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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ino's Blue Note
여행을 다녀본 사람이라면 수많은 장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특별한 장소가 있을것이다. 나는 그 장소가 바로 이 곳 꾸스꼬의 아르마스 광장이다. 새로운 세계로의 두려움과 흥분과 후회, 이런저런 복잡한 심정을 안고 24시간이나 걸려 도착한 꾸스꼬에서 비몽사몽한 나를 맞은것은 전혀 말이 통하지 않던 홈스테이 주인 아저씨와 새파랗게 빛나던 하늘, 택시 창밖으로 보이던 흙먼지 날리던 칙칙한 도시의 골목, 그리고 내가 3주간 지낼 그 도시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작은 집이었다. 주인 아저씨와 Av. El Sol을 따라 걸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진다. 묻고 싶은 것은 많은데 표현 할 방법이 없다. 벙어리의 심정이 이런걸까? 올라가다 작은 카페에 들어가 주스를 마셨다. 메뉴에서 내가 아는 건.. 망고, 바나나......
남미하면 역시 살사. 이곳까지 와서 살사를 안 배울 수 있겠는가? 게다가 가격도 엄청나게 저렴하다. 내가 가지고 있던 가이드북이나 인터넷 가이드에도 따로 학원이 나와 있지 않아서 처음엔 학원에서 소개시켜 주는 선생님한테 배우려고 했지만, (보통 선생들이 디스코텍 주인들과 DJ들과 끼리끼리 다 연계가 되어 있어서 디스코텍 개장하기 전 오후에 디스코텍을 연습장으로 사용한다) 그러다 우연히 꾸스꼬에서 공부하는 또 한명의 한국 학생을 만나서(투어중 만난 여행자 빼고는 꾸스꼬에서 만난 유일한 한국인이었다) 이 학원을 소개받게 되었다. 생긴지 얼마 안되서 가이드에서 찾을수가 없었다네(위치는 San Agustin과 Calle Maruri가 만나는 코너 건물 안에 있다) 내 춤선생;;; 세군도..... 키 열라 큰 블..
꾸스꼬에 오면 한번씩은 보고 가는 잉카의 벽. 플라자 산 블라스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가장 유명한 벽이다. 그중에서도 제일 유명한 12각돌은 항상 저렇게 사람들이 북적거려서 사진찍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뭔놈의 인디언 추장옷 비슷한거 입은 시키가 돌앞에서 떨어지는 적이 없어서 돌만 찍기도 힘들다. 나중에 찍어야지 나중에 나중에 하다가 난 결국 12각 돌을 정면에서 찍은 사진이 없게 되었다 하지만 꼭 12각 돌이 아니더라도 벽 전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평범한 곳이 없다 모퉁이를 돌아가면 여기의 벽에서 숨어있는 퓨마를 발견할 수 있다. 미리 정보를 읽고 가던지 아님 맞은편 벽 귀퉁이를 보면 안내문과 그림이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유명한 장소라서 가서 구경하다 보면 이상한 놈들이 붙어서 설명을 해준다고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