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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ino's Blue Note
도시 자체도 볼 것이 많았지만, 나는 하루밖에 시간이 없었고, 게다가 빨리빨리 사진찍기식 여행 ← 난 이런걸 젤 싫어한다. 그래서 고심해서 딱 한군데 골랐다.. 바로 여기 산타 카탈리나 수도원. 아레끼빠에 있는 거대한 수도원이다. 처음 들어가서 보는 곳들은 방문자 센터같은 느낌이다. 작은 예배실 구석엔 진짜로 소리가 나는지 몰라도 작은 피아노(하프시코드 종류인가??)도 있다. 수도원 내부로 들어가니 길을 따라 문이 쭈욱 있다. 문 입구엔 이름이 새겨져 있고 그 안에 들어가면 그 안엔 작은 정원, 자기방, 기도실?, 부엌, 회의실 등등 개인 공간이 그 안에 들어있다 이런 집(?)들이 수십개가 길을 따라 있다. 물론 집마다 다 다르고.. 크기도 틀리고 구조도 틀리고 있는것도 틀리다. 높아보이는 사람집엔 큰 ..
뿌노에서 출발해서 생각보다 오래 안 걸려서 새벽 1시 반쯤 아레끼빠 터미널에 도착했다. 어두운 터미널에 내려서 이제 어떻게 해야되는지 모르겠다. 같이 타고온 사람들이 한두명씩 터미널 밖으로 사라질때마다 초조함이 더해진다. 우선 터미널 밖으로 나가볼까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내이름을 외치기에 뒤를 돌아보니 내 이름을 들고 누가 다가온다.. 내 에이젼시가 새벽 1시에 날 데리러 나왔다;;; 아항.. 다 잘될꺼라는게 이걸 말하는 거였구나. 어쨌든 이거 웬지 미안하다. 에이젼시 차를 타고 호텔로 오는 도중 젤 먼저 생각한게,, 원래 내 일정은 아레끼빠 호텔에서 하루를 자는 거였는데 이러면 이틀을 자야하니까 돈을 더 지불해야 되나..? 라고 생각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런 일은 없었고, 또, 굳이 캐물었다가..
내 판초와 담요를 둘둘말고 추운밤을 지내고 다음날 일어나니,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나오고, 아침 식사를 만들고 있다. 짚을 태워서 빵을 굽는데 풀 타는 냄새와 빵 구워지는 냄새가 섞여서 그 냄새가 정말 향기롭다~ 아침 식사를 하고 타낄레 섬으로 가기 위해 선착장으로 갔다. 파울로는 돌아가면 일정상 뿌노에서 하루를 더 자야하는데 뿌노가 별로 마음에 안 들어서 아만타니에서 하루를 더 머문다고 남았다. 헤어지기전 주인 아주머니와 파울로와 함께 사진을 찍고... 파울로 어딜보는거니;;; 그리고 아만타니 섬 옆에 위치한 타낄레 섬으로 향했다. 섬에 도착하니 점심을 먹는다고 11시까지 알아서 플라자까지 올라오란다. 섬을 뱅뱅 도는 길을 따라 플라자에 도착했다. 너무 빨리 올라왔는지 아직 올라온 사람이 아무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