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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ino's Blue Note
남미는 처음인데다가 정보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남미 분위기도 익히고 공부도 할겸 해서 학원에서 3주동안 스페인어를 공부하기로 했다. 물론 가기 전에도 여행 책자를 통해 짧은 기간이나마 공부를 했지만 혼자 공부하다보니 의욕도 안나고 실제론 이걸 어떻게 써야할지 알 수가 없었던게 사실이었다. 그래서 결국 기억나는건 꼴랑 단어 몇개뿐;;; 하지만 학원과 홈스테이에서 되든 안되든 마구 하다보니 1주일 후엔 간단하게 대화를 할 정도가 되었다. 한국인도 없지, 말은 안통하지, 시간은 남아돌지... 어떻게든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이때부터가 재밋는 남미 생활의 시작이었는데 처음 1주일은 어찌나 심심하고 외롭고 뉴욕으로 돌아가고 싶던지 진짜로 "미칠뻔" 했다. 비행기를 바꿔서 돌아오려고 까지 했었지만 내..
잉카족의 마지막 추장이었다는 Tupac Amaru 그의 이름을 붙인 Calle Cultura 근처의 작은 공원인데 가브리엘이 토요일은 장이 서니 가보라고 했다. 여기도 뉴욕이나 별 다른게 없다. 구경나온 사람들, 가족단위로 놀러나온 사람들, 물건파는 사람들, 비누방울 날리는 사람도 있고, 솜사탕도 팔고 한쪽에선 Claro 프로모션 부스에서 열심히 떠들어 대는 "나레이터 아저씨" 이런 나레이터나 TV광고 방송을 보면 중국어를 듣고 있다고 착각할 정도의 음의 오르내림이 스페인어의 매력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한다. 공원 주변의 길을 따라 장이 서있다. 마치 유니온 스퀘어같은 분위기로 가방이나 목걸이, 팔찌같은 악세사리부터 가구, 꽃, 화분, 새나 햄스터같은것 까지 별걸 다 팔고있다. Av. de la Cultu..
여행가기전, 페루에 살면서 전화통화중에 그리고 갔다와서까지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에 하나가 "페루가면 먹는건 어떻게 해??" 라는 질문이었다. 과연 남미 음식은 어떨까, 나도 가기전까진 굉장히 궁금했다. 내가 아는 음식이라곤 타코,나초,브리또 그리고 퀘사디야;;; 게다가 레드빈 들어간 브리또는 먹어본적도 없는데 어쩌지-_-;; 어쨌건, 결국 나초와 브리또는 없었지만 실제 페루 음식은 내 입맛에 잘 맞는 편이었다. 나는 3주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홈스테이 가족들과 하루 세끼를 다 함께 먹었기 때문에 따로 뭔가를 많이 즐기지는 못했지만 오히려 실제 전형적인 페루 가정에서 먹는 요리를 경험한 것으로 만족한다. 그리고 주말엔 가족들하고 집 주변의 작은 레스토랑도 가고 그랬거덩.. 여기 음식은 간단하다. 아침..