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를 타기 위해 중앙 광장으로 나와서 마지막으로 시계탑을 보고, 그리고는 택시를 잡아타고 까르따헤나 공항에 도착했다.


체크인을 하는데 끼또에서 다른 곳으로 가는 비행기표가 있냐고 한다. 비행기표가 없으면 그쪽에서 다시 콜롬비아로 돌려보낼수도 있다나 뭐라나.. 전에 과테말라에서 에콰도르 들어갈때도 아무것도 없이 가서 별 문제 없었는데 뭔소리;;;
어쨌든 다행히 콜롬비아 오기 전 한국 돌아가는 표를 사놨었다. 안그랬으면 엄청 실랑이 벌였을 거 같았다.
있기는 한데 지금 가지고 있지는 않다니까 직원이 어딘가 가서는 인터넷으로, 그리고 항공사에 직접 전화를 해서 한참이나 걸려 확인하고는 돌아왔다.

내 걱정 해주는건 좋은데 카운터 앞에서 30분도 넘게 잡아놓으니, 뒤에 길~~~~게 줄 서 있는 사람들한테 무지 눈치보인다-_-;;


더운 지역이라 그런지 의자도 시원시원하다.
콜롬비아 페소가 좀 남아서 공항에서 과자랑 쵸코바랑 띤또(커피)랑 사먹는데 전부 탕진했다.


도착했을 때는 한밤중이라서 잘 몰랐는데 공항 역시 시원시원하게 지어놨다.
엉성하게 해서 나무조각 붙이는 돈도 아낄겸~


역시 쬐만한 아비앙카 비행기 타고 보고타로~


하늘로 떠오르자마자 저 멀리 보카그란데로 생각되는 곳이 보인다.


아 보고타~
언젠가 다시오면 그땐 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접었다 ㅠ.ㅠ


다시 국제선 커넥션으로


마약 문제 때문인지 짐 검사가 상당히 철저하다. 웬만하면 다 까고 경찰들이 뒤져본다, 그리고 몸 수색하고..
콜롬비아 여행할 땐 손에 드는 짐을 가능한 적게 하는게 좋을 것 같다..

아쉽지만 짧은 8일간의 콜롬비아 여행을 마치고, 끼또로 돌아오니 마치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다~


 


로사리오섬 투어에서 돌아와서 밤의 까르따헤나를 구경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지만, 비가오는 바람에 얼마 못 보고 다시 호텔로 들어왔다;

(8/21)
콜롬비아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 오전중에 까르따헤나를 돌아보기 위해 호텔을 나섰다.


호텔 바로 앞에 있었던 후안 발데스 커피. 떠나기전 이곳에서 커피를 잔뜩샀다
비싼걸로만 골라샀음에도 불구하고 엄청 저렴한 가격... 마음 같아서는 십수가지의 커피를 하나씩 다 사오고 싶었으나 그럴 수 없었기 때문에 고르는데 정말 힘들었다.
 

그리고는 El Centro로 성벽을 따라 San Pedro로.. 다시 센트로로... 성벽 안 도시를 구경..
이곳 역시 안티구아처럼 성벽 안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 사진만 봐도 너무 이뻐서 일일이 설명하기도 귀찮을 정도다








자기편 망루를 겨누고 있는 대포.. 도대체 제정신인가??


말년병장쯤 되는지 앉아서 바다나 구경하고 있는 군인아저씨-_-;


요상한 모양의 문고리가 많다.


맨해튼 콜럼버스 서클 옆 타임워너 건물에 서 계셨던 아주머니가 이곳으로 옮겨서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계신다.
이 아주머니도 카리브해의 태양을 즐기고 싶으신거지~


사자대신 무섭게 생긴 물고기가 문고리를 물고있다. 땅땅 두드려보고 싶은 충동이..ㅋㅋ


건축물이나 길을 만드는 데 쓰인 돌조차 과거 바다속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



길거리에 가득한 핸드메이드 제품들
난 캐리비언 바닷가 쪽으로 가면 엄청 다양하고 이쁜 해먹을 살 수 있을것으로 예상해서, 전부터 이곳에서 해먹을 사려고 했으나 예상을 깨고 해먹 파는 곳이 별로 없었다. 그나마 있는 곳도 그다지 이쁘지 않아서 엄청 실망
그래서 과테말라 파나하첼에서 해먹을 안 산것을 엄청 후회했다..


마지막으로 사고싶어서 점찍어둔 건물을 다시 보고,


광장으로 나와서 공항으로 향했다~





항구로 가는 도중에 범선이 한 척 떠있다. 이걸 타고 가면 참 좋을텐데..

선착장에 가까이 다가가니 엄청난 삐끼들의 공세가 시작된다. 이것 저것 알아보고 커다란 유람선같은 배를 타기로 결정했다.


일찍 나왔더니 아직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전망 제일 좋은 2층 앞자리에 앉았다. 조금 지나니 사람들 타기 시작하고 금새 자리는 꽉 차버렸다.

외부에서 여행 온 사람들이 많을거라는 내 예상과는 달리, 대부분은 콜롬비아나 주변국에서 여행 온 라티노들이었다. 내 옆에 앉았던 여자 두명도 깔리에서 놀러왔다고 했다.


자기 구미에 맞게 모든 종류의 배를 선택할 수 있다. 커다란 배슬부터 란차까지 마음에 드는걸 골라 탈 수 있다.


그리고는 로사리오를 향해 출발~
보카그란데쪽은 관광지답게 높은 빌딩과 호텔들이 보인다~


란챠는 나도 타본 경험이 있지만... 진짜 무지하게 빠르다.
론니 플래닛 설명에 따르면 무지막지하게 질주하다가 뒤집어 지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고 한다.
(Readers report that pilots of small boats rush around too quickly and have little concern for your personal safety - some of these small boats have sunk -o- )


이건 크기도 어정쩡하고 생긴것도 어선같이 생겼다;;; 불법개조한건 아닌지


까르따헤나쪽은 물이 더러웠는데, 로사리오 섬 근처로 오니 물이 맑아진다. 수심이 얕은 곳은 바다 바닥이 다 들여다 보인다.
수족관이라는 곳에 멈춰서고, 표를 구입했다. 물론 별로 관심이 없다면 밖에서 기다리면서 시간을 보내도 된다.


뭔가 어설프지만 그럴듯한 수족관 입구. 상어도 매달려 있고..


하지만 들어가보니.. 수족관이라기보단 양식장이다 -_-;


그래도 열심히 구경하는 사람들과 열심히 설명하는 가이드~


이 가이드는 뭐든 다 위험한 놈들이란다;;; 이 바다거북까지도;;;
확성기로 tortuga Peligrosa를 외쳐대는 가이드. 내가보긴 귀엽기만 하구만~ 쯧


헉; 이건 뭔 상어인지??
먹이를 주면 가이드 서 있던 곳까지 기어 올라와서 가이드도 잡아먹을 기세다~


돌고래 쇼!쇼!쇼!  공중 540도 회전


나오는 길에 있던 플라밍고

솔직히 로사리오의 수족관은 그다지 볼만한게 없었다. 차라리 구경하는 여자들을 구경하는게 더 즐겁다ㅋㅋ
다시 배를 타고 출발해 점심을 먹으러 Playa Blanca로 GOGO


 

다이빙 이틀째, 오늘은 카메라를 들고 갔다(운 좋게도 이 날이 다이빙 하는 3일중 제일 좋은 날이었다. 물도 잔잔하고, 하늘도 맑고) 그래서 오며 가며 이것저것 찍고.

오늘도 오전 다이빙엔 연습하고 점심먹고 쉬고.
오후 다이빙엔 연습안하고 물속 구경하는 것으로 끝냈다.

이번엔 60피트까지 내려갔는데 물속은 이렇게 아름다울수가. 산호초가 가득하고 온갖 물고기들이 산호초 사이에서 혹은 떼를 지어 헤엄치고 있다. 구멍 사이에선 무서운 곰치가 낼름거리고 있고. 내가 가까이 가도 도망가질 않는다.


다이빙 선생님.


다른 크루들


다이빙 선생님과 함께.. OK..
중남미돌며 얼마나 탓는지 남미 사람들과 얼굴색이 비슷해졌다-_-; (어깨는 며칠 뒤 똑같아졌다;;)


나와함께 오픈워터 과정을 수료한 3명. 등록할 때 다이빙 할라면 면도해야 되냐고 물어보던 녀석들~


타강가에서 10~20분 거리에 있는 Playa Grande(큰 해변)가 있다.
저기서 좀 놀아야지 하고 생각했으나 타강가에선 온 종일 공부하느라 시간이 없어서 결국 난 가보지 못했다



헨리의 별장 앞 바다에 배를 정박시키고,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절벽 가운데 cabana가 있다.


해먹에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별장에서 내려다본 바다 Parque Nacional Tayrona


바다속이 들여다 보일정도로 투명하다


배에 한가득 실은 스쿠버 장비와 공기통이 보인다


국립공원에서 요트타고 호화 여행을 즐기시는 분들. 완전 부럽삼;;;



돌아와서는 모든 장비를 세척한다.


헨리


그리고는 오후에 와서 두번째 날 오후에서야 내 교재를 받았다;
그리고는 오늘 저녁 6시에 챕터 3까지 중간 시험을 보고, 내일 파이널 시험을 본단다.

오 마이갓!!! 200페이지가 넘어가는 영어책을 하루만에 봐야된다는 겁니까;;

게다가 저녁 6시까지 3~4시간만에 챕터 3까지 봐야되는데 이게 가능이나 한 일인가;;
어쨌든 오자마자 씻고, 엄청 피곤한데도 불구하고 해먹에 누워 책을 봤다

1,2챕터랑 3챕터 반정도 보고 시험을 치러 갔는데..
오늘은 비디오만 보고 시험을 내일 보잔다.

그래서 비디오 보고 와서 다시 죽어라 책을 봤지.
한번 읽는것도 힘든데 중요한것 골라서 외워야 되니 아주 골아프다;; 피곤한 와중에도 12시까지 공부하다 잤다.

좀 쉬러 왔는데 여기와서 더 피곤한 것 같다;;

(8/18)
마지막날.
오전 연습/오후는 구경. 오늘은 어떤 특별한 라인을 따라 간단다.
내려갔는데 이곳은 더 이쁘다.
아쉬운건 오늘은 날씨가 거세고 햇볕도 약해서 그런지 물속도 부유물도 많고 어제만큼 깨끗하지 않다

랍스터도 있다길래 보니, 얘네들 말로는 랑고스티요라고. 생긴건 랍스터인데 크기는 가재보다 조금 더 큰 놈들이다;;;

어쨌든 파이널 시험때문에 다시 타강가 돌아오자마자 공부시작;;
6시에 가니 3명은 이미 와서 시험치는 중이다.
근데 문제지가 2개밖에 없단다;;
그래서 어쩔까 하다가 파이널 부분은 하나가 더 있다고 해서 그걸 그들에게 주고 3명이 보는 것 중 하나를 날 줬다.

중간시험을 대충 다 풀고, 파이널 풀기 시작하는데 문제지랑 답안지랑 잘 매칭이 안되네;;
이런 대책없을 수가..
게다가 하는 도중.. 자기네가 가야되니 나한테 하루 더 공부할 시간을 주겠답시고;;; 내일 시험을 보라고 한다..

뭐 나야 좋지.
그래서 집에가서 다시 12시까지 공부.. 이틀 공부하니 이젠 거의 다 알겠다.


(8/19)
아침에 가서 시험을 치고 아침에 떠난다니 시험 결과와는 상관없이 자격증 레터를 즉석에서 써준다;;
이거;; 시험은 전혀 상관없었네-_-;
아님 대책없이 하는거겠지. 80%넘어야 된다고 하는데.. 안넘으면 알아서 위조해줄 분위기다;;;

어쨌든... 다시 집에가서 짐을 싸고 헨리에게 내 DC나시티를 선물로 주고 마지막으로 타강가를 한번 둘러보고 까르따헤나로 출발했다


아래 사진 맨 왼쪽에 있는 샌드위치 노점 운영하는애 이름은 '호세'
내 이름이 Joseph이고 스페인어론 Jose라고 하니까 자기랑 똑같다며 엄청 좋아했다. 여기서 샌드위치를 주문하면 바게트 빵을 반을 잘라 30cm짜리 샌드위치를 만들어준다


3일간 지냈던 펠리컨 호스텔



  1. veronica 2008.01.18 01:27 신고

    저 과일 노점상 이름이 '타이타닉'이였던 것 같아요. 심지어 이런 댓글까지.ㅋ 바다 색 너무 예쁘네요!

  2. BlogIcon Latino 2008.01.18 20:17 신고

    노점상 이름까지 기억하시고,, 기억력 무지 좋으시네요 ^^
    전 단지 샌드위치랑 주스가 맛있었다는 기억뿐 ㅋㅋ
    생존에 필요한 것만 기억하는 이놈의 브레인이란 ㅡ.ㅡa

  3. 코땡 2010.11.12 02:13 신고

    블러그 잘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페디 다이빙을 보니 반갑네요. 저는 태국 여행가서 자격증 땄는데, 다이빙 교육인프라는 역시 태국이나 필리핀이 최고 인듯 하네요. 저렴하구요ㅋ 중동가신다고 했는데, 홍해에서 어드밴스 취득은 어떠신지ㅋㅋ

도착은 했는데 주변을 보니 아무것도 없다. 까르따헤나에서도 그랬지만 콜롬비아는 왜 버스 터미널이 도시랑 뚝 떨어져있는지 다시 콜렉티보를 타고 30분넘게 가서야 산타마르타 센트로에 도착했다

미리 생각해둔 호텔에 갔는데.. 가이드북에 나온 가격보다 훨씬 비싸다. 에어콘 없는 방이 무려 S40000
어쩔까 하다가 그냥 자기로 결정했다.. 더워서 가방매고 돌아다니기가 너무 피곤한게 첫번째 이유;;

그리고는 짐을 놓고 바로 산타 마르타 옆에 있는 스쿠버 다이빙 센터로 유명한 작은 어촌마을 타강가로 갔다


산타마르타-타강가 사이를 운행하는 콜렉티보는 거의 10~15분 간격으로 자주 다닌다.

가자마자 스쿠버 할 수 있는 곳을 찾기 시작했다.
PADI자격증을 딸 수 있는 곳으로 한군데 물어보고 다음 곳에 갔는데..
주인인 '헨리'가 자기가 한국인 한명을 안단다. 여기서 다이빙을 했다고 한다.

말하다 보니 그게 바로 인하.. 페루에서 만나고 그 뒤 소식을 알수 없던 인하의 이름을 여기서 듣게 될 줄이야.
세상은 이렇게 좁다.


어쨌든 여기가 사람들이 맘에 들어서 스쿠버를 하기로 결정.
맛보기 코스나, 어드벤쳐 코스도 있었지만 가격이 거의 차이가 안나는고로.. 오픈워터과정을 하기로 결정했다.
하나씩은 S570000  어드밴스드까지 하면 두개 S900000 이란다
내가 생각한것 보다 무지 비싸네;;  게다가 지금 환율이 $1=S2000이나 하는고로.. 더욱 비싸다

가뜩이나 젤 비쌀 때 콜롬비아를 온것 같다
환율은 엄청나게 올라있고 인플레이션이 오는지 전체적인 물가도 하늘로 솟아있고, 게다가 내가 여행하는 지역은 캐리비언 해안의 관광지.. 거기다 남미도 한참 방학 시즌 막바지여서 이 모든게 겹쳐 엄청나게 비싼 여행지를 돌아보는 결과가 되어버렸다.

어쨌든 내가 시간이 없는고로 오픈워터를 하루에 3번 다이브해서 이틀만에 끝내기로 하고 4일만에 오픈+어드밴스드까지 하기로 했다
다음날부터 바로 시작하기로 하고 숙소도 옮기기로 하고 첫번째 비디오를 본 뒤, 오늘은 산타마르타에서 자야되기 때문에 다시 산타마르타로 돌아왔다


그러고 나니 벌써 저녁이다.
나가서 밤의 해변가를 거닐다가 볼리바르 광장쪽으로 왔는데 길가에서 뭔가 익숙한 것을 판다.
이것은 순대??
얘네들은 모르씨쟈(morcilla인듯)라고 하는데 순대랑 거의 똑같다. 돼지 내장에 쌀과 선지를 채워넣은 음식이다.
게다가 우리나라처럼 곱창, 귀, 허파, 간, 살코기까지 모든 부위를 판다.
호기심에 주문을 해 봤는데.. 순대랑은 틀리게 기름에 한번 더 튀겨준다.
그리고 맛은.. 많이 틀리다;;

쌀이 우리나라 쌀이나 찹쌀이 아니고 얘네들 먹는 푸석푸석한 쌀을 쓰는게 첫번째 이유인듯싶고, 당면이나 다른 재료가 안 들어가는게 두번째 이유. 그리고 찌는게 아니고 튀기는 조리법이 세번째 이유겠지

그래도 허파부위이나 다른 부위는 거의 비슷했다.
소스는 소금이나 살짝 매운 소스를 준다.

대충 배를 채우고 와서 TV를 열라 보다가. 그냥 잤다.


산타마르타 밤의 해변가



(8/16)
다시 짐을 다 꾸려서 타강가로 가기위해 콜렉티보를 탔는데.
아니 이건...
과테말라 세묵 참페이에서 그렇게 까탈스럽게 굴던 이스라엘 연인 두명을 여기서 다시 보게 될 줄이야 -_-;;


가자마자 숙소를 잡고 짐을 놓은 뒤 바로 스쿠버를 하러 갔다. 이것저것 장비를 챙겨줘서 다 들고 배를 타고 Parque Nacional Tayrona쪽에 있는 헨리의 별장? 쪽으로 갔다.

가서 대충 장비에 대해 배우고 옷을 입고, 장비를 매고 들어갔다.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다이빙.
처음엔 얕은 곳에서 연습을 했는데 의외로 물속에서 숨쉬기는 힘들었다.

그리고는 선생님을 따라 물속으로 들어갔는데 깊이 들어가니 숨쉬기도 더 힘들고 이상하다.
순간 숨막혀 죽을 것 같아서 물위로 기어 나왔다
한번 이러니 다시 들어가기가 싫어진다.. 들어갔다 이 먼 땅에서 뒈질까 싶어서.

여기서 그냥 포기하고 해변이나 즐기다 돌아가야되나 어쩌나 수만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하지만 헨리의 한마디에 마음을 굳혔다.
'니가 지금 포기하면 넌 평생 스쿠버 다이빙을 못할 거야'
저 말을 듣는순간 그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 나중에라도 지금 이 순간이 생각나서 물속으로 들어가지 못할거야.

그래도 숨쉬기가 너무 힘들어.
헨리가 말했다. 그래서 계속 이퀄라이징을 해줘야 된다고..
이런 망할... 그런건 진작 알려줬어야지 ^-_-^;
이틀만에 가라로 해주는데 다 이유가 있었군;;;

그리고는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갔다.
이퀄라이징을 해주니 몸이 느끼는 압력도 사라지고 숨쉬기도 편하다.

첫 다이빙에선 이런저런 기본적인 것들을 배우고는 나왔다.
별장에서 점심을 먹고.. 한시간정도 따끈한 햇살 아래서 쉬다가 다시 배를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그리고는 이번에는 배에서 다이빙

이번엔 줄을 잡고 바다밑으로 내려간다.
그런데 이번엔 물안경이 바뀌었는데 불어내도 불어내도 물이 자꾸 들어온다.
내가 뭔가 이상하다고 신호를 보내고 해도 선생님은 무조건 괜찮단다;;;; 우씨-_-^

다시 나가서 안경을 바꿔오니 괜찮다.
안경 문제인데 괜찮기는;;;

이번엔 연습좀 하고 바다속을 살짝 탐험하는 것으로 다이빙을 마쳤다.

그리고는 오후에 같이 오픈워터과정 하는 3명과 헨리와 산타마르타로 나왔다
나는 돈을 찾기위해, 그들은 자격증에 넣을 사진을 찍기 위해.

돈을 찾아서 헨리를 주고, 뒷골목은 위험해서 자기도 잘 안가니까 조심하라는 헨리와 헤어져서, 오늘이 복학신청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복학신청을 위해서 산타마르타에 남았다.

그리고 여기서 계획을 약간 수정했다. 어드밴드스는 안하고 오픈 워터만 하는 것으로
첫째는 시간.. 오픈워터를 이틀만에 하려면 오후에 한 번 더 다이빙을 해야된다는데 우선 힘들어서 한번 더는 못하겠고, 복학신청때문에 가능하지도 않았다. 게다가 카드는 안 받는다고 해서 돈이 없었던게 두번째 이유.


딱히 할것도 없고해서 바다나 둘러보다가 지나가는데 말을 거는 애들하고 한 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

여기 스페인어는 이해하기 너무 힘들다
우선 빠르고, 음의 고저가 심하고, 억양이 이상하고, 막 자르고 줄여서 말한다.
그리고 더욱 문제는 듣도보도 못한 단어들을 사용해서 최후엔 이해를 전혀 못하게 만든다;;

이끼또스에서 순간 말문이 막혀버렸다는 스페인에서 온 파울로의 말을 이해할 것 같았다.
과연 나도 조선족이나 그보다 더 멀리 사는 한국인을 만나면 이런 느낌이 들까??


석양이 지는 것을 구경하다가 길을 가는데 다시 대학 교수님이라는 어떤 아저씨와 그 가족을 만나;;
불쌍한 애들 도와주라고 해서 우유 두 봉지랑 과자 하나 사드리고 -_-;


인터넷방을 찾았는데 겨우 하나 찾았는데 내 컴퓨터는 못 쓴단다.
컴퓨터는 한글조차 볼 수 없었지만 다행이 SKYPE는 쓸수 있어서 미리 알아놓은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니, 학사 지원과에 문의해보라고 돌려준다.

근데 이놈의 학사지원과는 뭘 위해 있는것인지, 내 상황을 아무리 설명을 해도.. 절차가 뭐 그렇다나 어쨌다나.. 하는 이유로.. 학사 지원은 온데간데 없고 무조건 인터넷으로 하란다.. 아 짜증나.

그래서 다시 내 패스워드를 찾기위해 전산실로 돌려서 패스워드 질답을 초기화 시켰다. 그리고는 마침 다행히도 MSN에 민형이가 있어서 민형이 시켜서 패스워드 다시 세팅하고 걱정하던 복학신청을 무사히 마쳤다.

그리고는 타강가로 돌아왔다




(8/17)
아침의 타강가의 모습.
왼쪽은 작은 해변이 있고, 오른쪽은 배를 정박시키는 곳이다.


사진에서 보던 캐리비언의 에메랄드빛 이쁜 물은 아니지만 무척 파랗고 속이 들여다 보일 정도로 맑다.
하지만 산 안드레스나 도미니카 같은 곳은 더 맑다고 하니 과연 어느 정도인지...



그렇게 가보고 싶던 콜롬비아.
비록 단 8일의 짧은 여정에 카리브해 지역만이었지만 너무나 설레였다.
떠나기 전날 가지고 갈 짐을 작게 꾸리고 나머지 짐은 가비 집에 맡겼다.

(8/14)
그리고는 떠났다
에콰도르는 공항이용료와 출국세로 무려 $40이나 뜯어간다.
처음 타보는 콜롬비아 직영 아비앙카(Avianca) 에어라인의 끼또-보고타간 국제선은 보잉 757-200을 이용한다.
개인적으로 승차?감이나 부대시설때문에 에어버스를 더 선호하지만 어쩔 수 없지..
아비앙카는 남미의 항공사중 꽤 괜찮은 항공사라고 들었는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타카에어가 좀 더 좋은 것 같다.

보고타에 도착하니 끼또에서 체크인 할 때 들은 것과는 달리 까르타헤나가 아닌 보고타에서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하란다..
한참을 줄을 서서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하고 커넥션 시간이 1시간밖에 없어서 괜히 혼자 급한 마음에 이리저리..
하지만 국내선 커넥션까지 도착하니 그곳에선 이미 승객 도착여부를 다 체크를 하고 있어서 급할 필요 없었다;;


콜롬비아 직영이라 그런지 아비앙카 국내선 커넥션만을 위한 공항이 따로 있었다. 국제선 커넥션으로부터 버스를 타고 이곳으로 이동했다.

다시 작은 비행기를 타고 까르따헤나에 도착해서 밤 10시가 넘어서야 짐을 찾고 나왔다.
원래는 늦게 도착하니 공항에서 버팅길까 생각했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공항도 작고 해서 다 정리하는 분위기다. 도저히 있을 분위기가 아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고 저렴한 숙소들이 있다는 센트로의 '겟세마네'지역으로..

운전사 아저씨는 내가 가자면 갈것이지 자꾸 보카그란데에 자기가 잘 아는 좋은 호텔이 있다는둥.
센트로에 어떤 호텔로 가자는 둥..
알아듣기도 힘든 생전 처음 들어보는 스페인어로 날 힘들게 하더니 겟세마네에 가서도 호텔 알아봐 주겠다며 빙빙 돌아 3~4군데 호텔을 물어봐서 방이 있다는 호텔에 날 내려주고는 결국 S12000이나 받아갔다 칙쇼 -_-;

호텔은 거의 침대 하나 달랑 있는 독방;;
어차피 하루 잠만 잘거니 상관없지.

호텔입구를 들어서면서 진짜 여기가 콜롬비아구나 라고 느꼈다.
호텔 입구엔 "창녀 들이지 마시오"
그리고 방엔 "호텔 안에서 약을 하지 마시오 어쩌고 저쩌고." 라는 경고 문구가 붙어있었다.


(8/15)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씻고, 입고왔던 긴팔,긴바지는 가방 제일 아래쪽에 넣고 날씨에 맞게 가벼운 옷과 슬리퍼로 복장을 교환하고 나가서 터미널까지 가는 METROCAR를 잡아탔다.


센트로-터미널간 직행버스 METROCAR. 깨끗하고 에어컨까지 나온다.


터미널에 가니 Barranquilla에서 갈아탈 필요도 없이, 바로 SANTA MARTA가는 직행 버스가 있었다(물론 바란끼쟈를 거치긴 한다)


수 많은 장거리 버스 회사들


내가 탔던 회사 Brasilia
회사에 대해 아는바는 없고, 그냥 이게 최고 빨리 출발하는 버스였다.


묘한 모습의 등받이에 씌워논 커버-_-;



가는 도중 게릴라때문인지 마약문제 때문인지.. 길 중간중간 경찰과 군인들이 상당히 많았다.
우리 버스도 중간에 경찰에 의해 전원 하차하여 신원조회?? 를 거친 후 다시 출발했다.
신분증을 걷어가서 노트북으로 뭔가를 하는 경찰아저씨


경찰에게 불러간 다른 트럭 운전사. 내가 보긴 상당히 의심스러워 보인다. 경찰이 데려갈 만 하다;;;


그리고는 다시 신분증을 돌려받고 출발~


가는 중간 중간 바닷가에 있는 마을들은 상당히 가난해 보이는 집들도 가득 차 있다.

해수면이 높아져서 바닷물이 육지를 채워버린 탓인지, 수천 수만그루의 나무들이 죽어서 하얗게 뼈대만 서 있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역시 남미 아니랄까봐, 3.5시간이면 간다던 산타마르다에 5시간이 넘어서야 도착했다


  1. sosi 2008.05.20 09:40 신고

    que chevere que suba fotos tan bakanas de colombia, siempre ponen fotos de las playas, aunque son muy bonitos, pero es mejor mostrar la realidad.....jajaja yo que vivo aqui estas fotos no son nada las fotos de amazonas u~~~ son lo mejorcito que hay~~~~ㅋㅋㅋ

    • BlogIcon Latino 2008.05.20 17:11 신고

      남미에서 산에서만 살다가 바다에 처음가봐서요^^
      그런데 bakanas가 무슨 의미에요??


목요일 학교 끝나자 마자 악마의 코(Nariz del Diablo)를 지나는 기차 여행을 위해서 터미널로 가서 리오밤바 행 버스를 탔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지붕에 탈 수 있다는 기차를 타보기 위해서~


4시간 조금 더 걸려 리오밤바에 도착해서 바로 기차역으로 가니 딱 6시다.
여행객들도 몇 명 있고

그런데!!!
관계자 말로는 금요일 열차가 없단다. 내일(8/10)이 에콰도르 독립기념일이라 없는거냐고 물어봤는데 열차가 문제가 많아서(무슨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일요일만 운행한다고 한다.
매주 수,금,일 열차 운행한다는 가이드북만 믿고 갔다가 완전 개피봤다. 일요일만 기차 있다던 모니카 말 듣고 오지말껄 ㅠ.ㅠ

설마설마 하면서도 서점에서 본 가이드북 2군데 모두 저렇게 써 있어서 갔는데 완전 믿는 도끼에 발등.. 이라기보단 과테말라 때부터 배신을 밥먹듯 해대는 가이드북을 너무 잘 믿은 내가 바보지-_-;


결국 다시 터벅터벅 걸어서 터미널로 돌아왔다. 어차피 여기까지 온 것 바뇨스를 가려고 했는데, 바뇨스 가는 버스는 오리엔탈 터미널이라고 하는 다른 터미널에서 출발한단다.

그리고 지금 가봐야 버스가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는 터미널 직원 말에 그럼 리오밤바에서 하루 자고 내일 아침 바뇨스 가서 목욕하고 돌아가야 되나 어쩌나 잠시 생각했지만...
아침부터 온천욕 하는 것도 썩 내키지 않고 내일 아침 바뇨스로 가는 버스가 언제 있을지도 모르겠고  바뇨스->끼또 버스 시간표도 확실하지 않아서, 그냥 포기하고 끼또행 버스에 다시 몸을 실었다.

리오밤바 둘러보고 바뇨스에서 쉬고 주일날 기차를 타면 딱 좋겠지만 토요일에 코토팍시를 올라간다고 해놔서 어쩔 수가 없었네..

돌아오는 버스는 3시간 조금 더 걸려 끼또에 도착.
에콰도르에서의 첫 장거리 여행은 이렇게 10시간동안 버스에서 개고생하다가 허무하게 끝났다;;;
서울서 버스타고 부산가서 일본가는 배가 없다는 것만 확인하고 바로 서울로 돌아온거랑 비슷한 상황;;


어쨌든 돌아와서 트롤리를 탔는데 독립기념일 전날이라 그런지, 광장에 도로에 엄청난 인파가 우글거리고, 광장마다 밴드들이 연주하고 있고, 밤 11시인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레스토랑과 심지어는 KFC에도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나도 내려서 구경을 좀 하고 싶었으나 너무 피곤해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아 허무해;;;;;

독립 기념일이라 이벤트가 많을테니, 기차 못 타는 대신 끼또에서 구경이나 하고 코토팍시 올라갈 마음의 준비나 해야지;; 과연 5897m를 잘 올라갈 수 있을까.



 

  1. BlogIcon SUPERCOOL. 2007.11.28 03:08 신고

    남미 여행 계획중인데 좋은 블로그를 발견했네요. 자주 들리겠습니다. 링크 신고해요~

  2. BlogIcon Latino 2007.11.28 19:13 신고

    감사해요~ 저도 남미 너무 다시 가고싶은데 부럽네요.

  3. 에콰도르여행가이드 2011.04.20 01:55 신고

    고생하셨군요, 에콰도르에 사는 한사람으로서 여행정보가 너무 빈약한데 대한 미안함이 많습니다. 더많은 정보들을 접하실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4. 에콰도르여행가이드 2011.04.20 04:35 신고

    ecuadorguide@hanmail.net, ecuadorguide21@hotmail.com 카페는 아직 준비가 덜된 상태지만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빠까야에서 돌아오자마자 숙소를 한국인들 있는 곳으로 옮겼다.
그리고 안티구아 구경을 하려고 준비를 하고 나갔는데 바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이놈의 비.. 아놔~ -_-;
그래서 다시 들어와서 샤워나 하려니까 비가 그치고 해가 뜬다;;;
결국 샤워 후 나가서 구경했다.


안티구아는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답게 도미노 피자도 이런 모습이다.
미국의 패스트푸드 문화를 상징하는 맥도날드까지도.


아마도 Iglesia San Francisco..


지진으로 무너진 폐허들을 보존해놨다.

안티구아는 참 옛 모습이 그대로 잘 보존된 도시이다. 자갈이 깔린 도로에서부터 모든 건물이 조화를 이루어 마치 내가 그 옛날 수백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하고 있는 것 처럼 느껴진다.






중앙의 플라자.
누군가는 꾸스꼬의 플라자 같다는데 내가 보긴 전혀 틀리다.
나에겐 전체적인 구조라든지 분위기가 마치 작은 아레끼빠처럼 느껴졌다


플라자 옆에 위치한 대성당(CATEDRAL)


이게 맥도날드다;; 인디오 아주머니의 복장이 의외로 잘 어울린다


그리고는 5시에 다른 한국분(전문 여행가라고 하신다, 사진작가 이신것도 같고 뭔가 신비로우신 분이다) 께서 불고기를 해주신다고 하셔서 모두 함께 장을 보러 나가기로 했다.


같은 숙소에는 일본인 세명도 있었는데 그 중 한명인 엄마랑 함께 여행다니는 6살 귀여운 "키키"
인도에서 2년 가까이 여행해서 영어도 곧잘하고, 스페인어도 하고, 일본어도 하고...6살에 3개국어를 한다.. 와우~
이날은 "키키"도 같이 가기로 했다. 그 이유는 나중에 알았지(시장에서 반짝거리는 뭔가를 사줬다.. 열라비싸 -_-)

얘는 아주 날뛰는데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않는다.
그것도 엄청난 높이의 굽을 가진 슬리퍼를 신고 마구마구 뛰는 것을 넘어 날라다닌다;(아마 얘 키를 생각해보면 20cm정도 되는 굽이지 않을까 싶다;;)


오늘은 마켓이 아니고 터미널 쪽에 있는 재래 시장으로 갔다.
시장 구경도 할 겸.. 불고기 만들 쇠고기도 구입하고


요리하는 도중 키키랑 함께 찍은 사진. 한손엔 맥플러리 들고~
엄마랑 많이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을 만나서 그런지 처음 보는 사람들과도 잘 어울린다.

그리고는 불고기를 만들긴 했는데 할라페뇨를 쓸어넣은 덕에 엄청나게 매운 불고기 탄생.. 나나 한국인들이야 큰 문제 없었지만 일본인 세명도 같이 식사를 했기 때문에 과연 먹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웬걸.. 생각외로 다들 잘 먹었다

한국 커플 2명은 다음날 새벽 버스를 타고 플로레스로 간다고 해서 미리 작별 인사를 했다.



그리고는 다음 날 아침 일찍 안티구아를 내려보기 위해 십자가(Cerro de la cruz)가 있는 언덕으로 올라갔다.


사진에서나 보던 거대한 십자가가 언덕 위에서 안티구아 시내와 Volcan Agua(물화산-_-)를 마주 보고 있었다.
요렇게 보면 아주 작아 보이지만


실은 이렇게 거대하다


이곳에 오르면 물화산을 배경으로 안티구아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숙소로 돌아와서 남아있던 한국분께 한국 음식점 있는 곳 알려드리고, 라면도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 후 작별 후 바로 치말테낭고로 가는 버스를 탔다.


치말에 가서 다시 쉘라행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외국인 한명이 어리버리 하고 있다.
물어보니 쉘라로 간단다. 그래서 과테시티-쉘라를 수없이 왔다갔다한 나만 믿고 따라오면 된다고 이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왔다는 '존'도 데리고 버스를 잡아탔다. "존"은 니카라과에서 멕시코 남부까지만 나온 접이식 도로 지도 한장 들고 여행중이다(헐.. 대단)


사람 한가득 차서 겨우 엉덩이만 반쯤 걸치고 앉아, 코너를 돌때마다 팔뚝에 근육 생길정도로 손잡이를 꽉 잡고 쉘라로 달렸다. (지금 다리에 힘 꽉주고 의자와 의자 사이에 앉아있는거다 -_-)

가는 도중 이번에도 역시 30분정도 주차장을 방불케 할만큼 잔뜩 서 있다가 다시 출발
가다보니 어떤 차가 절벽으로 떨어져서 끌어올리고 있다. 여행할 때마다 꼭 한번씩은 사고현장을 보는 것 같다. 내가 사고 현장에 안 끼어있는것에 정말 감사해야지


버스가 서니 "존"은 주차장 사진을 찍는다고 버스 위에까지 올라가 버렸다. 게다가 동영상 찍는것을 어찌나 좋아하던지.. 가는 내내 버스에서도 혼자 셀카를 찍더니 나도 같이 찍자고 한다. 나도 t-o-t 뭐 이런거 좀 해주고.. 나니
"존"은 한술 더 떠서 옆에 과테말테코들까지 동원해서 UCC제작 끝내버렸다;;
그래도 모두에게 찍은 동영상을 보여주니 다들 즐거워하는 분위기다.

어쨌든 Cuatros Caminos에서 다시 갈아타고,, 쉘라까지 잘 도착.
도착하자마자 김주형씨께 잘 여행하고 도착했다고 전화드리고,

이제 하루 남았다. 떠날 준비 해야지~



아침에 내 룸메가 뚝딱거리고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깼다.
얘는 오늘 7시에 세묵 참페이를 떠난단다.

나도 씻고 팬케익을 주워먹은 뒤 바로 세묵 참페이를 보기위해 발걸음을 향했다.
내가 잔 El Portal에서 겨우 5분 남짓 걸으면 세묵 참페이의 입구가 나온다.


표를 끊고 안으로 들어가니 두 갈래의 길과 이정표가 서있다. 난 강쪽으로 난 길을 향해 갔지.


주중인데다 이른 아침이라 이 넓은 세묵 참페이에 나 혼자 밖에 없다. 혼자 놀기의 진수;;



어제 비가 많이 내려서 그런지 물살도 거세고 물 빛깔이 어제 보던 것보다 탁해졌다. 단지 내 느낌일 뿐인가;


그리고는 세묵 참페이의 위쪽 공간으로 올라가니 이 곳은 물이 엄청 잔잔하고 에메랄드빛 빛깔이다.

세묵 참페이는 두개의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위에서 볼 수 있는 에메랄드빛의 잔잔한 위쪽 공간. 그리고 이 공간 밑으로는 다른 갈래의 엄청 살벌한 물이 통과하는 길인 동굴이 있다.
동굴은 아래쪽에서 어느정도까지는 들어가 볼수 있고, 위쪽에서 들어갔다간 100% 죽어서 나올 것이다 -_-;


두개의 물이 만나는 곳인 폭포~






위쪽은 잔잔하고 이쁘고.. 릴렉스 하기 딱 좋은 환경이다


작은 도마뱀



요기가 바로 세묵 참페이 아래쪽 공간으로 물이 빨려 들어가는 동굴 입구.
무쟈게 살벌하다



그리고는 세묵참페이의 전체 모습을 보기 위해 전망대로 올라갔다.
위에서 본 세묵 참페이는 환상적이다. 이곳에서 한참 감상을 하고 있으니 사람들이 물가로 한두명씩 나오는게 보인다


다시 세묵 참페이로 내려가니 다들 수영하느라 바쁘다
저 분들은 아주 계단 처음부터 끝까지 연속 다이빙을 하고 계셨다;

더운 날씨에 이쁘고 맑은 물.. 나도 수영을 하고 싶었으나 불행히도.. 쉘라에서 짐을 쌀 당시는 이곳에 올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수영복을 안 가져왔다;;;
그래서 사람들 수영하는거 구경하고 물에 발 담그고 있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ㅠ.ㅠ


너무 맑은 물은.. 헤엄치는 물고기들이 다 보일 정도다.
게다가 이놈의 물고기들은 개념을 상실해서 발 담그고 있으면 작은 물고기들이 막 문다;;;
덕분에 각질 제거좀 하고 있는데, 조금 있으니 소문 듣고 찾아 왔는지 어떤지 물 아래에 조심성 많은, 내 팔뚝만한 고기들이 왔다갔다 한다 물리면 큰일나겠다 싶어서 쫒아보냈다;;;

한참을 세묵 참페이 구경하는데 시간을 보내고, 오후에 숙소로 돌아와서 씻고 다시 꼬방으로 나갈 준비를 했다
그런데 1시면 온다던 차가 2시가 넘어도 안온다.
이렇게 되니 또 고민이다

이제 차 타고 나가봐야 잘 해야 과테말라 시티까지나 도착하면 다행이다
꼬방에서 더 이상 차가 없을 수도 있고, 아님 한밤중에 과테말라 시티 도착해서 그 살벌한 분위기를 다시 느끼며 숙소 찾아 돌아다녀야 하는가.. 전에야 잘 모르고 쏘다녔기에 가능했지 실상을 아는 지금은 다시 그러고 싶진 않았다.

한참을 고민하던 중 이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계획을 바꿨다.. 하루 더 있기로 ^^
숙소도 싸겠다, 분위기도 좋겠다, 지내기에 너무 좋아서 여기서 하루 더 자는것에 대해선 별로 고민할 거리가 아니었다.

그리고는 이제 딱히 할 것도 없고 해서 뭘 할까 고민하던중 원래는 튜브 투어나 강을 따라 가는 것들을 하고 싶었으나 역시 수영복이 없던 관계로 -_-; 란킨으로 가서 동굴(Grutas de Lanquin) 구경이나 하기로 했다.

지나가던 트럭 잡아타고 란킨으로 출발하니 다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트럭 뒤에서 나 없었으면 쫄딱 젖었을뻔한 인디오 아저씨랑 함께 우산을 대충 받쳐쓰고 란킨으로 달렸다.
중간중간 아저씨를 아는 사람들이 인사를 하길래 나도 올라~ 날려주고;;
도착하니 이미 몸의 절반은 젖어있다;;;

란킨에 도착해서 물어물어 30분 넘게 걸려 동굴에 도착했다.
동굴이 생각보다 란킨에서 멀리에 있었다.






하지만 동굴은 관광객이 들어 갈 수 있는 공간은 대단히 짧고, 볼수 있다던 박쥐도 없어서 대 실망.
동굴 밖에는 몇명이 있었는데 저녁 어둑어둑 해지면 박쥐들이 나온다고 그래서 그걸 보려고 기다리고 있단다...
하지만 난 다시 세묵 참페이 숙소로 돌아가야 되기 때문에 발걸음을 돌리고

다시 란킨으로 돌아오니 El Portal에 필요한 물건들을 실을 트럭과, 그 옆에서 뭔가 실랑이를 벌이는 외국인 여자 두명이 있다. 트럭은 포탈로 가는김에 여자들을 태우려고 하는 것 같고, 여자들은 아마 란킨에 있어야 되나 세묵 참페이 까지 가야되나 고민중인 것 같았다.

내가 엄청 추천을 해서 2명을 태워버리고, 흐뭇하게 트럭 운전사 옆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던 포탈 주인과 세묵까지 Q5에 가는 걸로 쇼부봤다;;

세묵 참페이로 돌아오니 다시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내가 지내던 2층(지붕만 있고 사방이 탁 트인 공간)도 비가 몰아쳐서 절반정도가 이미 젖어버렸다
그래서 내 자리를 제일 안쪽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잠시 비오는 거나 구경하며;; 시간을 때우다가 어제 모기에 왕창 물린 경험을 바탕으로,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긴팔, 긴바지에 양말로 온몸을 무장하고 저녁 식사를 하러 갔다.

이 날도 역시 저녁먹고 떠들다가, 스코틀랜드에서 오셨다는 부부와 함께 이스라엘 애들이 가져온 "TAKI"라고 우노 비슷한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는 다음날 아침에 꼬방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아침식사를 하고, 나와 같이 지냈던 대부분은 이 날 같이 돌아갔다.
El Portal의 레스토랑 겸 카운터로 사용되는 건물~

그리고 꼬방에 도착해서 버스에서 내리는데 어떤놈의 삐끼시키가 하도 정신없게 해서 그 동안 같이 지낸 사람들과 인사도 못하고 헤어졌다. 안티구아, 플로레스로 가자며 정신없게 하던 삐끼 떼어버리고 나니, 딴 사람들은 이미 다른 버스 차장들이 빨리빨리 타라고 해서 차 타고 떠난 뒤-_-;

게다가 추가로 내 우산까지 차에 놓고 내렸다.
이렇게 되니 엄청 짜증나고.. 이놈의 삐끼 담에 만나면 조져버려야지 생각하면서, 하루에 적어도 한번씩은 예고없이 아무때나 순식간에 쏟아지는 비에 날벼락 맞기 싫어서, 바로 싸구려 우산을 하나 다시 샀다.

그리고는 꼬방을 대~충 둘러봤다.


꼬방의 플라자 중간에 올라갈 수 있는 건축물에서 찍은 플라자 모습
내려오려는데 여고생들이 내려오는 계단을 막고 앉아있다.
좀 비켜달랬더니 난 말도 안했는데 사진 찍어 주겠다고 난리를-_-;
얼른 빠져나왔다.


요렇게 생긴 건축물~


그리고 수백개(아마도)의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나오는 성당(이름은 잊어버렸다)


성당 위쪽에서 바라본 도시의 모습

이래저래 짜증도 나고 해서 돈 좀 더 들어도 편하게 셔틀타고 바로 안티구아로 가자고 생각하고 아까 그 셔틀 터미널로 갔는데...아까 그 삐끼는 이미 도망갔고;; 다른 녀석이 서있다
그런데 말이 틀리다 아까 그 녀석은 오후 5시에 안티구아행 마지막 셔틀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 이 녀석은 아침에 있고 더 이상 없단다. 타려면 내일 아침에 오란다;;;

아.. 그놈의 삐끼시키 아주 끝까지 잘못된 정보주고 도망갔구만-_-^


그래서 다시 몬하 블랑칸지 뭔지하는 과테말라시티행 장거리 버스를 타고, 이 버스 터미널인 Zona1에서 내렸다.
론니에 Zona1에 안티구아 가는 버스가 서는 곳이 있다고 써 있어서 그 쪽으로 가기로 하고 그리고는 가던 중간에 여유롭게 식사를 한 뒤, 설명에 나온곳에 갔는데 버스들이 많이 다니긴 하는데 전부 로컬 버스다

물어보니 블럭 반대편으로 가란다
헌데 이곳 역시 내가 보긴 로컬 버스 터미널
안티구아 가는것이 있을 것 같은 분위기가 아니다. 이거 또 론니 믿다가 피봤네;;

그래서 피자가게 앞에 경찰에게 한번(터미널까지 가야 될꺼라고 함)
아무 차장에게 한번(아마 여기서 기다리면 올꺼라고 - 잘못된 정보;;;;)
그 옆에 옷가게 주인에게 한번(7-0번 버스를 타고 터미널까지 가라고 한다..)

결국 종합해보면 터미널에 가서 안티구아행 버스를 타란 말인데 그럴거면 굳이 터미널에 갈 이유가 없지..
아무 로컬버스나 Zona7/루즈벨트 길 지나가는 걸 잡아탔다


터미널 빼곤 어딘지 모르겠지만 잔뜩 써 붙여놓은 목적지와 호객행위중인 차장.
운전기사분은 운전을 하며 동시에 사람들이 낸 돈을 보지도 앉고 옆에 있는 동전통에 종류별로 엄청 능숙하게 샥샥 나누어서 넣으신다.. 거스름돈도 그와 똑같이 손맛으로 착착착;;;

Roosevelt길을 막 달리는데 옆에 안티구아행 치킨버스가 있길래 차장에게 나 저거 타야된다고 했더니 친절하게 치킨버스가 정차한 순간 버스를 바로 뒤에 세워줘서 즉시 버스 체인지 후 안티구아로 고고~



 

원래 금요일에 안티구아로 출발하려고 했으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토요일 오전에도 여전히 내 방에 누워서 멍하니 천장만 보는 상황으로 변했다.

그러다 진짜 갑자기 뭔가가 머리를 때려서 다시 안티구아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봇짐 하나 들고 집을 나서자마자 터미널로 가는 콜렉티보가 지나간다
Lucky~ 1께짤내고 미네르바 터미널로 GOGO!!!
중미 최고의 교통수단인 치킨버스를 타고 오후쯤 Antigua로 출발했다.


그리고는 도착했는데..이놈의 비구름 -_-;
바로 내 머리위에 떠있는거 보이는가??
도착하자마자 비가 억수로 쏟아진다. 우산을 써도 다 젖어서 우선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다가 비가 살짝 덜 내려주실때 호텔을 찾아 안티구아를 돌았다.

주말이라 론니에 나온곳은 대부분 방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옆에 아무곳이나 들어갔는데 여기도 2인실이라 90께찰 달란다.


그래서 조금 더 돌아본다고 하고 나와서 돌았지만 마땅한게 없네
게다가 안티구아란 도시가 익숙하질 않아서 호텔 찾기 힘든것도 한 이유이다.

다시 그 호텔로 돌아가서 방을 달라고 했다.
일하는 애가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라고 하고 80께찰에 해줘서 10께찰 절약하고
오늘은 별로 이리저리 구경할 마음도 없고 해서 뜨거운 물이 펑펑 쏟아지는 욕실에서 기분좋게 샤워를 하고 주변만 살짝 둘러봤다


결혼식. 꼬리가 무척 길다;;;


이건 뭐 이름은 잘 몰라도 어디선가 많이 본 유명한 곳~


다음 날(주일) 아침에 안티구아를 잠시 둘러본 후 오전에 교회 갔다가 다시 안티구아로 돌아오려고 과테말라 시티행 버스를 탔다.
안티구아 터미널에서 보이는 치킨버스들과 볼칸 아구아~


그리고는 Zona 7를 지날 때 루즈벨트길 맥도날드 근처에서 내렸어야 하는데 신나게 자다가 보니 이미 종점이다;;
결국 이상한 택시를 타고 다시 저번주에 갔었던 교회로 가서 예배드리고

오후엔 여전도회에서 빠까야 화산을 가는데 최근에 화산이 폭발해서 용암도 볼 수 있고 흥미로울 거라고 전도사님이 추천해줘서 계획 수정하고 같이 따라가게 되었다.

하지만 이놈의 비-_-;
아주 나만 따라다닌다.
가는동안은 멀쩡하더니 거의 도착할때쯤 되니까 비가 억수로 쏟아진다
결국 입구에 도착해서 올라가느냐 마느냐 고민하다가, 비가 좀 약해지는 것 같아서 올라가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입구에서 기다린 시간 때문에 산 중턱 빠까야 화산 앞 멀리서 용암이 흘러내리는 것만 보고 돌아왔다.
용암까지 갔다오면 밤이 되는데 밤에 산을 내려오는건 위험했기 때문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Volcan Agua
과테말라는 구름과 안개와 화산의 조화가 무지무지 멋지다.

다시 돌아오는데 주일인데다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길도 엄청 막힌다
결국 저녁 8시가 넘어서야 도착하고.. 도착하자마자 저녁식사 초대해 주셨던 박영미 집사님께 죄송하다고 전화를 드렸다.
그리고는 염치 불구하고 차 운전해 주신 김주형씨 집에서 하루 밤을 지냈다.
감사하게 집에 도착해서 라면도 얻어먹었지^^  얼마만에 먹어보는 라면인지.

이분 역시 여행광에 등산광~
덕분에 이분 애들은 이제 겨우 초등학생 정도 애들인데 산을 아주 잘 올라간다.
빠까야에서 다른 애들은 입구에서 쉴 동안 김주형씨 애들 둘만 같이 올라갔다

처음엔 말택시 탄다고 징징거리더니만.. 나중엔 용암 앞까지는 못간다고 하니까 아주 삐져서... 가자고 가자고 난리다. 아주 용암속으로 뛰어들 기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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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다음날 아침 안티구아로 돌아가는 계획을 다시 접고;;;
꼬방(Coban)으로 출발했다.

원래는 세묵 참페이는 갈 생각도 별로 없었고, 안티구아로 출발 할 때만 해도 한번 가볼까 하던 정도였지만, 교회에 모든 사람이 무조건 가봐야 된단다;; 과테말라에선 단연 최고의 장소란다. 그래서 마음을 굳혔다.
그리고 김주형씨가 세묵 참페이까지 가는 길이나 숙소 등 이것저것 많이 알려 주셨다.

꼬방에 도착해서 다시 란킨으로 가는 콜렉티보를 탔는데 Q10 더 내면 세묵 참페이까지 가준다고 한다.
같이 탔던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동의하고 모두 세묵 참페이까지 갔다.

헌데 그 중 이스라엘 연인 한쌍 중 남자분...
열라 까다롭고 뭘 그리 싸우듯이 꼬치꼬치 캐묻는지 돈 내는데도 한참을 고민고민...
더 깍고 싶어서 그런건지 어떤건지.. 암튼 열라 추했다;;


세묵 참페이 바로 옆에 있는 El Portal, 나는 강 옆의 저렴한 도미토리에서 잤는데 비수기에 주중이라 사람이 없어서 거의 나 혼자 썼다. 5명 자는 2층에 나 외에 다른 한명 밖에 없었다.
이건 내 방 2층에서 본 다른 방갈로들...


다리 구경하러 바깥으로 나갔는데, 무서운 10대들이 다리 앞에 서 있다
(얘네들을 따로 부르는 멕시코식 용어가 있는데 잊어버렸다;;)
그 중 한명은 한쪽 팔 전체에 문신까지 새기고 ㅠ.ㅠ
다시 돌아가기도 뭐해서 친절하게-_- 인사를 해 주었더니... 금방 친해져 버렸다 ㅋㅋ
어딜가나 나오는 쿵후이야기와;;; 한국어좀 가르쳐 주고, 같이 축구하자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니 같이 온 사람들이 할 게 없어서 너무 심심하다고 난리다.
숙소 관계자는 앞에 나가면 동네 치코들 있으니까 축구라도 하라고 말한다. 사람들 모두 강도당하거나 납치당하면 어쩌냐고 무섭다고 안 나간단다.
(솔직히 그런거 하나하나 따지다가는 중남미 여행하기 힘들어요~)

그래서 내가 '어? 난 이미 나가서 만나봤더니 괜찮던데...' 라고 조언을 해 주었더니, 숙소 관계자가 너 또라이라고 다시 나가지 말란다 -_-;
꼭 갈거면 자기네한테 말을 하고 나가라고... 쩝;;
어차피 위험할 것 없는 동네 애들 같던데 혹 게릴라 소속이라도 되나;;


강가에 가서 잠시 강을 구경하고 왔는데 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호스텔은 모든 게 좋았다.
숙소나 식사 가격도 엄청 저렴했고, 시끄럽지도 않았고, 사람도 10명 남짓으로 많지 않아서 북적거리지도 않고, 내가 선택한 방갈로 2층은 강이 보이고 자면서 강물 흐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이게 최고 좋았다)

문제는 식사 메뉴가 선택없이 무조건 하나란 것인데 식사가 맛있어서 이건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곳은 고립되어 있는데다, 사람도 많지 않고 따로 할 것도 없기때문에 식사후 모두들 함께 놀기모드로 변한다~
대화 삼매경에 빠지시는 분들도 계시고...

난 이스라엘 여자애 두명, 아디랑 아리어쩌고랑 대체적으로 영어 유창하게 안되는 사람들은 카드놀이 하면서 놀았지. 아랍계 피가 섞여서 은근히 이쁜 아디는 생각보다 영어도 못하고 스페인어도 잘 못하고 별로 말도 없고 항상 뚱한 표정인데 나만보면 살살 웃어서 ㅋㅋ I love Israel~ 계속 함께 놀게 되었다..


El portal의 야경

그리고는 흐르는 강물 소리를 들으면 푹 잤다.

하지만 모기도 없고 벌레도 없고 엄청 좋았다는 정보와는 달리 난 모기에 엄청 물렸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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