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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ino's Blue Note

여행을 다녀본 사람이라면 수많은 장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특별한 장소가 있을것이다. 나는 그 장소가 바로 이 곳 꾸스꼬의 아르마스 광장이다. 새로운 세계로의 두려움과 흥분과 후회, 이런저런 복잡한 심정을 안고 24시간이나 걸려 도착한 꾸스꼬에서 비몽사몽한 나를 맞은것은 전혀 말이 통하지 않던 홈스테이 주인 아저씨와 새파랗게 빛나던 하늘, 택시 창밖으로 보이던 흙먼지 날리던 칙칙한 도시의 골목, 그리고 내가 3주간 지낼 그 도시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작은 집이었다. 주인 아저씨와 Av. El Sol을 따라 걸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진다. 묻고 싶은 것은 많은데 표현 할 방법이 없다. 벙어리의 심정이 이런걸까? 올라가다 작은 카페에 들어가 주스를 마셨다. 메뉴에서 내가 아는 건.. 망고, 바나나......
공항에서 페루를 떠나며 처음 이 곳에 도착해서 미치도록 외롭고 뉴욕으로 돌아가고 싶던 때가 겨우 한달 전인데... 이미 페루에 길들여져 버렸다 그래서 떠날때는 항상 아쉽다 3주간 머문 꾸스꼬를 떠날때도 하루있던 아레끼빠를 떠날때도 그리고 1달간 있었던 이곳을 떠나는 이 순간도... 그리운 뉴욕으로 가는 도중 엘살바도르에서 1 stop 저게 아마 마리아가 말했던 사람들이 올라간다는 엘살바도르의 화산

밤 10시가 넘어서야 드디어 리마에 도착. "리마는 남미 도시중 제일 위험한 도시중 하나" 오기전 여행자든 페루사람이든 모두들 리마는 엄청 위험한 곳이라고 했다. 특히나 내 호텔이 있던 센트럴 리마는 악명높은 곳이다. 그래서 같이 리마행 버스를 탔던 사람들은 나 빼고는 다들 미라플로레스의 호텔로 갔다 하지만 난 하고 싶은거 하고 사는 사람이다 뒈지는 한이 있어도 센트로가 보고싶으면 가는거다. 투어중에 미리 알아본 호텔로 택시타고 도착 후 이틀치 협상해서 디스카운트좀 받았다. 어쨋든 열흘간의 투어중 제일 비싼 호텔. 돈 따위는 생각 않고, 여행의 마지막을 안락하게 보내고 싶었다. 테라스까지 딸린 방에서 지내게 될줄이야 그리고는 다음날 리마란 동네를 구경하러 출발. 난 역시나.. 중심가 한번 스윽 둘러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