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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ino's Blue Note
까만 모래로 유명한 태평양 해변의 해수욕장 몬테리코. 버스에서 내려 조금 걸으니 몬테리코 해변의 입구가 보인다. 하지만 덥고 습한 공기가 가뜩이나 피곤한 나를 더 피곤하게 한다. 게다가 호텔까지 연결되는 길이 따로 없이 모래를 걸어가야 된다. 조금 걸으니 힘들고 해서 그냥 앞에 보이는 적당한 호텔에 들어갔다. 방이 별로 마음에 안 들었으나, 이 때는 그런건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그냥 빨리 시원한 옷으로 갈아입고 바다를 보고 싶을 뿐. 해변가라 그런지 호텔을 포함한 모든게 비싸다. 땀으로 가득한 청바지와 폴로티셔츠를 벗고, 이런 날을 위해 뉴욕에서 구입한 DC수영복과 얇은 T셔츠로 갈아입고 바로 튀어 나갔다. 근데 파도가.. 우와~~ 이런건 처음본다. 난 이런 파도는 영화나 사진에서나 있는 것인 줄 알았..
이제 험난한 몬테리코 가는 길. 처음에 계획을 세웠을 때는 '문제 없이 끝까지 갈 수 있을까?' 란 생각이 들었을 만치 작은 마을을 거쳐거쳐 가는 길이었지만 아티틀란을 거치면서 좀 수월해졌다고나 할까? 아침 일찍 산 페드로를 출발해서 파나하첼에 도착. 7시 30분에 버스가 있을것으로 예상하고 선착장에 도착하자마자 달리듯 걸어서 겨우 7시 20분 조금 넘어서 터미널에 도착했다. 가는 길에 있던 파나하첼에선 많이 볼 수 있는 해먹 가게인데 나도 해먹하나 사고 싶었지만 어디 걸 데도 없고 해서 더 생각해 보기로 했다. 터미널 옆엔 항상 오렌지 주스와 간단한 아침식사 파는 노점들이 있다. 그리고 이곳 사람들은 인디오 비율이 높아서 전통의상을 꽤 많이 입는다(까만 치마) 산 페드로에서도 마찬가지. 하지만 작은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