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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s/Ecuador

[끼또] 홈스테이 가족

도올핀 2007. 11. 27. 23:14

에콰도르에 와서 집을 구하러 다녔지만 2주정도 있을거라서 아파트를 구하는게 만만치가 않았다. 대부분 한달 단위로 빌려준다고 한다.

그래서 조금 비쌌지만.. 스페인어 연습도 할겸 해서 학원 원장님인 Monica아줌마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기로 했다.

이 집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인 모니카 아줌마의 딸 나탈리~
5살인데 굉장히 귀엽다.
완전 고집불통에 가끔 밤에 자라고 하면 울고불고 난리를 치기는 하지만;;;
모니카가 홈스테이를 해서 사람들이 자주 바뀌는 환경에서 자라서 그런지,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별로 낯을 안 가린다. 원래 남미 애들이 그렇기는 하다만 -_-a

그리고 나탈리가 거실에 있으면 밖에 나가기가 굉장히 힘들어진다
대롱대롱 매달려서는 못나가게 해서, 한 30분 놀아주고 모니카 불러서 잡고 있을 동안 얼른 나가야된다
그럼 닫히는 문 뒤에서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엉엉 우는 소리가 -_-;;


완전 장난끼 넘치는 눈을 보라;;  현재 10분째 놀아주는중;;


학원에서 공부하는 동안 모니카 아줌마가 원장이기 때문에 나탈리도 같이 있는다.
품에 저 칼은 항상 가지고 다니며 사람들 찔러대는 칼인데 홈스테이 사람들도 수십번 찔려서, 나는 집에선 방패를 들고 다녔다 -_-;  그랬더니 나중엔 방패로 막아주는 내가 함께 놀기에 젤 재밋다고 생각했는지 나만 쫓아다니며 찔러대는데 허이구;;;
그래도 착하게 혼자 학원 주변에서 이렇게 자동차 타고 놀던지...


혹은 색칠 공부를 하거나 TV보느라 정신없다.
내가 사진 찍는것도 모르네


그리고 내 며칠전엔 내 카메라를 빌려달라고 해서 가지고 가더니 사진을 수백장이나 찍어왔다. 앞으로 사진작가가 되려나..ㅋㅋ  그중에 있던 사진인데.. 촛점이 좀 안 맞았지만, 벌써 자기 셀카까지 찍을 줄 안다 ^^


그리고 나탈리가 찍어온 모니카.. 엄마를 많이 닮았다~

홈스테이 기간동안 집에서 항상 스페인어를 많이 쓰고, 아이를 상대하다 보니 스페인어가 많이 늘었다.

애들이 있으면 귀찮아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나의 경우는 아이들이 있는 집을 선호한다.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간단한 말을 쓰고, 내가 몰라도 풀어서 설명해 주지도 않는다. 내가 못 알아들으면 항상 똑같은 말 반복하고 반복할 뿐, 그리고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는것..ㅋㅋ
나중에 다시 에콰도르 가면 얼마나 컷는지 한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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