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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ino's Blue Note
걸어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꾸스꼬는 참 좋은 장소였다. 산소부족과 자동차 매연만 빼면 말이지. 자꾸자꾸 걷고싶게 만드는 꾸스꼬의 아기자기한 길들~ 그리고 여긴 산동네-_-; 저기만 오르면 고지가 보이는데 중간에 있는 개가 마구 짖는다. 요놈이 돌 던지면 도망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쫓아와서 깜짝 놀랬지;; 지구 반대편에서 광견병 걸리는구나ㅠ.ㅠ 라고 생각하며 뛰는데 다행히 얼마 쫓아 오다가 다시 원위치로 돌아갔다. 개가 무지하게 짖어대니 동네 사람들도 뭔일인가 나와서 구경하고... 그래서 결국 못 올라갔다;;
잉카족의 마지막 추장이었다는 Tupac Amaru 그의 이름을 붙인 Calle Cultura 근처의 작은 공원인데 가브리엘이 토요일은 장이 서니 가보라고 했다. 여기도 뉴욕이나 별 다른게 없다. 구경나온 사람들, 가족단위로 놀러나온 사람들, 물건파는 사람들, 비누방울 날리는 사람도 있고, 솜사탕도 팔고 한쪽에선 Claro 프로모션 부스에서 열심히 떠들어 대는 "나레이터 아저씨" 이런 나레이터나 TV광고 방송을 보면 중국어를 듣고 있다고 착각할 정도의 음의 오르내림이 스페인어의 매력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한다. 공원 주변의 길을 따라 장이 서있다. 마치 유니온 스퀘어같은 분위기로 가방이나 목걸이, 팔찌같은 악세사리부터 가구, 꽃, 화분, 새나 햄스터같은것 까지 별걸 다 팔고있다. Av. de la Cultu..
여행가기전, 페루에 살면서 전화통화중에 그리고 갔다와서까지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에 하나가 "페루가면 먹는건 어떻게 해??" 라는 질문이었다. 과연 남미 음식은 어떨까, 나도 가기전까진 굉장히 궁금했다. 내가 아는 음식이라곤 타코,나초,브리또 그리고 퀘사디야;;; 게다가 레드빈 들어간 브리또는 먹어본적도 없는데 어쩌지-_-;; 어쨌건, 결국 나초와 브리또는 없었지만 실제 페루 음식은 내 입맛에 잘 맞는 편이었다. 나는 3주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홈스테이 가족들과 하루 세끼를 다 함께 먹었기 때문에 따로 뭔가를 많이 즐기지는 못했지만 오히려 실제 전형적인 페루 가정에서 먹는 요리를 경험한 것으로 만족한다. 그리고 주말엔 가족들하고 집 주변의 작은 레스토랑도 가고 그랬거덩.. 여기 음식은 간단하다.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