.10.16
나스카(Nasca)  (0) 2007.10.16


굽이 굽이 흐르는 강을 지나 멀리 바다와 리빙스톤이 보인다



리빙스톤에 도착.
분위기가 꽤 틀리다.. 특히 이곳은 흑인들이 상당히 많다.
길을 걷는데 상점 앞에 있던 흑인 아저씨가 말을 건다.. 좀 이야기 하다가 자기가 마을을 둘러보여 주겠다며 앞장을 서더니 샛길로 쏙 들어가려고 한다.. 어이 어디가요~
처음 보는 사람은 아무리 친절해도 주의해야 하는 법. 큰길로 가자고 했다.

아저씨야 좀 기분이 상했을 수도 있지만 어쩔 수 없다. 난 여기 처음 와보니까.
아저씨는 자기가 여기서 음악을 해서 모두들 자길 안단다.

그걸 내가 우찌 아남;;;

자기가 의심스러운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듯이 그 후론 아주 집집마다 인사를 하고 다닌다 에효 -_-;;


그래도 이유없는 친절은 언제나 불안하다.
결국엔 거절하기 힘든 무언가를 제안하거나, 돈을 달라고 하거나 밥을 사달라고 하거나;;;
그래서 적당히 떼어버렸다 -_-a

내가 너무 매정한 것일 수도 있지만 내 신조는 내가 먼저 말을 건 사람은 약간 신뢰할 만 하단 거지.

먼저 접근 하는 사람은??
단지 대화로 이어지면 대화를 즐기면 되고, 나를 위해 뭔가를 해준다고 할경우는, 내가 이미 정보를 가지고 있거나 별로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선 거절한다. 정 필요하다면 상황과 분위기를 봐서 판단해야지..
남미 짬밥좀 먹었더니 어느순간 이런거 따지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만큼 사기꾼같은 넘들도 많이 만나보고 한거지. 대부분 중남미사람들 친절하고 좋지만 어딜가나 좋은사람만 있는건 아니라는 건 99.99%사실이다



어쨋든 마을 끝자락에 있는 작은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레모네이드 색이 좀 이상하지만 이건 진짜 100% 내츄럴 레몬쥬스다. 이건 최고 맛있다.


시간도 없고 나를 잡아끄는 특별한 것도 없어서 바다를 한번 보고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왔다



선착장엔 Rio Dulce로 가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여기서 느낀 나의 실수.. 내 루트는 반대로 돌아야만 했다(이건 코판에서 다시 한번 느꼈다)

모든 버스 시간이나 보트 시간, 페리 시간이 Puerto Barrios -> liningston -> Rio Dulce로 가기 편하게 짜여져 있었다.. 나처럼 거꾸로 갈 경우 Puerto Barrios에서 버스가 일찍 끊겨 촉박하고, 거꾸로 보트 타는 사람은 많이 없고, 페리는 아침에 끝나 버린다. 재수없으면 Livingston이나 Puerto Barrios에서 오후에 교통수단이 막혀버리는 수도 있다.


어쨋든 난 다행히 Puerto Barrios로 향하는 lancha를 탈 수 있었다.

근데 이 고속정이..
출발하기 전 물 튀지 말라고 옆쪽에 비닐-_- 을 칠때부터 대충 느꼈지만.. 파도를 무시하고 마구 달린다..
옆에 의자를 꽉 잡은 여자애는 너무나 익숙한지 날 보고 씨익 웃는다;;;

파도를 넘어서 날(?)때마다 엉덩이가 20cm씩 뜨는게 후룸라이드 저리가라고, 달리는 중에도 보트가 좌우로 마구 흔들려서 플라스틱 의자에 앉은 내 엉덩이랑 등짝이 다 멍들게 생겼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다가는 보트 밖으로 튀어 나갈 것 같지,
게다가 나는 맨 앞에 앉아서 날라다님이;; 두배는 더한 듯 하다.
리오둘쎄에서 날라다니던 란챠에서도 사진이나 동영상 찍은게 있는데 있는데 여기선 카메라 들 엄두도 못냈다.

이거 두번만 탓다가는 사람 잡을 듯


정신없이 30분을 달려 Puerto Barrios선착장에 도착.
센물로 감아 뻣뻣한 머리카락과 아침에 바른 왁스와 소금기 머금은 강한 바닷바람이 만나 한명의 미친넘을 탄생시켰다. 옆에 사람들이 웬지 슬슬 피하는 듯한 느낌이다.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한바퀴 돌아봤을 테지만..
치키물라행 막차를 타기위해 사진 몇장 찍고 버스 정류장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옆에 컨테이너선 선착장이 있었는데 익숙한 Chiquita와 Dole같은 바나나 컨테이너가 잔뜩 쌓여있었다.
치키타는 수익금 중 일부가 콜롬비아 반군들한테 간다고 하니 절대 사먹지 말자.
돈있으면 보니따.. 돈없으면 돌레... 바나나 세계에서 이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아닌가???



시장 옆에서 Chiquimula를 열라 외치는 사람을 찾아서 버스를 탔다


저렇게 애기들을 무릎에 앉히고 가는 사람들이 많다.
어린애들은 자리를 안 차지하면 돈을 안 받기 때문에 저렇게 앉히고 다니는데 솔직히 애기라고 하기는 상당히 크다;;

역시 로컬버스.. 가면서 사람 있는 곳은 다 서고-_-;
터미널은 자동차와 먹을거 파는 아주머니와 승객들로 북적거린다


갑자기 두명이 막 치고 받고 싸우길래 카메라를 꺼내 찍었는데 이미 끝난 뒤였다.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비슷한 것 같다.


가던 도중 사람들이 웅성웅성 하길래 뭔 일인가 했더니 사고가 났다.
보안관(경찰인데 옷 입은건 서부의 총잡이)이 권총을 들고 한 차로 다가가고 있고 좀 떨어진 곳엔 다른 차 한대가 뒤집어져 있다. 괜찮을라나??


오늘은 웬일로 예상보다 별로 안 늦게 Chiquimula에 도착.
역시 나 혼자 움직이니 빨리 도착해도 에이젼트 기다릴 필요없고 편하다^^


미리 알아본 호텔로 갔는데.. 주인이 어이가 없다.
자긴 7시까지는 자야되니 내일 7시 이후에 나갈꺼면 방을 준단다 -_-;

됐다고 나와서 다른 호텔로 갔다..
이곳 공기가 플로레스나 리빙스톤만큼 덥지 않아서 그냥 방을 달라고 하고 들어갔는데, 방 안은 거의 찜질방이다. 벽을 만져보니 벽이 뜨끈뜨끈하다.

안되겠다 싶어서 에어컨 있는 방으로 바꿔 달랬다. 겨우 $3차이니까..
에어컨을 틀고 샤워를 했는데도 거의 시원해지지를 않았다.

그래서 에어컨을 최대로 틀고.. 밖에 나가서 좀 돌아다니다 먹을것을 사서 들어왔더니 그제야 참을만 할 정도로 온도가 내려가 있다. 하지만 벽은 여전히 뜨끈뜨끈하다.



'Travels > Guatemala.fi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쉘라(Xela)로 돌아가는 길  (0) 2007.10.19
코판(Copan)  (0) 2007.10.16
리빙스톤(Livingston) - Puerto Barrios - Chiquimula  (0) 2007.10.16
리오 둘쎄(Rio Dulce)  (0) 2007.10.16
Rio Dulce로 가는 길  (0) 2007.10.16
티칼(Tikal)  (3) 2007.10.16


한참을 달려 드디어 마야 최대의 유적이라는 티칼에 도착.
어제밤 버스타고 오는 중 비가 내려서 걱정했는데, 걱정이 기우였다.
이건 너무 덥다. 해가 너무 쨍쨍해서 눈을 뜨기도 힘들 정도다


입구에 있는 인포메이션 센터
이곳에서 가이드를 소개 받을 수 있다. 물론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굉장히 친근해 보이는 아저씨들께서 Vamos(갑시다)~를 외치니 이곳을 들를 이유는 별로 없다.


이곳에서 표를 사고 티칼 유적지로.
참고로 과테말라에선 외국인과 내국인 요금이 틀리다


가는 길에 있던 무지 큰 Ceiba 나무.. 별로 관심은 없지만 마야식 이름으로는 Ya'ascche' 란다



우선 Gran Plaza쪽으로
이곳이 과거 마야 제국의 메트로폴리스였다고 한다. 그래서 규모면에서는 현존하는 마야 유적들 중 가장 넓다.
유적지가 너무너무 넓어서 뭐 하나 보려면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20~30분 이상 걸어야 된다. 물론 누가 말하길 마치 뛰어 가는 것 같다는 내 걷는 속도로는 절반 정도..


이곳은 완전히 정글이다. 열대 우림이 빼곡하다..
하지만 누구 말처럼 모기는 별로 없었다.
혹은 현지인들 음식을 먹으면 모기가 별로 안 달라 붙는단다. 아마 나처럼...


멀리 보이기 시작하는 템플. 여기서 봐도 그 규모가 굉장하다



Templo I
관광객이 떨어져 죽어서 못 올라가게 해놨단다. 마야인은 없지만 누군가 스스로 제물이 되었군;;

실제로 보니 진짜 크고 영화 아포칼립토에 나왔던 제단하고 똑같다.
저기가 생사람 심장 뽑고 목 자르던 곳 ㅋㅋㅋ -_-a
어쨌건, 저 가파른 계단을 보니 죽어서 굴러떨어지는 게 오히려 나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_-;


맞은편엔 조금 낮은 Templo II



측면에 있는 약간 작은 피라미드?? 에 올라서 찍은 큰광장의 모습이다



Templo II를 옆에서 찍은건데 사진만 봐도 경사가 상당하다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요렇게 옆쪽에 계단(하지만 역시 가파르다)을 만들어 놔서 고소공포증이 심한 사람이 아니면 올라가기는 어렵지 않다


Templo II에서 Templo I 을 배경으로 나도 한장찍고 ㅎㅎ..
그리곤 광장의 모습과 여러곳에서 온 관광객도 구경하며 여기서 한참을 앉아있었다



그리고나서 잘 보이지도 않는 Templo III를 지나 Templo IV가 보이기 시작한다


가는도중 Stela앞에서 설명하는 가이드.. 물론 난 아무 상관도 없지만 그냥 같이 들었지;;


Templo IV 역시 계단을 통해 올라 갈 수 있다.
날씨가 "너무" 맑아서 사진이 제대로 안나온다 -_-;
이런건 처음 경험해본다. (게다가 이때는 노출 보정이란 기능을 잠시 잊고 있었다.)


위에 올라가니 가득한 나무들 사이로 템플들이 솟아있다. 스타워즈 2편인가 3편인가 반란군 기지가 나오는 장면에서 바로 이곳의 장면을 볼 수 있다. 그만큼이나 이곳이 지구같지 않다는 거겠지.


다시 계단 내려가는 길. 꽤나 급경사다.


템플앞엔 이런 제단들이 있다.
난 실제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싶었는데 아쉽게도 그런 퍼포먼스는 안 하는 것 같다 -_-a


다시 El Mundo Perdido 지역으로 가니 피라미드가 있다.
제단이 아닌 피라미드라고 써 있는걸로 봐서 용도가 다른거겠지.


이건 따로 설치된 계단 없이 올라가야된다. 경사가 상당해서 올라가는데 꽤나 힘들다


위에서 보이는 Templo IV와 작은 Templo del Talud-Tablero


이미 두명이 올라와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잘됐다 싶어서 부탁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나랑 템플이랑 다 같이 나오게 좀 찍지-_- 이따구로 날 한가운데 떡하니 놓고 찍었다. 센스없기는-_-^


다시 내려가는 길이 까마득하다..
현기증이 나려고 한다.
한 번 삐끗하면 그 순간 내 몸이 더이상 내 몸이 아니라 제물이 되버린다 -_-;
실수하면 끝까지 굴러가야 된다.. 조심조심



템플 외에도 많은 폐허들이 있다. 현재 복원 작업중인 유적도 많았지만, 아무래도 금전적인 문제가 크다보니(과테말라 정부 자금은 거의 포기상태다) 유적의 북쪽과 그외 지역의 복원은 거의 시작되지도 못하고 있다.


그리고 또하나의 거대한 Templo V


이곳 역시 계단이 있지만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만들어 놓은건지 계단경사가 피라미드의 경사보다도 더 가파르다. 설치된 계단은 거의 수직으로 뻗은 사다리 수준인데, 내려올때도 물론 사다리 내려오듯 뒤로 내려와야된다.
차라리 돌을 밟고 오르는 것이 쉬워 보였지만 유적의 보호를 위해서인지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서인지 피라미드의 중앙 계단으로는 못 올라가게 펜스를 설치해놨다.

이 곳에 도착했을 때 내 상태는 2시간 넘게 플립플롭 신고 이 넓은 유적을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며 보이는 템플과 피라미드마다 가릴 것 없이 오르고 내리고 다녔더니 슬슬 다리가 후들거리는게 사다리는 고사하고 그냥 걷기도 벅차다..

게다가 여긴 지금까지 중에서 최고 높은 난이도;; 수십미터짜리 수직 사다리-_-
이곳은 조금 올라가다가 도중에 포기하고 내려와 버렸다.
이곳부터 왔으면 올라 갈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길을 걷다 보면 가끔 볼 수 있는 원숭이
요놈 꼬리를 팔처럼 사용한다


다시 Gran Plaza쪽으로 돌아왔다.
물론 북쪽에도 잘잘한 유적들이 많이 있지만 시간도 없고 체력도 없다.
티칼 유적이 너무 넓은 탓.


Acropolis Central 주변을 돌아보고 있는데 만난 코아티. 가운데 달려나가는거 보이지??
유적 깊은 곳이라 주변에 날 도와줄 사람도 아무도 없는데 저 녀석이 날 자꾸 째려본다;;;
혼자 다니면 때론 이런 위협에-_- 아 무서워..


Templo I을 다시 한번 본뒤 입구쪽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물론 이건 완전 연출사진이다..ㅋㅋ 계단식 건축물이 많아서 셀프사진찍기에 최고의 장소다^^


그런데 돌아가던 도중 이 표지판을 만났다
Templo VI를 가야되나 말아야되나

문제는 Templo VI는 홀로 유적지로부터 600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서 오직 이거 하나를 보려면 1시간이 더 필요하다. 피곤하고 배고프고 이 앞에서 한참을 고민하다 가기로 결정. 가이드 북에도 이건 상당히 차별된 템플이라고 나와 있지 않은가.


나의 빠른 발걸음으로 15분만에 도착했지만 열라 작고 초라한 템플 VI에 대실망-_-;
난 역사에 별 관심이 없기 때문에 뭐가 다른지도 잘 모르겠고;; 결국 돌아가는 발걸음만 무겁다..


야자나무는 그림자도 신기하다~


방문자 센터에 가면 이렇게 모형을 만들어놨다
박물관을 좀 둘러보고 다음 목적지를 위해 다시 플로레스로 가는 버스를 탔다


달리기 시작하자 모두들 피곤과 더위로 인해 졸기 시작한다


 

'Travels > Guatemala.fi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오 둘쎄(Rio Dulce)  (0) 2007.10.16
Rio Dulce로 가는 길  (0) 2007.10.16
티칼(Tikal)  (3) 2007.10.16
티칼(Tikal)로 가는 길  (0) 2007.10.16
[쉘라] 쉘라(Xela)는??  (0) 2007.10.16
[쉘라] 쉘라에서 살기~  (0) 2007.10.16
  1. JJ 2009.02.11 04:17 신고

    곧있음 띠깔 갈건데 수직계단 조심해야겠어요 ㅋㅋ

    • BlogIcon Latino 2009.02.11 17:17 신고

      수직 사다리 먼저 올라가셔야 합니다 ㅋ
      올라간 소감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2. JJ 2009.02.21 14:28 신고

    오늘 아포칼립토 우연찮게 보고 내일 띠깔가는데.. 간만에 운동 좀 할 듯한데 알아서 굴러떨어지지 않게 조심 좀 해야겠어요 ㅋ

1주일동안 학원을 다니며 너무 실망을 한 나머지-_-;
갑자기 여행이 가고 싶어져서 목요일날 부랴부랴 가이드북을 구입했다. (가이드북 없이도 물어물어 갈 수 있겠지만 이런식으로 가면 버스 루트나 시간표등을 예상 할 수 없기 때문에 시간낭비, 돈낭비.)

가이드북을 대충 뒤져본결과 과테말라 동쪽에서 볼만한 곳은 티칼(Tikal), Rio Dulce(달콤한 강-_-), 리빙스톤(Livingston), 코판(Copan) 정도로 압축

바로 전날 상세한 계획 세울 시간은 없고.. 그래서 우선 무조건 티칼로 떠나는 것으로 결정하고~
다음 계획은 가면서 세우면 되지.


금요일 학원을 마치자 마자 옷가지 몇벌과 필수 물품들, 그리고 mp3와 헤드폰 끼고 출발했다.
요렇게~ ㅋㅋ



하루종일 밤새 15시간 이상을 가야되기 때문에 조금 비싸더라도 Linea Dorada를 타기로 결정하고 터미널로 가서 과테말라로 가는 표를 끊었다

물론 과테시티까진 처음 생각대로 일반 버스를 타도 된다만 과테말라 일반 버스 터미널에 도착해서 Linea Dorada 터미널까지 택시로 이동할 경우 오히려 비용이 더 많이 들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편하고 쉽게 Linea Dorada로 가기로 했다.


에어컨까지 나오는 버스에 중간에 휴식시간 한번 stop하고 과테말라 시티까지 직행


최근 멕시코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버스에 탄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길 만들어 놓은걸 보면 산사태가 날 수 밖에 없다.(페루에서도 느낀 것)
그나마 우리나라처럼 흙이 아니고 석회암 암벽층이라 무너질 일은 훨씬 적기때문에 빈번히 발생하지 않을뿐이다


대략 5시간 넘게 걸려 과테말라 시티에 도착했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Flores까지 가는 버스 자리가 없단다. 예약을 했어야 했나;; 자유여행이 가지는 문제중 하나다.

일반버스 터미널로 가서 Fuente del Norte에 야간 버스가 있는지 확인을 하고 최악의 경우 호텔에서 하루를 자야되는 상황이다. 쓸데 없이 시티에서 하루 지체하면 시간 낭비 돈 낭비...

창구 옆에서 가이드북을 뒤지며 어찌해야 되나 고민하는중. 직원이 잠깐만 기다려 보란다..

그러더니 한 10분후......



누군가 한명이 취소를 해서 9시 버스 자리가 하나 남는단다..
WOW.. Lucky.. (Q150에.. 아무 종이에나 좌번 번호만 달랑 써줬다)



과테말라 시티의 Linea Dorada 터미널은 생각보단 상당히 컷다



이제 간신히 표도 사고 출발까지 1시간도 넘게 남았으니 밥을 좀 먹자 싶어서 터미널에서 나오자마자 불을 본 나방처럼 달려드시는 택시기사 아저씨들-_-;
No entiendo(뭐라하는지 모르겠어)를 연발하며 간신히 따돌리고, 터미널에서 두 블럭 떨어진 곳에서 차이나 레스토랑을 발견했다.. 여기는 CHIFA라고 안하네~
어쨌건 이게 얼마만이냐.. 과테말라 와서 열흘만에 처음으로 밥을 먹어 본 것 같다.

버스를 타고 자기 시작했다.
가끔 깨어서 밖을 보면 어둠속에서 하이라이트의 반사된 불빛으로 간신히 보일랑 말랑하는 창밖의 풍경이 점점 바뀌는게 느껴졌다. 검문소에서 한참을 멈춰있기도 했는데 승객이 조사를 받지는 않았다. 피곤해서 밖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고...


밤새 달리고 달려 예상보다 빨리 9시간만에 Flores에 도착했다.
버스안에선 에어컨 때문에 몰랐는데 내리는 순간 덥고 습한 공기가 느껴진다. 가이드북엔 Flores까지 간다고 되어있는데 실제론 Santa Elena터미널에 내려줬다..


도라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터미널 한쪽 구석에 티칼로 가는 버스가 있단다.
돌아가 보니 작은 창구에 티칼 7:00am 8:00am 이런식으로 써있는데 7시가 다 되어가도 아무도 안 나타난다.

밖에 나갔더니 택시아저씨들이 티칼이나 플로레스 가자며 아우성을 친다.
그래서 다시 터미널 안으로 들어왔다 -_-;

아직 닫혀있는 창구 주변을 두리번 거리고 있으니 어떤 아저씨가 와서 조금만 기다리란다.
그래서 한 20분 뒤에 다시 갔더니 티칼행 버스가 8시에 있단다. 근데 막상 사무실 들어가니 안에 있는 녀석은 8시 30분 이라고 하고... 말이 다르다

경험상 이런건 타면 안된다. 사람 찰때까지 한없이 기다리는 수가 있다.
게다가 가격도 Q35이라고. 아저씨 말로는 자기네가 제일 싸단다.
아저씨!! 요즘 정보가 얼마나 빠른데 다 알고 왔어요!! 하려다 말았다(실은 스페인어가 짧아서;;)
이럴 줄 알았으면 내리자 마자 바로 플로레스로 가는건데



그냥 안간다고 나와서 플로레스가 어디 있는지는 모르겠고 그냥 북쪽으로 걸었다. 막 걷다보니 큰 시장을 지나고 동네도 지나서 저 멀리 플로레스 건너가는 다리와 어디선가 본듯한 문이 보인다(꿈에서 봤는지;;)


문을 지나 길을 따라 조금 걸어가니 가이드북에 나온 San Juan Travel이 나온다. 8시에 버스가 있고 Q25이란다




표를 사고 시간이 남아서 주변을 살짝 돌아봤는데 아침이라 대부분 문이 닫혀있다


그래서 강변 공원에서 누워서 아침식사인 과자 먹으면서 자유를 만끽했다 ㅋ...


한쪽에 나무에 핀 꽃인데 정말 이쁘다. 꽃이라기보단 빨간 나뭇잎이 잔뜩 뭉쳐져 있는 것 같다



버스가 오길래 가봤더니 이건 벨리즈 시티 가는 버스
하지만 바로 이어서 온 티칼행 버스를 탔다. 버스는 이미 호텔들을 한바퀴 돌아서 관광객을 잔뜩 태우고 있었다.


티칼로 가는중에 있던 교회. 앞쪽만 저렇게 보이게 만들어 놓은 교회가 의외로 많이 보인다.
옆에서 보면 |자로 마치 종이를 오려서 앞쪽에 세워논듯

p.s. 실제론 Tikal 발음은 띠깔에 가깝지만, 백과사전에도 티칼로 나와있어서 티칼로 씁니다.


'Travels > Guatemala.fin' 카테고리의 다른 글

Rio Dulce로 가는 길  (0) 2007.10.16
티칼(Tikal)  (3) 2007.10.16
티칼(Tikal)로 가는 길  (0) 2007.10.16
[쉘라] 쉘라(Xela)는??  (0) 2007.10.16
[쉘라] 쉘라에서 살기~  (0) 2007.10.16
[쉘라] 집 구하기  (0) 2007.10.16

페루에서 돌아온지 2주도 안되서 다시 남미로 돌아가기로 결심을 했다.
그 뒤엔 두번 생각할 것도 없었다. 그 즉시 내 손엔 다시 열흘 후에 출발하는 과테말라행 비행기표 영수증이 들려있었다.

단지 결정을 하기 전에 고민해야 했던 것은, 두 달이라면 남미를 돌기에 충분한 시간이기는 하다.
하지만 내 여행 스타일은 "빨리빨리 움직여서 많이보고 감상하는"이런 것보단,
"생활하며 사람을 만나고 그 나라와 문화를 느끼고 싶다" 라는 게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이다. 결국 한곳에서 오래 머무르는 것은 필수라고 생각했다.

목적지 두곳 중 한 곳은 중미로 가서 남미와 어떻게 다른지 보리라.
그래서 아쉽지만 처음에 정했던 콜롬비아-에콰도르 또는 베네수엘라-에콰도르 루트를 포기하고, 중미의 나라들 중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코스타리카를 놓고 고민을 했다.

결국 이번엔 스페인어를 더 공부해 보리라 마음 먹었기 때문에, 스페인어 학원이 무수히 많다는 과테말라 안티구아로 첫 목적지를 정하게 되었다. 하지만 안티구아에 대해 다 조사를 해놓고 나서 출발 며칠 전에 뜬금없이 쉘라로 목적지를 변경하게 되었다.

떠나기 전 준비한 것이라고는 내 모든 짐을 정리하고,
황열병 예방주사는 전에 페루 갔을 때 필요 없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살인적인 가격도) 패스~ 말라리아 예방주사도 비쌀것이 뻔하고, 말라리아는 다행히 약이 있다니깐 죽지는 않겠지 싶어서 패스~
여행자 보험은... 미국에서 계약하고 남미 순회 후 한국 돌아가면 과연 보험청구나 할 수 있을까?? 게다가 내가 가고 싶은 콜롬비아 같은 나라를 방문하면 보험 계약이 아예 안 된다는 소문도 들은 것 같고... 그래서 그냥 뺏으면 뺏겨주리라 라는 너~무 편한 마음가짐으로 역시 패스-_-;;
결국 이번에도 역시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하고 떠나게 되었다.


오랫동안 정든 뉴욕을 뒤로하고, 상당수의 짐을 버리고 또 일부는 한국으로 부쳤음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엄청난 짐을 모두 끌고 남미로 출발. 큰 캐리어 + 작은 캐리어 + 작은 가방 + 나의 일렉기타 -_-a

싼 비행기는 괜히 싼게 아니다.
새벽 4시에 출발하는 이딴 비행기라 싼 거다 -_-;
이번에도 역시 TACA Airline. I love TACA다.


하지만 새벽비행기에 누가 타겠냐 생각했던 내 예상은 100% 어긋나고 짐을 산더미처럼 쌓아들고 있는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었다.


새벽이라 체크인 카운터에 직원도 몇명 없어서 1시간 반이나 기다려서 체크인 후 보안검색대 통과하니 이미 새벽 2시, 탑승구 옆 사진에 보이는 자리에서 기타 껴안고 잠깐 자다가 시끌시끌해서 일어나니 3시 15분... 비행기 타고 의자가 망가져서 불편한 자리에도 불구하고 다시 미친듯이 자기 시작했다.


이곳을 통과하며 언젠가 돌아와서 모두들 다시 만나야지 생각했다



두번째 날아가는 길은 모든게 처음과는 너무나 다르다.
마치 제 3의 고향에 돌아가는 기분이다. 그래서 그런지 긴장은 커녕 무지막지하게 잠이 쏟아진다.

하.지.만. 정신없이 자다가 도착한 과테말라 공항엔... 페루와는 달리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이번엔 몸소 부딪혀 보리라 했기에 수중에 그 흔한 가이드북조차 없었고, NYPL에서 빌려서 대충 훑어본 론니플래닛의 가물가물한 기억이 전부였다. 그래서 더욱 혼란스러웠다.

공항 청사는 먼지 풀풀날리며 공사중이었고, 난 자다가 일어나서 내가 어딧는지도 모르겠다.
공항 사진 하나 없이 사람들 따라 밖으로 나오니, 진짜 아무것도 없다.
내 수중엔 현금카드와 US $40이 전부였다.

ATM도 안보이고 환전소도 안보이고, 먼지 풀풀 날리는 뒷골목 같은 공항 문 앞에는 그 흔한 삐끼조차 거의 없었다. 공항앞을 지키는 경찰도 비협조적이다. 그냥 귀찮다는 식이다.

어떻게 하지... 페루에서의 경험상 택시를 타고 $20지폐를 내면 거스름돈을 못받을 확률은 거의 90% -_-a...
그래서 한참을 20달러 지폐를 꺼내서 만지작 대고 있으니 옆에 서 있던 아저씨가 길을 따라 돌아가면 환전소가 있다고 알려주신다. 완전 Muchas Gracias..


돈을 바꾸자마자 택시를 타고 Lineas America 버스 터미널로 갔다.
페루에서 한달을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사람들이 원숭이 보듯 신기하게 쳐다보는 눈빛은 익숙해지지를 않는다.


이건 무슨 80년대 시골 터미널도 비슷한 분위기에, 버스도 창문 다 깨지고 망가지기 일보직전인데 가다서다 태우고 내리고 운전기사는 거의 레이서 수준이라 코너돌땐 뭔가 안잡으면 날라가 버리는 이런 상황에서도 난 역시 미친듯이 졸았다.

6시간만에 목적지인 께짤떼낭고 Quetzaltenango(Xela)에 도착했다


 

'Travels > Guatemala.fin'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티칼(Tikal)  (3) 2007.10.16
티칼(Tikal)로 가는 길  (0) 2007.10.16
[쉘라] 쉘라(Xela)는??  (0) 2007.10.16
[쉘라] 쉘라에서 살기~  (0) 2007.10.16
[쉘라] 집 구하기  (0) 2007.10.16
다시 라틴 아메리카로~  (0) 2007.10.16

공항에서 페루를 떠나며


처음 이 곳에 도착해서 미치도록 외롭고
뉴욕으로 돌아가고 싶던 때가 겨우 한달 전인데... 이미 페루에 길들여져 버렸다

그래서 떠날때는 항상 아쉽다
3주간 머문 꾸스꼬를 떠날때도
하루있던 아레끼빠를 떠날때도
그리고 1달간 있었던 이곳을 떠나는 이 순간도...

그리운 뉴욕으로 가는 도중 엘살바도르에서 1 stop
저게 아마 마리아가 말했던 사람들이 올라간다는 엘살바도르의 화산




'Travels > Peru.fi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영혼의 그림자는 아르마스에 남았다  (0) 2008.01.27
콘돌쇼 동영상~  (0) 2008.01.19
페루를 떠나며  (0) 2007.10.16
리마(Lima)  (0) 2007.10.16
삐스꼬(Pisco), 발례스타섬(Islas Ballestas)  (0) 2007.10.16
나스카(Nasca)  (0) 2007.10.16

나스카를 초고속으로 둘러보자마자 다시 버스를 타고 삐스꼬로 향했다. 삐스꼬란 술의 한 종류로, 그리고 삐스꼬 사우어란 칵테일로 더 유명한 삐스꼬다. 무지무지 엑소틱한 삐스꼬 사우어... 쩝쩝..
어쨌거나;;; 도착하니 이미 저녁이다. 일정이 짧으니 강행군의 연속이다..

그리고 다음날..
작은 갈라파고스라고 하는 발례스타 섬을 보기위해 이동해서 보트를 타고 엄청난 속도로 달렸다.


별 소득없고 도움안되는 설명하시던 가이드분
내가 보긴 가이드 하시려면 공부 좀 더 하셔야 할 듯 하다


El Candelabro라고 불리는 이것 역시 나스카 라인 비슷한 종류의 유적


사막옆에 바로 바다가 있다는게 느낌이 희안하다

달리고 달려.. 발례스타 섬에 도착.
수만 마리의 새들이 날라다니고 있다




족히 수십만 마리는 되어보인다.. 아 징그러..



최고 귀여운 펭귄^^


이건 여기서만 볼 수 있다는 어쩌고 저쩌고 바다사자. 절대 물개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내가 보긴 그냥 물개다 -_-;
그래서 나중에 찾아봤더니 진짜 leones marinos(sea lion)란다.



수십종류 새들의 서식처다. 섬에는 연구 시설도 있었다.


이렇게 수십마리씩 줄지어서 바다쪽으로 날아가고 다시 날아오고는 한다.



어릴적 동화책에서나 봤던 펠리컨
바다위를 엄청 낮게 아슬아슬하게 스치듯 비행하는데 참 멋지다

그리고는 다음 투어 장소로 이동을 위해
집결지 파라카스에 내려주고는 잠시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렸다.


그리고 사막을 달리고 달려 뭔놈의 박물관이랑.
새를 볼수 있다던 전망대는 새들이 있는 곳과는 너무 멀어서
보이긴 보이는데 뭔 새인지 알수가 없다.


그리고 PARACAS의 LA CATEDRAL(성당 아님)이라 불리는 장소

다시 사막 한참 달리다 바닷가에서 점심식사로 세비체 먹고
이날 따라 모래 폭풍이 삐스꼬를 덮쳐서 정말 피곤했다





다시 삐스꼬로 돌아와서 리마로 가려면 1시간이 넘게 남아서 호텔 로비에서 잠시 대기하다가 버스정류장(은 아니고 어떤 호텔 앞-_-)으로 갔다

모래폭풍때문에 온몸이 푸석푸석한 느낌이다.
도시 전체가 뿌옇게 되고 온데 모래가 앉아서 호텔에서도 테이블이고 바닥이고 모래 치우느라 정신이 없다
치워도 쌓이고 또 쌓이고...

버스를 타러 갔는데... 버스도 1시간 반이나 늦게와서 한참을 기다리고 (내가 버스 타는걸 보고 간다던 내 에이젼트는 살짝 방심한 사이 도망갔다 -_-;)
가는 도중 전기문제로 대여섯번 서고.. 결국 30분 넘게 본넷열고 고치고서야 제대로 가는 바람에 리마엔 예상보다 거의 3시간 늦게 완전히 밤에 도착했는데 리마에서부턴 나 혼자 움직이기로 했기 때문에 살짝 걱정했다. 게다가 만나는 사람마다 리마가면 조심하라고하니까..

버스타자마자 호기심 많은 대여섯명 관광객의 이름을 한글로 써줘야 했다.. 일본어로도 같이 써줬더니 다들 좋아라. 순식간에 그들 가운데서 4개국어 하는 사람으로 인식되어 버렸다...ㅋㅋ


'Travels > Peru.fin'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페루를 떠나며  (0) 2007.10.16
리마(Lima)  (0) 2007.10.16
삐스꼬(Pisco), 발례스타섬(Islas Ballestas)  (0) 2007.10.16
나스카(Nasca)  (0) 2007.10.16
꼴까 캐년(Canyon de Colca)  (0) 2007.10.16
산타 카탈리나 수도원(Convento de Santa Catalina)  (0) 2007.10.16

이름이 우리가 듣기는 열라 웃긴 곳이라고 생각되는 이곳.
아레끼빠에서 혼자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아침 꼴까를 보기 위해 일행과 합류했다.
작은 벤츠 승합차에 12명 정도의 그룹이었는데, 대부분은 영국에서 오신 노년 부부들이었다. 그런데 이분들 어찌나 시끄러우신지;; 웃는것도 진짜 "으하하하" 이런식으로 웃으신다.

아레끼빠 주변의 3개의 화산에 대한 이야기, 그중 특히 아레끼빠의 상징인 미스티 화산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캐년을 향해 출발했다(어제 본 미이라 소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아레끼빠에서 꼴까로 가는 도중 4800m 정도 되는 곳을 넘어가는 중인데, 이곳을 넘기위해 출발 직후부터 가이드가 사람들에게 고산병 약과 코카잎을 마구 먹였다.
난 페루의 시작부터 꾸스꼬에서 생활을 한데다가 처음부터 고산병증세도 없었고, 3주간 꾸스꼬에 살며 고도에 이미 적응을 마쳤다고 별로 신경쓰질 않았지만, 점점 올라올수록 산소가 부족한게 느껴질정도로 4000m와 5000m는 차이가 컸다.

이곳은 페루의 고원중에서도 완전히 고원이고 식물도 이끼종류를 빼면 거의 살지를 못한다


이렇게 높은 고원에 끝도 없이 길이 뻗어있다.
물론 제대로 된 길도 아니고 중간에 움푹움푹 파여있어서 버스기사님의 요리조리 운전이 필수다


해가 뜨니 얼음이 녹으면서 물이 흐른다. 이런 작은 물줄기가 강이 되고 티티카카 같은 거대한 호수가 되는 거겠지.


잠시 쉬어가려고 내렸는데 이 곳 역시 물건 파는 분들이 있다
도대체 어디서 오신건지.. 대단하다.


그리고 화장실 주변엔 무슨 의미라고 사방 천지에 돌 위에 돌을 저렇게 쌓아놨다.


대부분의 도로는 산을 이렇게 무자비하게 깎아서 만들었다.
옹벽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서 중간중간 흙이나 바위가 무너져서 길을 막고 있는 경우도 많다.
이런 안데스의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서


저 멀리 치바이가 보인다~
이곳에서 하루를 자고 다음날 진짜 꼴까로 출발을 한단다

이곳 역시 물건 파는 인디헤나 아주머니가 있다.
여긴 어디든 버스가 서서 관광객들이 내릴만한 곳이면 물건을 펼쳐놓고 판다.
그리고 아기들이나 어린애들을 따로 맡길곳이 없기때문에 항상 데리고 다닌다.


한 5~6살이나 되었을라나. 귀여운 꼬마 여자애가 우리가 내리니 저~쪽에 있던 자기만한 아기 알파카를 끌고온다. 알파카는 오기 싫은지 버티고 있는데 억지로 끌고 온다.
그 모습이 재밋어서 찍었는데, 하루종일 태양빛 아래에서 까맣게 그을린 작은 얼굴을 보니 너무 안쓰럽다.

이 꼬마는 몇몇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고 돈을 받아서는 엄마한테 갔다준다.
여기도 역시나;; 우리 어릴때 세배돈 받아서 부모님께 맡기는 거랑 똑같군 -_-;


치바이에 도착해서 한 무리는 다른 호텔에서 내리고, 나와 몇명은 이곳 언덕 위 호텔로 왔다.
작은 건물들의 지붕이 삐죽삐죽 솟아있어서 마치 스머프 마을을 연상시키고 내 방 창문을 열면 호텔과 치바이가 보인다. 이곳이 10일간의 여행중 방도 이쁘고 가족적이고 가장 친절했다고 기억된다.

여기서 잠시 있다가 오후 늦게 사람들과 주변에 있는 온천을 갔다.
노천 온천에서 뜨끈한 물에 피로를 풀고 호텔로 돌아와 식사를 한 후,

치바이 시내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소리와 폭죽소리에 호기심이 생겨서, 치바이 중심가로 나가봤는데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그냥 돌아와서 잠이나 자기로 했지.


다음날 일어나니 무지하게 춥다. 구석에 있던 털털거리는 작은 온풍기는 별로 도움이 안된다.
나가서 온도계를 보니 영하 3도;;; 더 높은곳에 있던 푸노나 아만타니 섬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이날이 특히 추웠는지 이곳이 특히 추운 지역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는 진짜 꼴까와 콘돌을 보기위해 이동...
가는 도중 잠시 선 곳에 이곳 역시 전통의상을 입은 소녀가 자기만한 아기 알파카를 데리고 있다


그래서 나도 꾸스꼬에서 구입한 판쵸를 입고 안데스를 배경으로 사진을 같이 찍었다.
헌데 저놈의 알파카는 카메라는 안보고 내 손만 본다;;;


그리고 콘돌을 보기위해 가는 도중 열심히 설명하는 가이드 "마리아 에우헤니아" 페루아나가 아닌 아레끼빠나임을 강조해대던 가이드였는데
나만 혼자온 여행자인데다가 어딜가나 튀는 아시아띠꼬-_-;
게다가 13명의 우리그룹에서 유일하게 나 혼자 마리아의 이름을 정확하게 발음 할 수 있었다(딴 사람들은 하지 말라니깐 더욱 더 마리화나 어쩌고-_-) 그래서 여행중 많이 친해졌다.

페루에서만 공부했다고 하는데도 영어를 꽤 잘하고 아는것도 많았다.
투어중에도 계속 시간날때마다 책펴들고 공부하고, 내가 만났던 사람들 중 자기나라 걱정하는 몇 안되는 사람중 하나였다. 보통 페루사람들은 다들 떠나고 싶어한다. 그게 어디든 간에 말이지...



한참을 달려 콘돌의 계곡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콘돌을 보기위해 모여있다.

콘돌이 페루 정부로부터 월급을 받는것도 아닐텐데 왜 여기서만 나타나서 빙빙 돌까 생각했지만.
보통 콘돌이 이 곳 주변에 둥지를 튼단다. 그게 콘돌이 이곳에 특히 많이 나타나는 이유란다



드디어 콘돌이 한두마리씩 나타나고 사람들은 사진찍기에 정신없다.
이날은 운좋게도 많은 콘돌이 와서 멋진 사진을 많이 찍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는 길에 꼴까 캐년이 시작되는 부분.
진짜 캐년의 깊은 부분을 보려면 더 들어가야되는데 이건 적어도 3~4일 투어가 필요하다고 한다. 트래킹도 필요하다고 하고..


난 시간이 없어서 이틀 투어로 여길 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한발앞은 천길이 아니라 거의 만길 낭떠러지로 가장 깊은 곳은 그랜드캐년보다도 2배나 깊다고 한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깊은 골짜기라네.

이곳에서 자연의 위대함을 경험해버렸다.
이젠 아레끼빠로 돌아와서 이젠 나스카로 갈 시간... 아레끼빠를 떠나는게 너무 아쉽다~

Adios arequipa~

'Travels > Peru.fi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삐스꼬(Pisco), 발례스타섬(Islas Ballestas)  (0) 2007.10.16
나스카(Nasca)  (0) 2007.10.16
꼴까 캐년(Canyon de Colca)  (0) 2007.10.16
산타 카탈리나 수도원(Convento de Santa Catalina)  (0) 2007.10.16
아레끼빠(Arequipa)  (0) 2007.10.16
타낄레 섬(Isla Taquile)  (0) 2007.10.16

+ Recent posts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