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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s/Peru.fin

[꾸스꼬의 3주] Cusco Spanish School

도올핀 2007. 10. 16. 18:15

남미는 처음인데다가 정보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남미 분위기도 익히고 공부도 할겸 해서 학원에서 3주동안 스페인어를 공부하기로 했다.

물론 가기 전에도 여행 책자를 통해 짧은 기간이나마 공부를 했지만 혼자 공부하다보니 의욕도 안나고 실제론 이걸 어떻게 써야할지 알 수가 없었던게 사실이었다. 그래서 결국 기억나는건 꼴랑 단어 몇개뿐;;; 하지만 학원과 홈스테이에서 되든 안되든 마구 하다보니 1주일 후엔 간단하게 대화를 할 정도가 되었다. 한국인도 없지, 말은 안통하지, 시간은 남아돌지... 어떻게든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이때부터가 재밋는 남미 생활의 시작이었는데 처음 1주일은 어찌나 심심하고 외롭고 뉴욕으로 돌아가고 싶던지 진짜로 "미칠뻔" 했다. 비행기를 바꿔서 돌아오려고 까지 했었지만 내 비행기 티켓이 환불도 교환도 안되는 싸구려 티켓이란걸 알고 포기했다. 그 덕분에 추억과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지만, 그때 쓴 일기를 읽어보면 짜증,분노,슬픔의 기억-_-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어쨌건 학원에서의 수업은 인터넷 사이트만 보고 결정을 했기 때문에 좀 불만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는 남미생활과 3주후의 여행을 즐겁게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


이 건물 3층이 내가 다니던 "Cusco Spanish School"


겨우 3층 계단이지만 여길 오르면 정신이 잠시 몽롱해진다. 학원친구이자 유타에서 온 제이슨과 아이반 말로는 유타 또한 높은 고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꾸스꼬에서 고산병이나 호흡에 관해서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이 계단만큼은 도저히 적응이 안된단다;;; 학원 도착하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것 같다고..-_-;



대부분의 수업은 1:1 이기 때문에 작은 책상과 의자 두세개로 이루어진 룸 3개, 그리고 테라스에 추가 공간 두개를 가진 작은 학원이다.


학원 창밖으로 보이는 꾸스꼬..
꾸스꼬엔 높은 건물이 거의 없기때문에 3층인데도 불구하고 꽤나 높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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