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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s/Guatemala.fin

치킨버스로 중미여행하기.

도올핀 2008. 1. 19. 17:30
중미 지역에서 현지인들 대중교통 수단으로는 중,장거리는 장거리버스와 치킨버스, 단거리는 콜렉티보 정도가 있다. 간혹 위험하다고 타지 말라는 사람도 있었는데 나는 싼 가격에 만족하며 항상 타고 다닌 교통수단이다.
가방은 언제나 머리 위 선반에 놔두고 신나게 자도 아무도 안 가져가더라고..

중미 여행을 한다면 한번쯤은 타볼만하다고 하는 치킨버스.. 란 대충 이런것 (개념상실할 정도로 많은 사람과 동물이 함께 신음하고 있는 동영상을 올렸다가는, 탈 마음이 싹 달아날 것 같아서 아주 양호한 동영상을 선택했습니다 ㅋㅋ)



탈 때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은 없지만, 목적지가 상세히 써 있지 않으므로 잘 물어보고 타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한 가지 팁이라고 하면, 자리가 많다면 중간~2/3정도 되는 위치에 앉는것이 제일 좋다.

앞쪽에 앉을 경우는 현재 위치를 파악하거나 차장이나 운전사에게 뭔가 물어볼때 좋은 위치라서 초행길을 갈 때는 자주 앉던 자리지만, 중미 사람들은 우리가 2인용 이라고 생각하는 좌석을 3인용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텅텅 빈 뒷좌석을 놔두고 그 좁은 좌석에 3명이 끼어 앉는 경우가 발생한다;;;
혹은 각종 고무다라와 풀과 야채 잡동사니, 혹은 닭과 양을 안고 내 옆에 앉으면 상당히 곤혹스럽다.
강아지만한 귀염둥이 새끼양이면 그나마 귀엽다고 봐줄만 하다.
또 사람이 무지막지하게 탈 경우 아주 힘든 자리가 되겠다

버스 뒤쪽는 뒷문으로 타고 내리기 쉽지만, 가끔 감시가 잘 안되는 뒷좌석에서 강도를 당했다는 사람들이 있으므로 조심하자. 그리고 가뜩이나 날라다니는 치킨버스의 경우 뒷좌석은 엉덩이가 공중에 떠서 가는 시간이 더 많을수도 있다.

중간에서 살짝 뒤쪽위치라면 널널한 버스에서 낑겨 타는일도 없고, 아주머니들이 뭔가 들고 중간까지 오는일도 거의 없고, 경험상 아주 쾌적????(나름대로;;;) 한 자리 되겠다..

문제는 정원 45명인 치킨버스에 100, 110명 계속해서 타는데 내려야 되는 경우인데 이럴 경우는 미리미리 준비해서 앞이나 뒤로 앉자. 보통 큰 도시(수도나 백만인구가 넘어가는 도시)로 가는 버스 혹은 주말에 현지인들의 여행지 방향 버스는 이럴 가능성이 높다.


치킨버스를 타자마자 순간 집중되는 시선에 연연하지 말고 옆에 앉은 라티노들에게 웃으며
"Hola~"
한번 날려줄 수 있는 여유로움까지 지니고 있다면 기본 3~4시간씩 버스타고 가야 하는 중미 여행길에 스페인어 연습도 할 수 있고 지루하지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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