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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ino's Blue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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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노에서 출발해서 생각보다 오래 안 걸려서 새벽 1시 반쯤 아레끼빠 터미널에 도착했다. 어두운 터미널에 내려서 이제 어떻게 해야되는지 모르겠다. 같이 타고온 사람들이 한두명씩 터미널 밖으로 사라질때마다 초조함이 더해진다. 우선 터미널 밖으로 나가볼까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내이름을 외치기에 뒤를 돌아보니 내 이름을 들고 누가 다가온다.. 내 에이젼시가 새벽 1시에 날 데리러 나왔다;;; 아항.. 다 잘될꺼라는게 이걸 말하는 거였구나. 어쨌든 이거 웬지 미안하다. 에이젼시 차를 타고 호텔로 오는 도중 젤 먼저 생각한게,, 원래 내 일정은 아레끼빠 호텔에서 하루를 자는 거였는데 이러면 이틀을 자야하니까 돈을 더 지불해야 되나..? 라고 생각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런 일은 없었고, 또, 굳이 캐물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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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판초와 담요를 둘둘말고 추운밤을 지내고 다음날 일어나니,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나오고, 아침 식사를 만들고 있다. 짚을 태워서 빵을 굽는데 풀 타는 냄새와 빵 구워지는 냄새가 섞여서 그 냄새가 정말 향기롭다~ 아침 식사를 하고 타낄레 섬으로 가기 위해 선착장으로 갔다. 파울로는 돌아가면 일정상 뿌노에서 하루를 더 자야하는데 뿌노가 별로 마음에 안 들어서 아만타니에서 하루를 더 머문다고 남았다. 헤어지기전 주인 아주머니와 파울로와 함께 사진을 찍고... 파울로 어딜보는거니;;; 그리고 아만타니 섬 옆에 위치한 타낄레 섬으로 향했다. 섬에 도착하니 점심을 먹는다고 11시까지 알아서 플라자까지 올라오란다. 섬을 뱅뱅 도는 길을 따라 플라자에 도착했다. 너무 빨리 올라왔는지 아직 올라온 사람이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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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려터진 통통배로 거의 3시간 이상을 달려 아만타니 섬에 도착했다. 가이드 말로는 도로도 없고, 차도 없고, 전기도 없다는 이곳. 하지만 도착해보니 가로등도 있고 전신주도 있다. 하지만 항상 켜지는 것이 아니고 중요한 날만 소형 발전기를 가동한다고 한다. 후지모리 대통령이 기증을 했다나 뭐라나. 그래서 이 작은 섬 만큼은 후리모리 대통령이 역사상 아주 좋은 대통령처럼 여겨지고 있었다;;; 어쨌든 아쉽게도 이 날은 그 중요한 날이 아니라고 한다 -_-; 선착장에 내리니 마을 주민들이 앞에 모여있다. 이곳에서 하루밤 잘 호스트 주인을 소개시켜주고 집으로 이동을 했다 허름하고 작지만 이쁜 집이다. 집 앞엔 나와 하루동안 룸메이트였던 스페인에서 온 파울로 (코엘료??) 가뜩이나 배가 늦게 도착해서 배는 고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