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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ino's Blue Note
꾸스꼬에 오면 한번씩은 보고 가는 잉카의 벽. 플라자 산 블라스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가장 유명한 벽이다. 그중에서도 제일 유명한 12각돌은 항상 저렇게 사람들이 북적거려서 사진찍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뭔놈의 인디언 추장옷 비슷한거 입은 시키가 돌앞에서 떨어지는 적이 없어서 돌만 찍기도 힘들다. 나중에 찍어야지 나중에 나중에 하다가 난 결국 12각 돌을 정면에서 찍은 사진이 없게 되었다 하지만 꼭 12각 돌이 아니더라도 벽 전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평범한 곳이 없다 모퉁이를 돌아가면 여기의 벽에서 숨어있는 퓨마를 발견할 수 있다. 미리 정보를 읽고 가던지 아님 맞은편 벽 귀퉁이를 보면 안내문과 그림이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유명한 장소라서 가서 구경하다 보면 이상한 놈들이 붙어서 설명을 해준다고 하는..
남미 주민의 대부분은 카톨릭이다. 물론 자신은 카톨릭이지만 성당은 잘 안나간다고 하는 사람도 많다. 어쨋든 굉장히 분위기가 틀리다. 우리나라와도 그리고 미국의 성당과도.. 우선 딱 보기에 웅장하고 멋지고 굉장하다. 게다가 대부분 은은하고 장중한 오르간이 조용히 울려퍼지고 있어서 없던 신앙심도 마구마구 생길 것 같은 분위기다. 성당 양쪽과 뒤쪽에 있는 오로(Oro)들.. 금으로 장식된 작은(실제론 거대한) 제단? 비슷한 장소이다. 보통 사람들은 저 앞에 가서 초를 켜놓고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한다 그리고 뭔가 만들어 놓은 게 많다. 벽에 조각을 한다던지 이런게 아니고 예수님의, 12제자들의, 그리고 무슨 세인트 어쩌고 모습들을 마네킹처럼 만들어 놓는다. 처음엔 무엇보다 특히 이질감이 들었던 것이 저 목상들이..
걸어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꾸스꼬는 참 좋은 장소였다. 산소부족과 자동차 매연만 빼면 말이지. 자꾸자꾸 걷고싶게 만드는 꾸스꼬의 아기자기한 길들~ 그리고 여긴 산동네-_-; 저기만 오르면 고지가 보이는데 중간에 있는 개가 마구 짖는다. 요놈이 돌 던지면 도망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쫓아와서 깜짝 놀랬지;; 지구 반대편에서 광견병 걸리는구나ㅠ.ㅠ 라고 생각하며 뛰는데 다행히 얼마 쫓아 오다가 다시 원위치로 돌아갔다. 개가 무지하게 짖어대니 동네 사람들도 뭔일인가 나와서 구경하고... 그래서 결국 못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