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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ino's Blue Note
이름이 우리가 듣기는 열라 웃긴 곳이라고 생각되는 이곳. 아레끼빠에서 혼자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아침 꼴까를 보기 위해 일행과 합류했다. 작은 벤츠 승합차에 12명 정도의 그룹이었는데, 대부분은 영국에서 오신 노년 부부들이었다. 그런데 이분들 어찌나 시끄러우신지;; 웃는것도 진짜 "으하하하" 이런식으로 웃으신다. 아레끼빠 주변의 3개의 화산에 대한 이야기, 그중 특히 아레끼빠의 상징인 미스티 화산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캐년을 향해 출발했다(어제 본 미이라 소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아레끼빠에서 꼴까로 가는 도중 4800m 정도 되는 곳을 넘어가는 중인데, 이곳을 넘기위해 출발 직후부터 가이드가 사람들에게 고산병 약과 코카잎을 마구 먹였다. 난 페루의 시작부터 꾸스꼬에서 생활을 한데다가 처음부터 고산..
뿌노에서 출발해서 생각보다 오래 안 걸려서 새벽 1시 반쯤 아레끼빠 터미널에 도착했다. 어두운 터미널에 내려서 이제 어떻게 해야되는지 모르겠다. 같이 타고온 사람들이 한두명씩 터미널 밖으로 사라질때마다 초조함이 더해진다. 우선 터미널 밖으로 나가볼까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내이름을 외치기에 뒤를 돌아보니 내 이름을 들고 누가 다가온다.. 내 에이젼시가 새벽 1시에 날 데리러 나왔다;;; 아항.. 다 잘될꺼라는게 이걸 말하는 거였구나. 어쨌든 이거 웬지 미안하다. 에이젼시 차를 타고 호텔로 오는 도중 젤 먼저 생각한게,, 원래 내 일정은 아레끼빠 호텔에서 하루를 자는 거였는데 이러면 이틀을 자야하니까 돈을 더 지불해야 되나..? 라고 생각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런 일은 없었고, 또, 굳이 캐물었다가..
내 판초와 담요를 둘둘말고 추운밤을 지내고 다음날 일어나니,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나오고, 아침 식사를 만들고 있다. 짚을 태워서 빵을 굽는데 풀 타는 냄새와 빵 구워지는 냄새가 섞여서 그 냄새가 정말 향기롭다~ 아침 식사를 하고 타낄레 섬으로 가기 위해 선착장으로 갔다. 파울로는 돌아가면 일정상 뿌노에서 하루를 더 자야하는데 뿌노가 별로 마음에 안 들어서 아만타니에서 하루를 더 머문다고 남았다. 헤어지기전 주인 아주머니와 파울로와 함께 사진을 찍고... 파울로 어딜보는거니;;; 그리고 아만타니 섬 옆에 위치한 타낄레 섬으로 향했다. 섬에 도착하니 점심을 먹는다고 11시까지 알아서 플라자까지 올라오란다. 섬을 뱅뱅 도는 길을 따라 플라자에 도착했다. 너무 빨리 올라왔는지 아직 올라온 사람이 아무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