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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ino's Blue Note
이쯤에서 문법 이야기를 안 하고 넘어갈 수가 없군요. 단지 몇 마디 말하고 끝날 것이 아닌 이상 문법을 알아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초고속자동언어습득장치를 가진 아이들과 비교해서 어른들이 외국어를 배우는 데 더 유리한 점이라고는, 먼저 글자를 배우고 읽는 것 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극한 상황(외국어를 전혀 듣고 쓸 일이 없는 한국에서 공부를 하는 상황-_-;)에서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단기간에 습득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문법을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응용하는 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것. 이 두가지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모든 문법을 달달 외우고 시작하는 것이 아닐지라도, 문장을 응용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문법을 배우고 가는것이 외국어 습득을 더 쉽게하는 지름길이죠.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것은 스페인어..
스페인이든 중남미든 스페인어권 국가를 여행한다고 해도 스페인어를 말할 줄 아는 여행자는 그중 절반의 절반도 채 안 될 것입니다. 대부분은 영어를 믿고, 그 나머지는 가이드북을 믿고 가겠죠. 솔직히 여행 자체를 즐기는데 있어서 스페인어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끔 작은 동네나 시장에서 꿀먹은 벙어리가 돼버리는 불편함이 있기는 하지만 영어만 가지고도 여행하는데 큰 불편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단한 인사정도라도 스페인어로 하고 들어간다면, 좋은 첫 인상을 심어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한방에 친근감을 급상승 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But, 우리나라에서 하시던 것처럼 보자마자 "너 몇살이야?" 뭐 이런거 물어보시는건 완전 자제해 주세요. 영어와 비슷하기 때문에 개념자체는 그..
여행을 다녀본 사람이라면 수많은 장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특별한 장소가 있을것이다. 나는 그 장소가 바로 이 곳 꾸스꼬의 아르마스 광장이다. 새로운 세계로의 두려움과 흥분과 후회, 이런저런 복잡한 심정을 안고 24시간이나 걸려 도착한 꾸스꼬에서 비몽사몽한 나를 맞은것은 전혀 말이 통하지 않던 홈스테이 주인 아저씨와 새파랗게 빛나던 하늘, 택시 창밖으로 보이던 흙먼지 날리던 칙칙한 도시의 골목, 그리고 내가 3주간 지낼 그 도시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작은 집이었다. 주인 아저씨와 Av. El Sol을 따라 걸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진다. 묻고 싶은 것은 많은데 표현 할 방법이 없다. 벙어리의 심정이 이런걸까? 올라가다 작은 카페에 들어가 주스를 마셨다. 메뉴에서 내가 아는 건.. 망고, 바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